이건 그냥 키티일기장입니다

34번째 로그

황금연필 ◀

06.01 | 21:07

260530-260531 제주 여행

제주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이걸 들은 모두에게 1박2일? 젊다... 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저흰 그냥 돈 없고 월차도 마음대로 못쓰는 사회초년생일 뿐이었다고요
우리도 2박3일 가고 싶었어!!!

웃겼던 썰: 공항에서 잡혔음
공항직원: 가방에.. 뭔가 쇠막대기가 있어요
나: ㅜㅜ무ㅏㄹ까요ㅠ?? (ㅈㄴ뒤짐 바늘은 나무바늘이고 쪽가위는 3센티도 안되는데 대체 뭘까
그리고 문득 생각나서 설마.. 하고 주섬주섬 꺼냈는데
직원: 그게 뭐예요?

그게 뭐냐면 얀홀더였다
얀홀더라고 하니까 공항직원이 그게뭔데씹덕아 표정으로 바라봤다던 김탱의 증언이있었음
뜨개실꽂아두고돌리는거요ㅜㅜ

아무튼 그 짧은 일정에 저흰 뜨개를 3번이나 했답니다
김탱이랑 나란히 들꽃놀이 뜨는데 정말 낭만이었음
문제는 자꾸 틀려서 한 5센티? 떴다는 거겠지만
이 여자가 없으면 전 어떻게 들꽃놀이를 떠야 할까요?
나 스스로는 고치질 못하는데.

아무튼 저녁으로 먹었던 딱새우와 흑돼지 삼겹이 정말 환상적이었지
우리 옆에 외국인들 앉아있었는데
우리가 뭔 딱새우 1입 1감탄 하니까 저게 뭐냐고 직원에게 물어봤음
그런데 직원이 대답하길:
????????????????????????????????????????...
그렇게 말하면 알아듣겠냐고요
아무튼 혹해서 시키신 것 같더라고요 바이럴 ㅁㅊ다

숙소에서 있었던 웃기는 일
화장실에서 손 씻고왔는데 김탱 ㅈㄴ 진지하게
여보 이리 와서 앉아봐 할말이 있어
ㅜㅜ무릎 꿇을까??
가서 앉았더니 하는 말: 저기 에어컨 쪽에 진짜 쪼끄만한 거미가 있는데 네가 보면 기절할 것 같아서 일단 최대한 멀리 불렀어 지금 쟤가 안 움직이기는 하는데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내가 잡아줄게

너무 황당하고 웃겼음 그리고 실제로 내가 씻고 온 사이에 거미를 잡아줌
이 여자는 정말...

그리고 최대의 수확!!!
인형 다섯 개.
정말 갖고 싶었떤 핑구 콜라보가 있었는데
하필이면 6/1에 나온대서 (여행 다음날) 좌절은 좀 했지만 미피도 있다니까 그래도 구경은 가보자...
하고 갔는데 팔고 있었음!!!!
저 이거 갖고싶어서 구질구질하게 인스타 댓글도 달았는데 말입니다
친구도 달게 시켰는데 말입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핑구핑가그리고미피멜로니 이 넷의 만남 정말 기쁘다

아무튼 제주 후유증 미쳐서
다음 날 우리가 집에 돌아간다고...? 상태에서 헤어나오지 못함
정말 배부르고 날씨도 좋고
10년 우정인 김탱이랑 간 첫 여행이라서 (10년 동안 뭐했냐는 못된 말은 ㄴㄴ) 좋았고
10년 우정이 깨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
왜냐면 그녀는 인티제고 난 잇프피니까.

언젠가 연차도 쌓이고 여유도 늘면 독일즈 여행을 주선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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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로그

황금연필 ◀

06.01 | 20:57

260523-260524 팜연파리 천안

미쯔상이 생일 때 (4월) 보고 싶다고 해서 잡았던 천안 모임!
정작 만난 건 내 생일 하루 전이었음ㅋㅋ

고속버스 타고 갔는데 터미널에서 미쯔상 만나자마자
이 낭만 해파리가 해바라기 꽃다발을 선물해줘서 너무 감동이었음ㅠ.ㅠ
꽃을 받는다는 건 좋은 거구나...///

그리고 시체님까지 합류해서 옷구경 좀 하구 (시체님이 생선 사줌)
카페 가서 생일 케이크 좀 먹코 (시체님이 생케 사줌)
그리고 미쯔상 집 가서 라떼랑 4년?만의 상봉도 하고

사실 한 거라곤 숙소에서 맛난 거 먹으면서 걸즈토크 한 것 밖에 없지만
정말 즐거웠고 힐링이었음... 이런 게 정말정말 필요했어요

미쯔상이 삿포로 워홀 가기 전에 한번 더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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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번째 로그

황금연필 ◀

06.01 | 20:49

260516 부동산 투어

사실 5월은 굉장히 바쁘게 살았는데요
그건 바로 자취방을 구하느라.
거의 한 달 내내 직방만 본 것 같음
평일에도 집 보러 다니고 주말에도 발품 팔고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진심으로 시골쥐가 된 기분이었음
이 넓은 서울에 내가 이 한 몸 의탁할 곳이 없다니

나는 대학교를 고른 기준도 집에서 가장 가까움<이었기 때문에
본가를 나와서 살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집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의 회사에 취직을 하며...
죽음을 느끼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함
농담 아니고 내가 죽겠는 것도 문제지만
이러다 내가 지하철에서 누구 한 명 죽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한 시간 거리만 됐어도 영원히 캥거루족 했을 거임
아무튼 저는 절대 혼자는 못 살 성미여서 (은근 외로움 탐 + 사람 없으면 아무고토 안할 듯)
전부터 룸메로 탐내던 막춘 언니를 꼬셨습니다
세상 로맨틱한 프로포즈도 받았어요: 네가 내 서울 본가가 돼 줘
아무튼 우리는 서로가 흥수가 되는 꼴은 못 보기에
결코 서로를 버리고 결혼은 하지 않기로 피의 맹세를... (ㄴㄴ)

집 보는 썰을 좀 풀겠습니다
일단 평일에는 괜찮은 매물인 것 같으면 회사 끝나고 언니와 둘이 집을 보러 다님
첫날에는 상수, 둘째 날에는 신촌에 있는 집을 봤는데

1. 상수 (2000/100): 역세권 1분 거리, 근데 건물이 ㅈㄴ 낡고 옵션이 안 좋음, 북향
장점과 단점이 정확히 반반이라 뭔 플마제로가 되는... 아니야 역시 마이너스가 더 컸던 것 같아
진지하게 저녁으로 돈가스를 때리며 심란하게 다른 집을 더 봐보자... 함

2. 신촌 (2000/95)
여기가 정말 딜레마였음
1층이 카센타인 집이었는데 방 두 개 크기는 비슷하고 그래도 옵션은 다 갖처져 있는
그런.... >화장실이 좁아<
개인적으로 저는 환경민감도 0의 여자이나 단 한 가지 신경 쓰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변기가 축축한 상태인 것을 몹시 싫어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집은... 변기도 세탁기도 나와 함께 샤워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어
이 날도 저녁으로 부대찌개를 먹으며 착잡하게 다른 집을 더 봐보자... 함

그리고 주말이 왔습니다
이 날은 엄마가 같이 가줌 아무래도 딸들이 눈탱이밤탱이 맞을까 걱정되셨던 걸까요?
이날 스케줄이 좀 빡빡했음

11:00 신촌 부동산 뺑이
1:00 홍대 부동산 뺑이
3:00 당근 부동산 뺑이
이렇게 예약을 해놨기 때문이죠

아무튼 신촌 부동산부터 돌았는데
첫번째 집은 걍 개낡은 빌라니 넘어가고
두 번째 집이 좀 웃겼음 1층이 세탁소였는데 진짜 큰 옛날 집이라 개넓고 궁궐이고
주방 개크고 무슨 부엌이랑 연결된 식모방? 같은 게 있고 이불장도 있고ㅋㅋ
웃긴 점이 있다면 다른 집들과 현관공유 구조였던 것이겠지
심지어 집 문이 미닫이 문이었음
아래에서 집주인 할머니 마주쳐서 같이 올라갔는데 할머니한테 저거 다른 집들 같은 도어락 문으로 변경 가능하냐니까
에잉... 가능은 한데... 저게 편하지 않남..?
할머니!!!!!!!!!!!!! 그건 할머니가 편한 거고요!!!!
옆집에 남자도 산다면서 왜 이러세요
이 집은 2000에 130이어서 월세가 너무 비쌌슨
보증금 올리는 거 안될까효ㅠㅠ 했는데 할머니 개단호해서 PASS

그리고 반지하 방을 봤습니다
왜 봤냐면 거기가 아예 새로 지은 건물이라... 그냥 새거였고
반지하라고는 하지만 1/3지하 정도라 그렇게 깊이 파묻혀 있지 않았음
옵션 다 들어가 있고 해 좀 들고 세탁방 따로 있고 좀 좁지만 괜찮았는데
반지하 주제에 비쌌음 킹받네 (2000/115)

아무튼 여러 곳을 보다가 좀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여... 하고 홍대 부동산으로 넘어감
직방에서 본 집을 봤는데 문 열기도 전에 야옹야옹 소리가 들림
어? 고양이 키워도 돼요?
아니요 몰래 키우는 거 들켜서 쫓겨나시는 거예요
하지만 몰래키우는 것치곤 고양이의 존재감이 너무 크던데
남자 집이었는데 본인 물건보다 고양이 물건이 더 많았음 캣타워도 세워줌
후쭈보다 잘 지냄 이 고양이

아무튼 간에 여기도 화장실이 좁아서 애매하네..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동산 중개인님이
아 근데 진짜 완벽한 매물이 하나 있는데. 아. 이거 보면 진짜 다른 집 못 보는데.
하고 밑밥을 깔기 시작하심

그런데 그 집은 직방에도 안 올라와 있고 아무나 보여줄 수 없는 집이랬음
이유인 즉슨 집주인이 까다로워서
1. 둘 다 여자일 것
2. 둘이 자매면 좋음
3. 부모님을 대동할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집을 보여주지 말라캤다 함
그래도 얼추 조건을 충족한 저희는 그 집을 보러 가게 됐고
중개인님은 그냥 가는 내내 그 집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음

그래서 얼마나 좋은 집인지 보자.
하고 갔는데
와 정말 좋은 집이네요?
그래서 바로 가계약 걸었습니다
아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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