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earance
검은색 머리, 채도 낮은 푸른색의 눈동자. 끝이 날카로운 눈매가 서늘한 인상을 주지만,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곧잘 접히는 서글서글한 웃음 탓에 그마저도 쉽게 숨겨졌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호감을 살 만한 인물이다. 그에는 잘난 얼굴이나 훤칠한 키, 다부진 체격도 각자 한몫씩 거들었지만, 그보다는 항상적으로 짓고 있는 웃음과 필요한 만큼만 갖출 줄 아는 격식, 그리고 넉살 좋은 태도의 영향이 조금 더 컸다. 관료, 즉 고위 공무원이라는 위치에 맞게 옷은 언제나 정장을 입었고, 손목에는 은색 손목시계를 매고 있다.
능글맞은 / 능숙한 / 타산적인 / 선이 있는
반반한 얼굴에 사교성이 좋아 누구와든 쉽게 가까워지고 호감 역시 사기 쉬운 성격.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학교를 졸업 후, 장래를 촉망받는 고위 공무원 루트를 지내는 소위 금수저, 엘리트, 알파메일의 삶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다소 재수 없는 인물. 원하는 것이 있다면 본인이 절박하다고 느끼기도 전에 손쉽게 손에 넣으며 살아왔고, 때문에 무엇에도 간절해진 적 역시 없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물으면 처음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졌던 때 정도나 떠올리는… 얄미울 정도로 평탄하고 쉬웠던 삶의 소유자.
장난기가 많고 엉뚱한 소리도 자주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냥 하는 소리일 뿐이며 본인 스스로는 현실적인 면이 강하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안정이 되었다. 어느 정도 자신의 감정을 속이거나 굳이 정확히 직면하고 꺼내놓지 않는 등 비겁해지는 법도 알고 있는 보통의 (혹은 좋지 못한……) 타산적인 어른.
넉살 좋고 친근하게 구는 것과는 다르게 공사의 경계나 개인의 선이 분명한 편이다. 캐릭터가 베푸는 친절이나 여유는 어디까지나 선 밖에 해당하는 일과 인물들로만 한정되며 자신의 영역이 침범되는 걸 반기지 않는다. 대처 능력이 좋은 편이기에 대부분은 웃으면서 부드럽게 잘 돌려 거절하지만, 일부 상황에서는 서늘하고 분명하게 쳐낼 줄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