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

2026-01-25
"안녕. 나의 빛, 나의 악몽"

1930년대 경성. '세훈'은 카페에서 쉬던 중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히카루'라는 죽은 여류작가의 소설이 출간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알려지지 않았던 그녀의 진짜 정체까지 밝혀진다고 한다.
#MUSICAL
260105 <팬레터> 낮공 후기

4년만에 돌아온 팬레터를 봤는데 정말 행복하고 할말이 꽉 낌
전체적으로 사랑이 많았던 회차(?) 같고 (10주년이라 그런지 배우들의 캐해가 깊어진 걸까...)
애드리브도 빵빵 터져서 너무 좋았음ㅠㅠ
이제 이게 애드리브인지 추가된 부분인지 예전에도 있었는데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는 잘 분간을 못하겠지만은

1. 김해진 - 이규형
윤나무 해진쌤을 하도 많이 봐서 이규형은 처음이었는데
와 저는 이쪽이 더 취향이었음 좀더 자낮남자의 분위기가 잘 살았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병약한 해진쌤을 맡기에는 너무 건장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옆에 그보다 건장한 이윤 선생님이 붙어서(ㅋㅋ) 상쇄가 됐다고 해야하낰
상대적으로 병약해 보이는 효과가..ㅠㅠ

이번 회차에서 해진쌤이 정말로 히카루를 사랑하는 것 같아서 이상했음 내 기분이
여태까지 고백 넘버에서 해진 선생님은 대체로 화가 난 느낌이었는데
이번 해진쌤은 진실을 알게 됐을 때 너무 슬프게 울어서
히카루를 잃은 게 너무 슬퍼 보여서
어떻해... 히카루 진짜 사랑하납아... 됨ㅜ

그리고 해진의 편지에서 유독... 다정하고 아련한 해진 쌤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세훈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하는데 암전돼서
우울해...

아무튼 너무 좋았코요 김경수 해진쌤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2. 히카루 - 소정화
여태까지 제게 히카루는 쏘카루 뿐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지고지순했고요 정절을 지킨건 저였다고요 (쏘카루: ㅁㅊ)
그런데 어쩔 수가 없음.... 너무 잘하고 이미지 찰떡이고
나는 히카루가 개인적으로 좀 허스키한 목소리인 게 좋은데 사실 이것도 쏘카루에게 세뇌당한 것일지도 모름
아무튼 그래서 쏘카루가 아니면 안되는 거야...
그래도 이번에는 다른 캐스팅도 찍먹하고 싶어서 힘냈어요 다음 히카루는 김이후고요
그 다음에는 이봄소리를 볼 것입니다
(그래도 보고싶을 거야 쏘카루..)

아니 히카루도 해진쌤이랑 마찬가지였음
어떡해 히카루가 세후니 진짜 사랑하나 봐.... <상태 됨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히카루는 해진쌤보다 세훈이를 사랑해 (아무래도 그렇겠죠 정말 사랑한다면 죽게 방치플 안했겠지요)
쏘카루가 원래도 세훈이를 아끼는 건 알았지만 이번 회차는 유독 인간적이었던 것 같음
왜냐면 생의 반려부터 쏘카루가 울고 있었거든... 디발
원래 거울 넘버에서의 히카루는 조금 더 독기 가득하고 광기에 찬 상태였던 것 같은데
이번 회차는 쏘카루도 이게 아닌 걸 알면서 멈출 수 없는 상태<의 느낌이 강했고 그래서 더 안타까웠음
바부여자얌 진짜..ㅠㅠ

맞다!! 그리고 이번에 쏘카루 2막 옷이 바뀌었는데
사실 저는 예전 옷이 좀더 취향이에요
몸에 딱 붙는 검은 레이스 드레스... 정말 좋느가 있었지..///
물론 붉은 실크 블라우스도 정말 아름답긴 하지만..

3. 정세훈 - 문성일
문성일 씨 4년 동안 무슨 일이 있으셨죠?
아니 연기가 더 발전해서 오셨는데? (원래 잘하셨지만)
미성은 여전하시더군요... 근데 뭐랄까 그 전까지는 사실 세훈이 연기에 그렇게까지 이입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감정 표현이 너무 절절하셔서 이입이 잘됐던 것 같음
그리고 사실 여태까지 봤던 회차 중에 가장 세훈이가 해진 선생님을 사랑하는 것 같았어... 존경 아니고 사랑 ㅁㅊ
LOVE 러브.
아니 이번 회차 정말 사랑이 많네


4. 이윤 - 정민
사실 이윤은 김지철을 넘어설 수가 없긴 해 <정석 능글남>
근데 정민님은 ㄹㅇ 웃겨서 좋았네여 개그욕심 있으신가
애드리브를 진짜 빵빵 쏴주시던데ㅠㅠ
문제는 이제 너무 건강미 넘치셔서 폐병환자 답지가 않음 아
전혀 폐병으로 돌아가실 이미지가 아니라고요

정민님 애드리브 중에는 그게 제일 웃겼음
해진쌤이랑 둘다 폐병 환자라 서로 등 두드려주는데
그게 >개 팬 다<로 변질돼서 서로 기침만 하면 개쎄게 때리는 거ㅠㅠ
해진쌤과의 케미는 정말 좋았던 것 같네요

이번 회차에서 깊생한 것:
그래도 이윤은 (글쟁이로서도 인간으로서도) 해진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의 선택을 존중해줬기 때문에
잘못된 길인 걸 알면서도 병원까지 안 끌고가고 내버려뒀다는 생각이 들음...
굉장히 어른스러운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이별을 받아들일 결심을 했다는 사실이요...
반대로 세후니는 해진쌤이 그렇게 죽는 걸 내버려둘 수가 없어서ㅋㅋ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모든 게 자기 때문인 것 같아서
그게 두려워서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어서 모든 걸 말해버렸다고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세훈이가 참 애가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애다워서 좋다는 뜻)


5. 멘헤라 회피형
4년 전에는 회피형이라는 단어가 없었지... 하지만 이번에 보고 깨달았다
팬레터는 멘헤라 회피형 둘이 만나서 처망한 거야 ㅁㅊ

해진쌤도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졌다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외면하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세훈이에게도 좀더 어른스럽게 대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불우했고 외로운 멘헤라였고
심지어 죽을 날 받아놓은 환자였고
한 번 만나보지도 못한 유니콘 여자한테 집착까지 보이는 자낮 하남자이기 때문에 상황이 이러케까지 된 것 같습니다
이래서 사람을 구원삼으면 안되는 건데

세훈이: 자아를 이 정도로 나눌 정도면 의심할 것도 없는 멘헤라지요
하지만 어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참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나이가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니


그래도 역시 나는 팬레터가 성장을 이야기하는 극이라 좋은 것 같다
결국에는 세훈이도 해진쌤도 히카루도 성장을 하는 거야...
(하지만 세훈이가 너무 아픈 청춘을 겪은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네요...)

그리고 역시 제가 팬레터에서 제일 좋아하는 한 줄은 이것 같네요
나 당신을 위해 나의 마음조차 죽였어요...

<결론>
아아 팬레터는 너무 아름다워
다들 팬레터를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