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렇게.
에이지:... (동전을 던져 넣고, 끈을 흔들어 종을 울린다. 두번 고개를 숙인 뒤 짝짝. 그러면서 눈을 감았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다 빌었어?
치호:잠깐만... (진지한 얼굴로 제법 길게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금 한 쪽 눈만 떠 너를 흘끔 본다.) 에이지... 제대로 빈 거 맞아?
에이지:...음, 빌었어. 하나만 빌어야 제대로 들어주실까봐. (눈 한쪽을 뜨곤 치호 쪽으로 눈동자를 굴렸다. 목도리와 입술 사이로 입김이 뿌옇게 흩어지고)
치호:헉... (네 말에 바보같은 얼굴이 된다... 두 손을 다시 챱 모으고 눈을 질끈 감더니 대충 첫 소원을 빼고 취소한다고 중얼중얼..) 들으셨겠지?!
에이지:첫 소원 뭔데? (그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묻는다.) 몇 개나 빌었길래... ...
치호:그야 새해잖아! 기원해야 할게 얼마나 많은데~ 이것도 엄청 줄이고 줄였던 건데. (실실 웃음을 흘리다가) 에이지~.. 궁금해?
에이지:(원래라면 소원이라는거.빌어도 빌어도 이뤄지지 않는 거란 것쯤은 아는 에이지였지만 ... ) 그래.. 새해니까.
예상 가는데, 네 첫 소원.
심리학
| 기준치: |
30/15/6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실패 |
치호:뭐... 뭐! (살짝 당황한 얼굴로 이내 시선을 피하듯 눈동자를 데룩 굴린다. 어쩐지 눈이 마주치면 들킬 것 같은 불안감...) 뭔데...?
에이지:(사실 모르는데.. 맞춰야 할 것 같은 책임감...)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큼)
치호:진짜? (눈을 갸름하게 뜨며 장난스럽게 묻는다.) 틀렸으면?!
치호:글쎄~ 어떨까~~~? (웃음을 참듯 목도리에 고개를 폭 파묻더니) 소원이 이루어지면 그때 말해줄게! 원래 소원은 말하면 안돼. 그러면... 그러면 안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구.
에이지:(틀렸나보다. 저 장난스런 웃음을 보니 자신이 없어져선 우기지도 못하고 따라 목도리에 입을 가렸다. 신사를 째릿 보고서는 걸음을 돌렸다. 계단을 한칸 내려가며) 그런 말을 믿어? 마나베 치호, 순진해.
치호:순진...! 그럼... 사토 에이지! 소원은? (너를 따라 뒤돌더니 마이크처럼 주먹 쥔 손을 네 입가로 갖다댄다.) 그런 말을 듣고도 말해줄 수 있어?
에이지:..! (대뜸 들이밀어진 손 마이크 때문에 몸을 흠칫 멈춘다.)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야. 말하기 싫어. (ㅍ.ㅍ)
치호:에이~ 에이~~~~~~ (전혀 안 믿는 눈치)
치호:순진하시네요~? (실실 웃다가) 앗, 같이 가!
치호가 당신의 팔을 잡아 끌고 길을 나섭니다.
한 무리의 관광객을 끌고 선 가이드가 안내하며
가이드:오쿠니타마의 신은 홋카이도의 국토의 신, 오나무치의 신은 국토경영과 개척의 신으로 사업번창과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쿠나히코나의 신은 국토경영, 의약, 주조(술)의 신으로 필승기원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죠.
가이드가 몸을 돌리고 짤막하게 말을 덧붙입니다.
가이드: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마을에서 역사적으로 모셔온 우물신, 이도가미가 있습니다. 우물은 이제 사용되지 않아 예전처럼 모셔지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마을 출신 중에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고요.
한 마디로 잊혀진 신이죠.
에이지:처음 들어봐. (고개 살짝 저으며) 마을 사람들도 잘 모른다는데. 신은 잊혀지면 사라지지 않나..
치호:으응~... 나x메 우x장에서 본 것 같아. 잊히면 사라진다는 그런 얘기.. (끙) 어쩐지 불쌍하다.
가이드:이후로 이 지역 사람들은 중요한 약속을 할 때 ‘이도가미'의 이름을 걸고 한다는 재미있는 역사가 있습니다.
그 외의 대부분의 설화는 완전히 잊혀져 향토 역사서에서나 읽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요.
조심하세요. ‘이도가미'의 이름을 걸고 한 약속을 어겼다간…
죽을지도 모른답니다!
에이지:들었지? 이도가미 이름을 걸고 약속도 하지마. (치호 빤히 보며) 치호 너라면 ... 분명 까먹고 어길 것 같거든.
치호:왜? 절대 어기지 않겠다는 거잖아~! 목숨을 건 약속이라니...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 ...안 까먹을 걸..?!
에이지: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어..? (납득되지 않지만.. 뭐, 이런 설화는 뻔한 이야기니까 그러려니 한다.) 아무튼..
치호:순진하네요 에이지 군. (피식피식) 믿는 거야? 저런 얘기.
에이지:... 안 믿어. 순진하긴. (ㅍ.ㅍ ...)
두 사람은 상점으로 가서 관광 상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상점 앞은 관광객 몇이 줄을 서서 상품을 구경 중입니다.
반대쪽에서는 오마모리를 사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그 외에도 토령, 스카시보리, 일조도, 하마야 등..
치호:헙, 오미쿠지다! (네 팔을 자연스레 오미쿠지 쪽으로 꾹꾹 잡아끈다.) 새해잖아.
에이지:(질질 끌려가준다.) 응.. 안그래도 가지 않을까 생각했.... (앞에 도착해선) 어...
치호:(동전 지갑을 꺼내 요금통에 돈을 떙그랑 넣고는 네게 뽑기함을 쑥 내민다.) 자!
에이지:ㅍ.ㅍ 먼저 뽑아봐. (동전은 일단 받는다.)
치호:왜 그런 표정이야? (네 말에 통에서 나무 막대를 하나 뽑으며) 우와~... 긴장돼~~
...에이지도 뽑아. (흘긋흘긋) 동시에 확인해!
에이지:음.. (통에 손을 넣어 휘적이다 손바닥 안으로 자연스레 들어온 막대 하나를 집는다.) 하나 둘..
치호:
운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이지:
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치호:앗~~~ 중길이라니. 분명 대길의 느낌이었는데! (에이지 걸 들여다보더니) 에이지는 소길이네?
치호:엑, 기껏 뽑아놓고 그러기야?! (흉 나왔으면 미신이라고 했겠지만..)
에이지:우리 둘 다 대길이 아니라면 미신이야. 그런거지. (뻔뻔스럽게 막대를 다시 넣는다.)
치호:실망했어~? (따라 막대를 통에 쏙 넣는다.) 이럴 땐 편법을 쓰는 수밖에..! 대길이 안 나오면 만들면 되지. (네 소매를 살짝 당기더니 오마모리 쪽을 바라본다.)
에이지:... (오마모리 쪽을 보다가 치호를 한번 힐끗 봤다가..) 서로.. 만들어줄까?
에이지:불평 없어야 해. (쭉 늘어진 부적들을 눈으로 훑다가 노란색의 오마모리 하나를 짚어 네 긴 소매를 잡아 위에 대본다.) ..이거.
치호:색깔로 고르는 거야? (슬쩍 웃다가 곧 진지한 얼굴이 되어서는 다양한 오마모리들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헉, 교통안전... 중요해. 바라는 것 성취... 하면 좋은데! 가정안전... 은 꼭 필요하고, 악운 막기, 신체 건강...... 연애 성취! 여섯 개만 사면 안돼? (...)
에이지:다 좋은 말이니까 상관 없지.. (손을 슬쩍 치우면 대길.. 제일 좋은거 아닌가.) 그렇게 많으면 잃어버려;; 그럼 찝찝하잖아. 괜히 이런거 믿게 된다니까. 딱 하나만.
치호:.........그런가? (하지만 듣고보니 맞는 말 같다.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럼 에이지는 역시 신체 건강으로! (푸른색 오마모리를 집어들더니) 안 잃어버리게 잘 간직해야 해!
에이지:응. 너도 잃어버리지 마. (손바닥에 꾹 눌러주며)
치호:...내가 그렇게 뭘 많이 잃어버렸었나? (손바닥에 얹어진 부적을 꾹 쥐고는 다른 가판대를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아, 마야한테는 뭐 안 사다줘도 돼?
에이지:마야 이런거 .. 왜 사왔냐고 할텐데. 너가 사주면 좋아하겠다. (옆을 따라 걸으며 가판대를 훑듯 지나간다.)
치호:에이지가 줘야 더 의미 있는 거 아니야? (갸웃..) 그럼 마야한테도 오마모리 하나 선물해줄래. 음~... 역시 연애 성취로?!
걔 연애 많이 해.
치호:(입 떠억...) 마야 인기 많아...?!
에이지:...몰라. 남자애들 휘어 잡고 다니고. 할거면 금전.. 이런걸 좋아할걸. (오마모리 뒤적이다 억만장자 뭐 이런거 고름)
치호:휘어?잡고...? (어버버... 얼떨결에 네가 고른 억만장자를 받아들며) 에이지, 어쩐지 오빠네... (잘 아는구나...)
에이지:나랑 비슷하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다)
아, 휘어잡는 쪽이란 건 아냐. (급하게 덧붙이며..)
치호:으응, 많이 닮긴 했지! (뒷말은 상상하지 않으려 애쓰며 끄덕끄덕...) 이건 마야한테 전해주기야. (네 손바닥에 억만장자 부적을 톡 올려둔다.)
옆에서 오미쿠지를 고르던 관광객이 나누는 말이 들려옵니다.
관광객:그러고보니 삿포로에서 일출을 보면 그렇게 길하다며?
모처럼 새해인데, 보러 갈까.
에이지:(솔깃해 하는 치호 봄..) ..일출 보러갈래?
치호:(빙글) 진짜?! 엄청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도?!
에이지:그러게, 너 엄청 못일어나잖아. (아쉽게 됐네-. 라며 중얼거려)
치호:뭐어~.....!! (놀리는 거야? 나는 에이지를 걱정한 거라구. 작게 툴툴거리다) 일어날 거야! 에이지보다 빨리. (당당하게 새끼 손가락을 내밀며) 그러면 일출 보러 갈 거지? 음~.. 이도가미의 이름을 걸고!
에이지:거짓말.. (손가락 대신에 손등을 잡아 끈다.) 그럴 일은 없을걸. 내가 깨워서 데려가겠지. (가이드 쪽으로 저벅저벅 간다.)
치호:에이지~... 나 못 믿어? 왜 약속 안 해줘..? (ㅜㅜ) 가기로 한 거지? 약속한 거야! (구질구질)
신궁 앞 찻집점에서 한정 과자를 팔고 있습니다.
메밀이 들어간 떡 속에 팥이 듬뿍 들어있다고 합니다.
치호:...... (멈칫) 에이지... 생일이 언제였지?
에이지:기억 못해? 나는 기억 하는데. 3월 4일. (툴..~)
치호:9월 18일은 처녀자리야. (지지 않고 또박또박) 오늘 오하아사에서 처녀자리는...
콩 찹쌀떡을 먹으면 좋댔어.
(수동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에이지:...그냥 먹고 싶다고 하지? 내가... 못하게 한 적 있...나. (많았던거 같기도)
치호:...전혀 아닌데? 이따 밥도 먹을 거고.. 물론 먹음직스럽긴 하지만.... (중얼중얼) 하지만 에이지는 오늘 한간사마를 먹어야 할 운명이니까! 그래서 그런거야.
에이지:침 흐르는거 같은데. (흠.. 가만히 생각하다가 카운터로 가선 한간사마 몇조각을 사온다.) ...자. 뜨거워. (봉지로 입구까지 끌어 잡아 네 입 앞에 대준다.)
치호:(정말 흘렀나? 입가를 몰래 소매로 슥슥.. 훔치다) 글쎄 내가 아니고 에이지가... 먹어야 한다니까? (냠) 뜨거어... (어눌...)
에이지:여러개 샀어. 네 오하아사는 뭐라는데? (베어문 곳을 자신도 한 입 먹자 입김이 파아 흩어진다.)
치호:물고기자리는 오늘 12위야... (시무룩) 돈을 많이 써서 지갑이 위험하대! 아직 부적 두 개밖에 안 샀는데. (쓸데없는 건 외우고 다니는지 줄줄 읊으며) 그리고~ 회식은 빨리 끝내야 하고 악기를 연주하면 좋다고 했어.
에이지:내가 없었으면 5개나 샀을거잖아? 아니.. 10개? (오하아사 사전 같다. 라는 생각)
치호:(뜨끔...) 에이지가 있으니까 괜찮잖아! 10개까지는 아니거든...... (자신이 없는지 흐려지는 목소리) 슬슬 체크인 시간이 됐을까?
에이지:아.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 확인도 못했던게 떠올라 휴대폰 화면을 톡 두드려 시간을 본다.)
세 시 체크인이었으니, 지금 출발하면 시간이 딱 맞겠어요.
에이지:지금 가면 딱 맞겠다. 슬슬 가야겠어. (조금 식은 떡 하나를 치호 입에 쏙 물려주곤 손목을 잡아 걸음을 옮긴다.)
깨끗하다는 지인의 추천에 따라 고른 숙박시설입니다.
두 사람이 탄 차가 출발하자마자 눈보라로 변합니다.
창밖의 풍경은 차츰차츰 새하얗게 번지다가 묻혀버립니다.
에이지:...? (잠시 차를 가에 세우고선 벨트를 풀며) 차가 이상한데.. 잠깐 보고 올게. 여기 있어.
에이지:엔진이 언 거 같아. (싼 차로 렌터해서 그런가.. 보닛을 고칠 순 없으려나..?)
에이지:
기계수리
| 기준치: |
40/20/8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기계를 잘 만진다 하더라도 얼어붙은 걸 녹일 수는 없는 거겠죠...
훗카이도 신궁에서 호텔까진 그렇게 멀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눈밭이 끝없이 펼쳐진 평지에 있습니다.
어느덧 주변은 건물 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에이지:(어떡하지?.. 문을 열고 차 내부로 몸을 넣어 네비를 보더니 걱정스레 치호에게 고개를 돌리며) 걸어가도 괜찮아? 차는 렌터한 곳에 전화 해둬야겠어.
치호:이상하다? 분명 지도 따라서 간 것 같은데. (외투를 여미고 차에서 폴짝.. 내려온다.) 눈이 엄~청 많이 오긴 했지. 앞도 잘 안 보이고! (키만큼 쌓인 눈이 신기한지 두리번 두리번) 사람이 있는 곳까지만이라도 걸어가자!
에이지:응. (잠시 차에서 떨어진 곳에서 위치를 살피며 렌터사에 전화를 하곤 다시 돌아온다.) 그쪽에서 가져가고 다른 차 끌고 호텔 앞까지 와준대. 그래도 지금은.. 걸어가야 할 것 같아.
(트렁크에서 캐리어를 각각 꺼내 양 손으로 끌고 간다. 눈 때문에 엄청 무겁네..)
치호:안 힘들어? (양손으로 끌고가는 걸 쪼르르 따라가서 제 캐리어 손잡이를 고집스레 잡아 끌어본다.) ... (분명 도시에서는 이러지 않았는데? 당황해서 에이지 봄)
에이지: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응. 생각보다 가볍네. (힘 하나도 안들이고 마치 평지에서 걷듯이 캐리어 두 개를 끌고 가고 있다.)
(평지도 아님...거의 무빙워크임)
치호:............. (발이 눈밭에 푹푹 들어가서 짐 두개 끌고가는 에이지보다 느림) 가벼..?... ...
에이지:힘들어? (되려 묻는 눈밭에서 캐리어 양손에 든 에이지)
치호:눈은 생각보다 엄청... (푸욱.. 푹) 헥, 귀찮구나...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눈밭에 발이 푹푹 빠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삿포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치호:힘~들~어~~~~~~ (눈밭에 털썩...)
에이지:아, 치호. (ㅡㅡ) 누우면 안돼. 감기걸려.
치호:감기에 걸렸으면 벌써 걸렸을 걸?! 푹신푹신하고 좋은데 뭐~... 그리고 축축하고... 차갑고...... 어라? 감각이 없고.........
에이지:...어? (캐리어를 두고 네 팔을 잡아 당긴다.) 일어나 어서. 동상걸려!
치호:저기 불빛인가..? (잡아 끌려 일어서며 늘어진 다른 팔로 한쪽을 가리킨다...) 아니면 착각..? 으으~.. 성냥팔이 소녀가 된 기분이야.
에이지:(핫팩.. 안쪽에 붙여준거 덕지덕지 치호에게 붙여준다.) 조금만 가면.. (네가 가리키는 쪽을 본다.)
에이지:(호텔인가..? 눈을 가늘게 뜨고 인상을 찌푸리며 더 자세히 보려한다.)
에이지: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에이지:...(이대로 호텔까지 얼마나 남았지? 지도 확인..)
(탁탁..)
(뒤적...)
...
차에 두고 왔나?
(...하아..)
에이지:...(눈치보는 치호 발견) ...(끙)
저기 료칸에라도 가자.
치호:(:3 <표정으로 있다가 고개를 열심히 끄덕인다!)
직원:지금은 방이 하나밖에 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
ㄴ, 네?
직원:이미 예약이 꽉 차서요... 남은 방이 하나 뿐이에요.
에이지:(힐끔..) 어쩔수..없죠. 안내 부탁드립니다.
직원이 두 사람을 객실 ‘국화방'으로 안내합니다.
이곳은 일본 저택을 개조해 만든 듯한 료칸입니다.
일본화와 꽃꽂이로 우아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체 객실이 10개도 채 안 되는 작은 료칸이네요.
모든 객실은 미닫이 문인데, 잠금 장치가 없습니다.
두 사람의 국화방은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치호:오래된 료칸이라 그런가 봐~ 이런 작은 료칸에 설마 강도라도 들겠어? (꽃밭)
에이지:그래도 조심해야지.. 귀중품은 따로 두자. (방 안으로 들어간다..)
직원:객실마다 작은 노천 온천이 하나 딸려 있어요.
사용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니 원하실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식사는 몇 시쯤에 가져다 드리면 될까요?
얼어붙은 몸을 온천욕으로 녹이고 식사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직원:네, 알겠습니다. 그럼 편히 쉬세요. (미닫이 문을 조용히 닫으며 나간다.)
에이지:(짐부터 풀어두며.. 충전기 충전기..)
치호:(다시 주머니를 뒤집어가며 애꿎은 폰을 찾아본다...) 없네.. (힝)
헉, 에이지!
(옷장을 활짝 열고 유카타를 꺼낸다.) 완전 료칸이야!
에이지:(충전기를 찾아 연결하고선 네 부름에 뒤를 쳐다본다.) 어? 아.. 어. (유카타.. 그래 유카탄데..) 그거 입을거야?
치호:당연히 입어야지! 여행 온 기분이라 좋잖아~ (네 몫까지 야무지게 꺼내며) 헉, 수건도 있네. (주섬주섬)
에이지:온천 다녀와도 돼. 추워했잖아. (무릎이나 발 끝으로 시선이 가다가 유카타를 받아든다.) 난 그 다음에 갈게.
치호:진짜? 먼저 써도 돼? (미닫이 문으로 된 전면창을 열어 너머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노천온천을 훑어본다.) 우왓, 노천 온천은 어렸을 때 말고는 와본 적 없는데~! 에이지는 가봤어?
에이지:음.. 몰라. 딱히 간 기억은 없는데. 아마 가봤지 않았을까. (온천을 빤..보다가 아. 하고는 뒤돌아) 옷 갈아입고 말해. (하..................................................... 화장실로 가야 하나..방금 괜히 말해서 신경쓰진 않겠지. ...이런 행동 자체를 불편해 하면.... 어쩌지.)
치호:응? 응~~~~ 음~~~~~~~~~~~~~~~~.... 헙. (온천과 방 사이에 문이 하나밖에 없다는 걸 그제서야 깨달은 듯...) 우.와.차.도.있.네? (삐걱..) 에이지 안 추워?! 그, 차 마시고 있으면 되겠다~... 아하하~~ (삐걱..)그럼 씻, 씻고 올게?!
에이지:어..., 아.., 응. (치호가...삐걱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더 삐걱..삐걱.....) 차..가 있었.구나... 몰랐네.. (제 뒷목부터 머리끝까지 손으로 쓸어올리고는) ..응.
미닫이 문 너머에서 첨벙거리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에이지!!!!!!!!!!! 여기 눈이 와!!!
문 너머에서 치호가 신난 듯 수시로 말을 걸어옵니다…
에이지:
정신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대답안하며 꿋꿋이 온천 쪽에서 등은 진 채로 차를 마시며 슬픈 생각을 한다..)
(하...제발.. 말걸지마..)
꿋꿋히 외면하며 차를 몇 잔 비워내고 난 뒤에야
치호:완전 좋다... (노곤노곤) 누우면 잘 수 있을 것 같아~..
(후... 여튼...어찌됐든 온천으로 갑니다..)
옆에 있는 수도 설비로 몸을 씻어내는 구조입니다.
지나치게 뜨거워서 잠시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조금씩 담그지 않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입니다.
(몸이 익숙해질 때 쯤 푹 담구고선 문 안쪽을 본다.)
에이지:(치호라면 그럴만도..) 하... 좋네..
에이지:...응. 료칸으로 할걸.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아내며 방으로 들어온다.)
치호:그치만 예약한 호텔도 좋았을 텐데~.. (머리에 약간 남은 물기를 마저 수건으로 문지르며) 다음엔 거기도 꼭 가보자!
에이지:그래, 좋아. (살짝 웃으며) 곧 식사..오려나?
따뜻한 청어국수가 한 사람분의 쟁반에 담겨있습니다.
엄청... 잘 나오네?
치호:그럼, 잘 먹겠습니다-!! (두 손 챡)
치호:(념념..) 그런데~.. 먹다 보니 뭔가 사알짝, 부족한데...
치호:(바삭한 튀김을 우물거리며 비장하게 젓가락을 내려놓곤) ...술! 술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치호:술. (끄덕) 직원한테 파는지 물어보고 올게!
에이지:응. 다녀와. 너무..많이 사면 안돼?
치호:엣헴. 누굴 주정뱅이로 알구?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연다.)
에이지는 방에서 남은 접시를 비우면서 치호를 기다립니다.
에이지:...(심각) 또 딴길로 샜나.. (아무리 그래도 밥도 다 안먹었는데)
(벌떡 일어나 방 밖으로 곧장 나간다.)
치호?
치호:어? 에헤헤~ 에이지! (팔 휘적) 여기~!!
에이지:...거기서 뭐해. 기다렸는데. (경계하는 눈초리로 주변 사람들을 노려본다.)
치호:아, 술을 사려고 직원을 찾고 있었는데, 여기 다들 모여서 같이 마시고 계시길래! 조금 나눠주신대서. (에이지의 소매를 잡아 끌어 옆에 앉히며) 앗, 사토 에이지입니다~~ (대신 소개)
에이지:엇.. (끌어 앉혀지면서 살짝 당황하다가 앞의 여성을 바라본다. 표정이 그렇게 좋진 않은게 다 드러나며..) 저기.. 이렇게까지 취하게 놔둔거예요?
유우토:(으쓱~) 취했어요? 원래도 발랄한 아가씨길래, 전혀 몰랐네.
유카:아, 저희도 오늘 처음 만났는데 마침 의기투합해서 한 잔 하고 있었어요. (네 앞으로 술잔을 내밀며...)
치호:아하하, 꽤 잘 맞아서 즐거워지는 바람에 그만~~
에이지:...(말도 없이..) 이제 들어가자, 치호. (치호의 손을 잡으며 일어나려 한다.)
마사미:에헤이~~ (손 휘적) 여자친구가 모처럼 잘 놀고 있는데 조금 어울려주는 게 어때요? 한 잔만 하고 가요~
저는 마사미. 이쪽에 있는 유카는 제 약혼자예요.
유카:안녕, 반가워요. 마사미랑은 사랑의 도피 중이에요.
에이지:뭐가... (한숨 쉬다가) 여자친구 아니에요. (일단 고개만 까딱하면서 인사는 한다.)
유카:이런~ 마사미가 실례했네요. (여자친구를 팔꿈치로 툭 치며) 아, 저쪽 아주머니는 루미코 씨.
루미코:소개 한 번 이상하게 하네. 나는 루미코예요.
부부싸움하고 홧김에 나와버렸지 뭐예요.
유우토:유우토예요. (씨익 웃으며 손을 내민다.) 전 호스트, 지금은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유우토:앗, 무서워라^^ (손 스윽 거두기..)
있지~ 치호 짱이랑 안 사귀면, 에이지 군은 여자친구가 있어?!
에이지:...없어요. 있으면 ...여행을 ... (대답할 가치가 없다..)
카오리:아싸! 그럼 카오리는어때? 번호 알려주면 안돼? (저돌적)
저.. 모르는 사람은 좀... (외면한다..)
에이지:예.. 그래도 좀. 이름밖에 모르고. (꿋꿋)
유우토:치호 짱, 친구가 인기 만점이네~ 심심하지? (기회를 틈타 붙어 앉으며) 내가 기가 막힌 아이템이 하나 있는데. 들어 볼래?
치호:으음~.. 사업은 잘 모르는데... (헤헤.. 난처..)
유우토:한번 들어나 주라~ 안 그래도 여성 대상으로 할 생각이라 의견이 많이 필요하거든~ (잔에 술을 따라준다.)
에이지:(테이블을 주먹으로
쾅!! 친다. 유우토 어깨를 손으로 밀며 치호에게서 떨어트려) 뭐하자는 거야, 지금.
유우토:아니, 내가 뭘? (손바닥을 펼쳐보이며 뒤로 슬쩍 빠진다... 기세에 눌렸다...) 이야기 좀 들어달라는 것 뿐이잖아.
루미코:젊은 것들이라 그런가. 혈기가 왕성하네. (홀짝...) 너무 그렇게 열내지 말어~ 좀 가볍긴 해도 나쁜 청년은 아니야.
유카:아, 나는 이해해. 누가 마사미한테 집적댄다고 생각하면... (끄덕)
화 났어..?
에이지:...방으로 가자. (치호의 손목을 잡고 자리를 벗어난다.)
에이지:할 말 남았어요? (휙.. 개 험악한 표정)
카오리:으응? 그야, 어~~ 잘자라고? 하하~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무서운 듯 슬쩍 말을 돌린다..) 그런데 다들, 우물 괴담에 관해 알고 계세요?
치호:우물 괴담?! (우뚝..) 이것만 듣고 가면 안돼~? 에이지~~~
에이지:... (네 손목만 꾹 잡고 있는다.)
카오리:그게, 이 료칸 꼭꼭 숨어있는 주제에 웹에서 꽤 유명하거든요~ 그거 다 괴담 때문인데.
여기 ㅁ자 모양으로 세워져있죠? 그 가운데에 뚫린 공간에 정원이 있잖아요.
거기에 낡은 우물이 하나 있는데…
무서워라! 실제로 목격 증언이 엄청 쏟아진다고요~
새벽에 자다 깨면 배회하는 ‘그거'랑 마주칠 수도 있다던데…
잘못 표적이 되면 끌려간다는데요?
듣고 있다보면 어깨에 뜨끈한 무언가가 닿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새 만취한 치호가 엎어져 있습니다.
(화낼 틈도 안주네..)
(데리고 들어간다..)
치호가 에이지를 눕히고 올라타서 내려다봅니다.
....
(화끈..)
(무슨..생각을...)
............... ....
치호. ...(몸을 잡고는 살짝 흔들어본다.)
대답이 없는 걸로 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에이지:... (살짝 손을 떼어 팔로 조심스레 몸을 안아본다..) ...
(눈을 감았다가 팔에 힘을 살짝 주었다가... 다시 눈을 뜨곤)
(그대로 몸을 일으켜 안아 들곤 일어나.. 이부자리에 눕힌다.. 곤히 자는 모습을 가까이서 내려보다가 몸에 감긴 팔을 빼냈다.)
...하.. (입을 꾹 다물었다가 허리를 세우곤 제 뺨부터 귓바퀴까지 손으로 쓸더니 허공을 보고... 붙어 깔린 이부자리를 끌어 간격을 두어서야 누웠다...)
치호를 눕히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습니다.
지금 자면 꿈 없이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카타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온 축축한 손바닥은
‘그것'은 물에서 막 빠져나온 것처럼 축축합니다.
수백 개의 물방울들이 당신의 몸을 타고 흐릅니다.
에이지:
SAN Roll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공포와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기절합니다.
치호는 옆에서 이불을 덮고 곤히 자고 있습니다.
에이지:헉....하아, .... .... (수중에 눌렸던 정신이 수면 밖으로 뛰어오르듯 잠에서 깨어나 일순 참았던 숨을 터트린다. 악몽에서 깨어난 눈이 커다랗게 뜨인 채로 치호에게 곧장 향했다. 골라지는 호흡이 가라앉으면 그제서야 젖은 유카타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손 끝으로 조심스레 만져본다.) ....
에이지:(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가본다.)
... (살인자가 있나? ... 순간 문으로 향하던 걸음을 돌려 치호의 어깨를 흔든다.) 치호. 일어나.
에이지:.. .... (대답도 곧장 못하고 뒤로 풀썩 앉았다가..)
.. 괜찮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왜 그러고 있... ....... (손등으로 잘 뜨이지 않는 눈을 부비자 끈적하고 비릿한 무언가가 묻어 나온다. 뜨겁고, 쇠냄새가 나는... 그것이 피라는 사실을 눈치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그대로 얼어붙은 사람처럼 아무 말도 못한 채로 고개를 들었다.)
직원:아, 다행이에요. 잠깐 나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지금 큰일이 나서요…….
에이지:.... (쉿, 하는 손짓을 짧게 하고는 네게 가까이 다가가선 칼을 치운다. 네 귀에만 작게) 괜찮아. 아무, 생각도... 일단 하지마. .. 어젯밤 기억 있어? 누가 방에 들어왔다거나..
치호:(네가 칼을 가져가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칼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못한 듯, 순순히 손아귀의 힘이 풀린다. 당황했는지, 잠이 덜 깬 건지 피부에 묻은 피를 지우려는 듯 덜덜 떨리는 손가락을 문지르지만, 피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곧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젓고는) 나... 나, 아니야. 에이지...
치호의 꼴을 본 직원이 찢어질듯 비명을 지릅니다.
어제의 그 무리에 있던 호스트 출신의 남성입니다.
아마 치호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것 같습니다.
에이지:...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치호를 몸으로 가렸다. 제 손에 들린 칼을 꾹 쥐면서.) 마나베는 아니에요. 누군가가 꾸민 짓이라고요.
어제 이야기 나눠 봤잖아요. 치호가 어떤 애인지는 쉽게 알 수 있을텐데.... 그리고, 료칸 문은 이렇게 쉽게 열 수 있고. 안그래요?
직원:...죄송하지만, 현재로서 정황이 이렇게 확실한 건 마나베 씨 뿐입니다. 다른 어디에서도, 흉기를 찾을 수 없었어요.
경찰을 부르려 했는데, 어제부터 폭설이 멈추지 않아요.
전파도 잘 안 잡히고 부르더라도 바로 오기는 힘들 거예요.
에이지:... 내가 같이 있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누가 이렇게 대놓고 살인을 해요. ... 진정하고 침착하게 생각해봐요. 그쪽에 살인자가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불안하게 흔들리는 여러 쌍의 눈동자가 당신과 치호를 바라봅니다.
직원:그렇지만 다른 분들이 너무 불안해 하셔서... 정말 죄송하지만 상황 파악이 될 때까지는 창고에 있어주시겠어요?
에이지:... 몰아가는 말은 그만둬주세요. 다들 ... 무서운건 아니까.. (칼을 천천히 내려두고는 치호의 얼굴을 제 품에 묻게 하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괜찮아? 잠시 창고에 있자. ...너가 아니라는거 알아.
치호:...에이지, 묻을 거야... (제 앞섬에 흠뻑 젖은 피가 신경쓰이는지 쭈뼛거리다가, 마지막 말에 조금 안심이 되는지 허리춤을 손으로 꾹 붙잡는다.) ...나는, 나는 괜찮아. 아무짓도 안 했는 걸..! 그렇게 할래. 더 이상하잖아, 이런 상황에 싫다고 하면...
가는 도중, 에이지는 료칸의 구조를 파악합니다.
직원이 안에 든 상자에서 무언가 찾는가 싶더니,
직원: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협조 부탁드립니다.
에이지:....너무 심하잖아요. 아직, 범인이라고 밝혀진 것도 아닌데...!
직원:유력 용의자시고, 말씀대로 밝혀진 게 없으니까요. (침착하게 허리를 숙인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에이지:...당신들 후회할겁니다. 나중에 책임 지세요.
치호:음.. (어색하게 발목을 만지작 거린다.) 이런 곳에 있으니까 꼭 담력시험을 하는 것 같아~.. (띄엄띄엄 말을 하다가 이내 입을 꾹 다문다. 숨소리가 불안정하게 흔들릴 무렵, 차가운 손으로 네 옷자락을 꾹 잡곤) ...에이지, 밖에서 상황 살펴주면... 안돼? ...누가 또 나를 범인으로 몰려고 나쁜 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르고! ...여기에 있으면 공범으로 의심받을지도 몰라.
에이지:... (축축히 젖은 유카타는 잊은 채 이곳까지 왔다가 문 틈으로 들어오는 겨울 공기에 몸이 으슬 떨렸다. 당겨지는 옷자락에 고개가 돌아간다.) 의심 받는건 아무렇지 않아. 네가 한 일이 아니니까. 여기에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어. 살인자가 이쪽으로 올지도 몰라.. 네가 창고에 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치호:하지만, 우리 둘다 이러고 있으면 밖에서 사람들이 뭘 하고 있는지 하나도 모르잖아... 경찰은 언제쯤 올 수 있는 걸까? (밀려오는 한기에 무릎을 세워 팔에 고개를 묻는다. 고개를 슬쩍 들어올려 너를 보더니) 난 괜찮을 거야. 정말 살인자라면, 애써 만든 유력 용의자를 건들진 않을 테니까... 응?
에이지:난 ... 네가 걱정 돼. (피 묻은 유카타에 시선이 머무르다 곧 너와 눈을 마주친다.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가 끝끝내 고민을 하더니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
... ... 누가 들어오거나,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 약속해줘. ...믿을만한 사람이여도, 나 말곤 믿지마.
치호:음~.. 난 에이지가 있어서 별로 걱정 안되는데. 쪼~끔 무섭긴 하지만..? (헤헤, 멋쩍게 웃어보이곤) 약속할게! 이번에도 이도가미 신의 이름을 걸고? (네 옷자락을 놓아준다.) ......얼른 가아~!! 지금 엄청 울고싶은 기분인데 에이지가 가야 울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야.
에이지:바보야.. 그럼 어떻게 가. (어떻게 한 결심인데.. 그런 점이 평소와 같아서 이상하게 안심되긴 하지만.. 작게 한숨을 쉬고는 치호의 뺨에 손가락 끝을 얹어보곤 떨어진다.) 덮을 것도 같이 가져올게.
(창고를 나섭니다.)
창고를 나선 에이지는 개인적으로 살인사건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직원, 마사미, 유카, 루미코, 카오리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마땅한 조치도 없이 방치된 시체를 발견합니다.
에이지:... (눈을 잠시 찌푸리고 고개를 돌려 피했다가... 다시 천천히 시체를 본다. 마지막이 찝찝했던 사람인지라 더욱..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시체를 천천히 살펴본다.. 찔린 곳이나, 이상한 점은 없는지..)
에이지:
SAN Roll
| 기준치: |
49/24/9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치호가 들고 있던 식칼의 크기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에이지:(가슴을 곧바로 찌른건가..? 치호의 힘으로 할 수 없어.. 손을 벌려 상처의 크기를 재보다가... 훅 끼치는 혈향에 속이 거북해져 몸을 물린다.)
(관찰..굴려도됩니까?!)
(더 거북해지기 전에 방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있는 쪽은 어디지?)
복도를 거닐다 보면 불안한지 방에서 나와 서성이는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저기. (유카에게 다가선다.)
에이지:...그쪽도, 치호가 한 짓이라고 생각해요?
유카: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시면.. (어색하게 하하 웃더니) 그런 작은 여자애가 성인 남성을 죽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안 해요. 정말로요. 마나베 양은 좀 괜찮으신가요?
에이지:(눈썹 한쪽을 올려보다가 대답에 다시 무뚝해지는 얼굴) ...아마 안괜찮을거예요. 괜찮은 척 하겠지만...
유카씨는 밤 중에 소리라던가.. 들은 거 있어요? 방에 들어온 사람이라던가...
유카:글쎄 말입니다. 마사미와 저는 어제.. (큼큼) 분위기가 좋았어서? 잘 모르겠네요.. 그런 걸 신경 쓸 정신이 없었다고나 할까? 아하하~~ (머쓱) 하지만 역시 이런 외딴 료칸에 외부인이라니, 잘 상상이 가지 않네요.
...그럼, 이만.
에이지:...(루미코씨에게 가선) 저기, 밤 중에 이상한 낌새 같은거 느끼신거 있으세요?
루미코:어제 열내던 청년 아닌가? (어깨를 주무르며) 나 참, 이게 무슨 소란이야, 아침부터? 안 그래도 어제 간만에 약주를 해서 피곤하구만... (투덜투덜) 어제는 그렇게 한탕 마시고 돌아와서 바로 잔 기억밖에 없어. 뭐, 나이가 있다보니 새벽즈음 잠깐 깨긴 했는데.
에이지:사토 에이지 입니다. ...그 뒤로 바로 저렇게 되실 줄은 몰랐지만요. ...(어째 시선을 슬 피하다가) ...깨서요?
루미코:그렇지? 이래서 사람은 있을 때 잘 해야 해. 하루아침에 저렇게 객사할 줄 누가 알았겠어? 그런데 이놈의 자식새끼들은 독립했다고 다 늙은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요즘 애들은~ (신세한탄...) 깨서? 아, 깨서... 남편 연락을 보고 화딱지가 나서 다시 잔 것 같은데.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아주 상전이야, 상전.
에이지:...그러고 보니 혼자 여행 오셨나봐요.
루미코:그럼 내가 혼자 여행을 오지 누구랑 여행을 와?! (바락) 다 꼴도 보기 싫어, 이놈의 집구석...
에이지:...(왜 화를.. 조심스레 자리를 뜬다..)
(카오리에게 가본다..) 저기요.
에이지:그쪽은.. 밤에 이상한 점 못느꼈어요?
카오리:밤에? (갸웃) 그러고 보니 뭔가 쓸리는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카오리는 "그거"랑 마주칠까봐 방에서 꼼짝도 안 했어! 난 분명
그거인 줄 알았단 말이야. 이상하지? 카오리의 오컬트 지식은 틀릴리 없는데... 그런데 정작 유우토 씨는 칼에 찔려 죽고!
그거.. 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어요? (쓸리는 소리는 뭐지..?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아 더 물어도 알 수 없겠지만.. 신경은 쓰이는 듯)
카오리:에이지 군... 카오리가 어제 말해준 거 제대로 안 들었지?(ㅡㅡ) 어디의 신이라는 소문도 있고~ 억울하게 빠져 죽은 물귀신이라는 소리도 있고~ 우물에서 나와서 그런가,
그것이 다녀간 자리는 엄청 축축하다고 했어! 왜?! 이제 관심이 생긴거야?? 아님 본 적 있어?!
에이지:... 이거.. 보여요? (전보다 마르긴 했지만 여전히 만지면 물기 정도는 느껴지는 자신의 유카타를 가리킨다.) 밤에.. 뭔가가 제 위에 올라탔어요. 물방울이 엄청나게 떨어지고, 일어나니까 젖어 있었고요. (자신이 말해도 황당한 악몽 쯤인듯 싶었지만.. 이 사람이라면 믿어주지 않을까? 싶은 얼굴로 카오리를 쳐다본다.)
카오리:꺄~~~(><) 뭐야뭐야? 그거, 가위에 눌린거 아니야?! 그래서 어떻게 했어? 가위는 풀었어?!
그것이 말을 하지는 않았구?!
왜 그렇게 좋아해요..? 심각한데..
카오리:흥미진진하잖아~~~~ 난 역시 에이지 군이 마음에 들어! 하룻밤 새 그런 귀한 경험을 했다니~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에이지:(..말하기 좀 그런데..) 옷 안으로 손?.. 같은게 들어와서 내쳤더니... 사라졌어요.
카오리:꺅!!!!!!! (돌고래소리) 응? 아니, 잠깐. 그게 끝?! 그리고 에이지 군... 가위 푸는 법도 몰라?
카오리:완전 오컬트 초심자! 가위에 눌렸을 때 손가락을 뒤로 꺾으면 깰 수 있다는 건 머글들 사이에도 많이 퍼져있는 꿀팁인 줄 알았는데~~ 이걸 몰랐단 말야?!
에이지:몰라요. 안걸려보고 그런거 관심 없어서. (이게 중요한게 아닌데..) 그래서.. 지금 심각하다니까요. ...
카오리:그래? 그렇다면 다음에 가위에 눌리면 꼭 한번 시도해봐~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곤) 헉, 심각한 얘기라면 나도 있어. 나 말이야~ 전공을 옮길까 말까 고민중인데~~ (딴 얘기로 빠지기 귀재)
카오리:나야 모르지? 카오리는 밖을 안 봤는걸. 그러다 끌려가면 어떡해?
카오리:앗, 벌써 얘기 끝? 번호 줄 생각 있으면 말해줘~
(직원에게 가본다..)
직원:아, 손님. (척 봐도 눈에 띄게 불편해하는 눈치...) 무슨 문제라도...?
에이지:...경찰은 불렀나요. 아무리 생각해도 치호를 족쇄까지 채운건 아닌 것 같아서요.
직원:폭설이 이어지고 있어서... 시도는 계속 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걱정되시겠지만... 밥과 물은 수시로 챙겨드릴 테니까요.
에이지:..그쪽이 치호에게 무슨 일 나지 않도록 잘 해야 할거예요. (날선 목소리로 대답하곤) 덮을 거랑 ..물은 온수로요.
직원:물론 필요한 건 이쪽에서 다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덮을 건... 이불을 갖다드리도록 하죠. (꾸벅) 이만 가봐도 될까요? 식사를 준비하러 가야 해서요...
(마지막으로 마사미씨에게 간다.)
저기, 어제 밤에 이상한 점 없었어요? (유카씨와 좋은시간 보낸 건 알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마사미:유카도 참, 별걸 다 얘기한다니까... (손부채질) 이해해 주세요, 유카랑은 각별해요.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거든요. 부모님이 반대하셨지만... 꼭 결혼할 거고. (흠... 잠시 기억을 되짚어보더니) 밤... 목이 말라서 잠깐 깼었는데,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은 것 같긴 해요. 눈이 녹아 비가 됐나 했죠.
아니면 국화방 쪽이라던지..
마사미:방향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볼을 긁적이다) 그나저나, 친구는 계속 혼자 놔둬도 되나요? 불쌍해라...
에이지:...그쪽들이 무섭다며요. 창고에 가두자고 해서 .... (울컥 올라오는 화를 내리고는.. 꾸벅 인사만 한다.. 우물 쪽이 신경쓰이는데.. 가볼까)
(안쪽을 본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이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습니다.
에이지:
SAN Roll
| 기준치: |
48/24/9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치호. (일순간 드는 최악의 상황과 함께 곧장 창고로 달려간다.)
헉... ...,하... 치호... ... (바깥으로 무언가가 나온게 아니라, 창고에서 끌려 간거라면. 치호밖에.. 없는데... 순식간에 폐부에서 막히는 숨에 가쁜 호흡을 내쉬며 다시 우물로 달려가 안쪽으로 몸을 숙여 외쳤다.) 치호?!! 대답..좀 해, 제발.. 치호..
치호는 옆에서 이불을 덮고 곤히 자고 있습니다.
방금까지 있었던 일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에이지:... (이전에 겪었던 악몽과 다르게 무거운 눈꺼풀을 느릿하게 올려 곤히 자고 있는 치호부터 확인한다.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한 과거, 무의식적으로 가격당했던 제 뒷머리에 손을 얹었다..)
에이지:하아.... 꿈..이었나..? (그것도 최악의 꿈.. 뻐근한 몸을 일으켜 치호의 이불을 슬쩍 걷어본다..)
에이지:
SAN Roll
| 기준치: |
47/23/9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에이지:
지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에이지:...뭐..야. (이불을 쥔 손의 힘이 강해지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머리가 돌아가질 않았다. ...)
에이지:치..호, 치호! (다급하게 자고 있는 치호를 깨운다. ... 우선 치호에게 같은 상황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생각에)
에이지:...괜찮습니다. (또 다시 들어오려 하면...)
치호:음... 벌써 아침이야..? (어깨를 흔드는 손길에 슬며시 눈을 뜬다. 이어지는 것은 네가 한번 겪은 오늘과 다름없는 반응. 불안이 감도는 밖은 시끄럽고, 이 안은 고요하다.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눈동자가 흔들린다.)
직원:아, 다행이에요. 잠깐 나와주셔야 할 것 같아요.
지금 큰일이 나서요…….
에이지:치호,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와. 네가 한 게 아니야. 알았지. (네 손에서 똑같이 칼을 가져가 들고 억지로 몸을 일으키게 했다.) 내가 나갔다 와볼게.
직원이 실례한다는 말과 함께 객실문을 열어버립니다.
치호의 꼴을 본 직원이 비명을 찢어질듯 지릅니다.
어제의 그 무리에 있던 호스트 출신의 남성입니다.
아마 치호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것 같습니다.
직원:경찰을 부르려 했는데, 어제부터 폭설이 멈추지 않아요.
전파도 잘 안 잡히고 부르더라도 바로 오기는 힘들 거예요.
또 다시, 여러 쌍의 눈이 당신들을 향합니다.
에이지:...(안돼, 벗어날 수 없어. ..... 아니, 괜찮아. ..이번엔 내가 치호 옆에 있을거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치호를 몸으로 가린채로 일어나는 수순을 다시 머리에 새긴다.)
직원:다른 분들이 너무 불안해하셔서... 정말 죄송하지만 상황 파악이 될 때까지는 창고에 있어주시겠어요?
에이지:...치호가 추울테니 이불 정돈 가져가도 되겠죠. (루프를 겪은 자의 의연함)
치호.. 괜찮아 내가 옆에 있을게. (소곤)
치호:... ... (사람들의 날선 시선이 버거운지 주춤, 네 뒤로 한걸음 물러선다.) 에이지...
직원이 안에 든 상자에서 무언가 찾는가 싶더니,
직원: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협조 부탁드립니다.
에이지:...살인자가 들어오면 어떻게 도망치라는 거죠? 이런 상황에...
직원: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를 바라보며 입을 다물었다가) ...저희가 수시로 교대해서 올 테니까요.
치호:에이지... 괜찮아? (벽에 기대 앉아서는 숨을 고르다 너를 올려다본다.)
에이지:...나보다 네가.. (뒤에 있을 일들을 생각하며 입을 꾹 다물었다가 안아 들고 있던 이불을 네 무릎 위에 덮어준다.) 이거 덮어.
치호:으음... 그치만. 어쩐지 이상한 걸,.~ 에이지야 원래도 침착하긴 하지만... 그래도 놀랐을 거 아니야. (네가 가져온 이불을 가슴께로 끌어올리며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두드린다.) 사실 나는 쪼~끔 무서운데. 그렇게 계속 서 있을 거야?
에이지:...(이 상황을 두 번째 겪는다고 하면 믿을까? ...가만히 널 바라보다 창고방을 두리번 거렸다. 무기로.. 쓸게 없을까(없겠지만..) 사소한거라도.. ) 꿈에서 똑같은 상황을 봤어. ... 그래서, 꿈처럼 되지는 않게 할거야. 치호 너만 이라도.
치호:꿈? (깊게 생각하지 않는 듯 단순한 얼굴로 너를 응시한다.) 이것도 꿈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엄청 이상한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웃을 수 있을 텐데~.. (입을 꾹 다물었다가) 있지~ 꿈에서는 어떻게 됐어?
에이지:(정신없이 창고방을 뒤적이다가 별 쓸만한게 없어 보이자 손을 툭툭 털며 다시 시선을 네게 응시했다.)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아. (아직도 욱씬이는 듯한 뒷통수가 생생하지만.. 이불 위로 가 네 옆자리에 털썩 앉아 등을 벽에 기대었다. 그러곤 손바닥을 펴 우리 둘 사이에 내려놓았다. 잡으라는 듯이.) 치호 너는.. 꿈 안꿨어?
치호:무서웠어? (옆자리를 메우는 온기에 이끌리듯 손바닥 위에 손을 겹쳤다. 짧게 시선을 내리다 코를 훌쩍인다. 안도감인지, 불안함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뒤죽박죽이라, 일부러 장난을 치듯 손바닥 위에서 움지럭거렸다. 새끼손가락을 살짝 잡아본다.) 난 좋은 꿈 꾼 것 같은데~.. 에이지랑 운하를 보러 갔어.
에이지:(작게 움직이는 치호에 손에 손가락을 움찔하곤 약하게 쥐어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심장이 간질 거린다는 것이 우스워 헛웃음을 약하게 뱉었다. 문쪽을 경계하는 것을 잊지 않고 네 손등을 손 끝으로 비비길 반복했다.) ...거기에서 뭐 했는데?
치호:그냥~... 걸었어. 별거 없이. (손등에 닿는 차가운 손끝에 약하게 열이 감돈다. 고작 이 정도 뿐이지만 닿는 부분은 어쩐지 안심이 되고... 간지러워. 맞닿은 어깨를 작게 움찔이다) 그래도 좋았는데. 이왕 꿈대로 갈 거면 마지막은 내 꿈대로 갔으면 좋겠다~
에이지:그러게. 운하.. (네가 숨을 쉴 때마다 약하게 들썩이는 어깨라던가, 이불과 유카타의 사부작이는 마찰음에 따뜻한 공기가 감싸는 것 같았다.) 걷고 싶다.
(손바닥의 열기가 조금씩 진해질 때 쯤 네 손가락 사이로 손을 엮었다.) ...누군가 여기로 올지도 몰라. (반복되는 현실이 맞다면..)
치호:...걷자! 걸으면 되지. 우리, 여행 온 거잖아~.. (장난치듯 건들던 손가락이 묶여 어설프게 손에 힘을 뺐다. 곧 불안함을 이기지 못하고 약하게 힘을 주었지만. 손틈 사이로 파고든 손가락이 단단하다. 희고 까만 건반을 누르는 것은 익히 봤었는데, 이렇게 잡고 있으니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어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였다.) ...누가? 우리한테 나쁜 사람이야?
에이지:..응. (살풋 웃으며 대답한다. 자신의 손바닥을 차마 다 가리지 못하는 걸 내려보다 높이가 다른 시선이 위 아래로 마주쳤다. 알고 있는 것이 나 뿐이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게 끔 맑은 갈색의 눈동자가 그랬다.)
아마도, 진짜 범인?... 나도 잘 몰라. (작게 고개를 저어)
치호:헙... ... (진짜 범인이라는 말에 순간 놀란 듯 숨을 먹으며) ...........다행이다~~~~ 어제 부적을 신체 건강으로 사서~~~... (자신이 생각해도 바보같은 말이지만 하나라도 기댈 게 더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생각에 잠겨 조금 가라앉은 듯한, 차분한 눈동자를 꽤 오래 마주하다) 사토 에이지~
(잡은 손을 끌어올려 소원을 말하듯 이마를 살며시 맞댄다.) 다치면 안돼...
에이지:(서로를 꽤 오래, 가까이서.. 마주했다는 생각이 들어 뒷목이 화끈해지려는 찰나 손에 차가운 이마가 닿자 눈을 꿈뻑였다. 늘 그랬듯 나는 네가 제일 걱정이 돼.)
응. 너도.. (토기가 솟구치던 악취와 피 비린내, 창고에서 우물까지 이어져 있던 핏자국들이, 눈밭을 지나온 바퀴자국처럼 선명하게 기억났다. 절대로. 그렇게 두지 않아. 치호를 지킬거야. 빈 머릿속까지 그런 생각이 들이치듯 채워졌다.)
에이지:... (상자가 있었나? 잠시 잡았던 손을 풀어 몸을 일으킨다.) 잠깐만.
에이지:... (족쇄부터 이상하다 생각하긴 했는데... 고문 도구들은 뭐지?)
에이지: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실패 |
고문도구들은 대충 쓰임이 예상가는 것들입니다.
에이지:(찝찝한 탓에 고문서 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눈에 띄는 것을 살펴본다.)
두꺼운 책 몇 권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꽂혀있습니다.
에이지: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에이지:
자료조사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볼펜으로 그은 듯한 밑줄과 함께 강조가 되어있습니다.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밑줄이 그어진 것을 보니,
(...그럼 직원이 제일 유력한데... 왜 이런 짓이 21세기 현대사회에 남아있지...)
볼펜으로 그은 듯한 밑줄과 함께 강조가 되어있습니다.
에이지:(이도가미.. 가이드에게 들었던 설환데..)
(쌍둥이..? 잘 이해가 안되는 듯 인상을 약하게 찌푸렸다.)
(역시 호텔로 갔어야했는데..)
(잠시 신세한탄을 하듯 상자에 팔을 기대어 깊은 한숨을 푹 내쉰다..)
그새 눈을 감고 벽에 기대 색색 잠들어있습니다.
에이지:긴장감 없긴.. (후.. 작게 다시 한숨을 쉬곤 다시 치호의 옆에 앉았다.)
에이지:(움찔.. 깨어선 필사적으로 문쪽을 보려한다.)
그 정체는 에이지를 새벽에 덮쳤던 ‘그것'입니다.
에이지:...! 치..,ㅎ...(근육이 온통 굳은듯 움직이지 않는 몸에 필사적으로 카오리의 말대로 손가락을 뒤로 껶으려 온 집중을 가했다.)
에이지: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제발..움직여...!)
근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에이지:(잠금이 풀린듯 움직이는 몸에 곧장 몸을 일으켜 치호를 잡으려 뛰어 손을 뻗는다..!)
그것이 물 위로 얼굴을 내놓고 당신을 봅니다.
이 료칸은 이도가미를 신으로 모시는 제단입니다.
그 시체를 우물에 집어넣는 꾸준한 인신공양으로
치사해……. 나도 갖고 싶어.
나도 줘.
살아있는 게 갖고 싶어졌어.
그러면 하나는 돌려보내줄게.
에이지:(강하게 치호의 머리와 몸을 감싸 안아 제 품에 가두었다.) 네가 가질 수 있는 건 없어.
끊임 없이 오늘에 갇히게 될 거야.
그 아이는 계속 죽고...
너도 계속 죽일 거야.
그래도?
에이지:...다른 사람도 있잖아. 왜 우리야.
가지고 싶어.
치나미...
그러니까 선택해...
널 완전히 없앨 방법을.. 끈질기게 찾아낼거야.
곧 죽을 텐데...
넌 살아 있는 사람을 원하니까. (확신은 없지만... 둘 중 하나를 골라 저런 귀신에게 넘길 수는 없어.)
깨닫게 될 걸...
변하는 건 없어.
에이지:...살아 있는 사람을 원하면서, 치호는 왜 이렇게 만든거야. (떨리는 손으로 상처를 눌러 지혈하고 있던 손이 축축하고 어느 때보다 따뜻해서, 입김과 함께 눈가가 붉어진다.) 살인자..
살아있으면 좋겠지만...
괜찮아. 돌리면 되니까.
에이지:치호가 죽으면 난 절대 네 곁으로 안갈거야. 명심해둬. ...(울분이 목 끝까지 올라 절로 눈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졌다. 증오의 눈빛으로 이도가미를 노려보면 힘을 주다 못해 붉은 선혈이 흐르는 것 같은 착각을 주었다.)
인간은 모르겠어. 어려워.
품에 안은 치호의 몸이 식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오늘은 죽은 목숨으로 만족하시길 빌어야 겠군요.
너무 원망하지는 마세요.
치호는 옆에서 이불을 덮고 곤히 자고 있습니다.
방금까지 있었던 일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에이지:(길 없는 해답을 찾자니.. 현실감이라곤 없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벗어나자'는 생각이 문득 떠오라 몸을 벌떡 세웠다.) 도망쳐야 해.. (귀중품만 빠르게 챙기고선 깨지도 않은 치호를 안아 들었다. 문밖으로 나가면 사람들과 마주칠게 뻔하고... 도망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에이지:
지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변과 격리되어 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지만...
에이지:(아, 온천쪽이 눈에 띄자 곧장 문을 열어 바깥으로 나간다.)
에이지:여기서 벗어날거야. ...이 료칸 밖으로.. (거친 숨에 따라 희뿌연 연기가 흩어지고 빽빽한 나무를 부러트려서라도 틈을 찾아내려 한다.)
치호:나, ... (꼭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사람 같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다는 듯 네 손을 움켜쥐며) ......내려줘, 걸어갈래.
에이지:..아. (널 든 것도 잊은 채 집착적으로 바깥으로 향하는 길을 찾다가 널 바닥에 내려준다.) ... 미안.
치호:(눈밭에 발을 디디고 나서도 네 손을 놓지 않고 꼭 붙잡은 채로, 걸음을 이어나간다. 드문드문 어떤 말을 나눈 것도 같다.)
어느덧 당신의 다리는 움직이지 않게 됐습니다.
눈을 감으면 두 사람도 이 눈으로 덮이게 되겠죠.
그러면... 멈추게 해줄게.
계속할 거야?
에이지:...이제 그만할 때도 됐잖아.. (몇번이나, 몇밤이나 지났는지를 모르겠다. 한꺼풀 꺾인 바람처럼 그 목소리는 현저히 낮은 울림으로 진동했다. 제 품에 안긴 것은 여전히. 죽어가는, 붉은색의 치호.)
치호를 살려줄거라는 말, ...정말이야? 이도가미신의 이름을 걸고... 사기 같은게 아니라 정말로... (그나마 이 상황에서의 위안은, 넌 지속된 이 끔찍함에서 무지했을 점이라는 것이었다. 무한 속에 갇혀 질병 같은 고통을 느끼지 않았을 테니까.. 평생을 몰라도 되는 기억.)
(홀로 끌어안기란 에이지에겐 쉬운 일이다. 반복되는 치호의 죽음을 알면서도 여러 밤을 반복할 수 있었던 이유였고, 산 채로 우물로 들어가 저 괴팍한 신의 영생을 함께 하는 것도. .... 감각이 점차 무뎌져 간다.)
아...
그만, 멈춰...
처음부터 말했잖아.
한명이면 된다고…
이도가미의 이름을 걸고…
그 애는 살려줄게.
이리 와.
에이지:무슨일이 있어도.. 치호만큼은 지켜. (찬 바람에 훌쩍이는 소리, 안고 있던 치호와 마지막으로 이마를 맞대었다. 심장이 저릿한걸 보니 현실에서 죽어있는 몸은 아니구나 싶었다. 아픈 인상을 찌푸리고 눈을 감아 낮게 읊조렸다. 꽤 담백한 고백이었다.) 좋아해.. 치호.
.... (하얀 눈밭 위에 널 천천히 내려둔다. 품을 떠난 한 사람의 온기란 겨울 바람에 매섭게 식어갔다. 그 순간이 마지막으로 시선에 담겼던 치호의 얼굴. 망설임 없이 우물로 걸어간다.)
소리와 함께 우물의 물이 당신의 몸을 감싸안습니다.
너를 나에게 바쳐.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게.
네 존재를 내게 줘.
나와 248년 동안 함께하는 거야.
하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을 빼앗긴 기분이 듭니다.
에이지:(가치..? 그런걸 재 본 적은 없지만.. 치호가 반복에서 벗어나 살 수 있다는 것으로 충분했던 선택이었어.)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지 기억이 없어서요.
그, 제가 여기 혼자 왔나요?
무언가…
누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객실에는 사용한 흔적도 없는 유카타가 한 벌이 걸려있습니다.
존재를 넘긴 에이지를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도 지장이 없는 것처럼 세상이 흘러갑니다.
완벽하게 대체되진 못하더라도 채울 순 있으니까.
깊은 우물은 내려다보지 않으면 볼 수 없으니까.
이도가미:그런 표정 짓지마. 내가 곁에 있잖아.
네가 바라는 풍경은 전부 내가 보여줄게.
이제 고작 1년이야.
치호:10년 전에 국화방에서 묵었는데, 기억 하시나요?
치호:그게, 10년 전에 숙박할 때 뭔가 두고 간 것 같거든요.
그런데 뭐였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이상한 말이죠?
이도가미:괜히 기대하지마. 이미 너는 바쳐졌어.
248년이 끝나기 전에는 돌려보내줄 수 없어.
있더라도 습득한지 3개월이 지나면 전부 처분해서요.
벌써 10년이나 지났어.
나로는 안 돼?
...모든 것으로부터 네가 날 빼앗았으면서.
왜 그 아이만 보고 있는 거야?
...계속 바랬으니까.
사토 에이지!
잃어버린 걸 찾으러 왔어.
에이지:...치호? 어떻게... (정말 놀랐는지 어벙벙하게 멍청한 얼굴이 되어버리며..)
배가 고픈가 했는데, 먹어도 안 사라지고.
누굴 만나도~... 안 사라지는 것 같고.
정말. 맨날맨날 울었어!
너를 찾고 있었던 거야...
...치호.
매일매일 널 보고 있었어. 살아가는 너만.. 볼 수 있었어. (물이 뚝뚝 흘러 눈물이 나고 있는 건지 아닌지 구분되지 않았다. 그저, 네가 자신을 찾아주었다는 생각에.. 울컥해버려선. 무뚝뚝했던 목소리가 쌓아둔 할 말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찾아줘서.. 고마워.
정말, 정말로..
좋아해. (네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저 단순하고 담백한 고백이 아닌, 복잡하게 얽힌 감정이 응축된.. 잊혀졌던 인간의 외침 같이.) 널 좋아해, 마나베 치호.
에이지:(비록 아프게 끌어안았을지는 몰라도.. 힘주어 쥔 옷자락이 손가락 사이로 구겨지더라도.. 치호. 너를 놓지 않을 거라는 것처럼.. 강한 압력이었다.)
치호:(기억나지 않는 것을 끝없이 더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너는 모를 것이다. 줄곧 봤다고, 살아있는 나를 지켜봤다고 해도 모를 것이다. 오직 마나베 치호만이 아는 10년이 있었다. 그런대로 살아가는 날들, 괜찮게 느껴졌던 순간들. 가끔은 웃었고, 행복은 조용히 찾아왔다. 그리고 밤이 되면...) 고마워, 에이지. 나한테... (밤이 되면, 막연한 그리움이 괴롭혔다. 눈가가 짓무르도록 울어도 이유를 몰랐다. 누군가 손을 잡아주었다. 괜찮을 거라고, 이겨내자고 해준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견디다 보면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왔다. 어떤 날은 기억할 것 같았고, 어떤 날은 잊었다. 의미 없는 날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살아갔다.
어째서인지, 오늘을 굉장히... 소중히 해야 할 것 같았다. ) 내일이라는 걸 주어서.
(다시 만난다면, 있는 힘을 다해 안아줘야겠다고… 네 존재를 떠올린 날, 그렇게 생각했는데. 네 어깨에 고개를 묻고 힘을 주어 팔을 감는다. 두 팔로 안아도 다 감싸안을 수 없는 등이 안쓰럽게 떨리고 있었다. 너는 외쳤을까? 네가 그곳에 있다고. 에이지, 사토 에이지… 너라면 외치지 않았겠지? 그렇다면… …네가 외치지 않아도 찾아줘야지. 너는 그곳에 있다고.) 사토 에이지. 나는, 10년 동안… 너를 사랑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렇게 아팠던 거야. 이제는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법을 안다. 네 대신 살았던 10년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던… 무지했던, 잠든 얼굴을 보이던 그때보다 조금 더 자랐으니까.)
이미 바쳐진 제물은 돌려줄 수 없어.
나는 뚜껑을 열었어.
우리는 함께 오늘 일출을 보기로 약속했으니까!
이걸로 우리 둘다 ‘이도가미'의 이름을 걸은 약속을 어겼는데,
약속을 어긴 인간은 어떻게 되지?
나랑 약속했잖아.
하지만 맞닿은 체온 덕분에 그렇게까지 춥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한없이 시리고 추운 우물입니다.
에이지:치호. (수많은 시간을 머금은 목소리가 흘렀다. 너와 이곳에 누워 있었고, 여행을 했고. ...죽음이 찾아왔어.)
(아무도 모를 눈물이 중력을 이기지 못해 바닥에 떨어진다. 그 한방울이 다였다. 이제는 너도 날 보고 있어, 우리가 함께 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 혼자가 아니야.)
치호:...잘 잤어? (이 얼굴을 얼마나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네가 부르는 이름에 대답하기 위해 가까스로 목소리를 내었다. 눈물이 길을 낸 뺨을 손끝으로 문지르자 손쉽게 쓸려 스며든다. 고작 그만큼의 눈물이 아파서 눈가가 시큰해지고, 울음이 차올랐다. 뺨이 뜨겁다.) 오랜만이야...
에이지:...잘 잤어, 오랜만이야. (말을 따라 대답해보며 드문드문 옅은 미소가 지어진다. 눈 끝을 따라 흐른 것을 닦아내며 떨리는 몸을 추스려 일어난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그 날의 아침. 영겁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반복했던 오늘은 잊을 수가 없다.)
(손을 뻗어 너와 손을 잡는다. 망설이지 않고도.)
여태까지 료칸의 직원들이 인신 공양한 제물이었습니다.
신은 마음에 외로움이 있는 소원을 원했습니다.
이도가미가 그들을 가로채 료칸으로 끌고 왔고,
직원이 그들을 직접 죽여 신에게 헌납했습니다.
그들은 분명 한 번도 사냥에 실패한적이 없었을 겁니다.
에이지:... (죽은 자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다 계속 걸음을 옮긴다. 이들의 추모는 이후의 일이 되겠지.)
에이지:? ... (카오리에게 다가가 꽉 쥔 무언가는 빼내본다..)
키치한 캐릭터가 프린트된 메모지를 보고 있으면
기꺼이 대화를 나눠준 당신을 위한 마지막 선물입니다.
에이지:.... 감사합니다. (작은 목소리로 말하곤 쪽지를 펼쳐 읽어본다..)
사람 모양 인형..?
치호:음~.. 만들면 되지 않을까? 여긴 유카타도 있고, 옷걸이랑.. 쿠션같은 것도 있으니까. 모양만이라도.
에이지:치호. 그런거 잘해? (네가 설명 해줘도 잘 상상이? 안되었지만.. 일단 네가 말한대로 카오리의 방에서 유카타와 옷걸이, 쿠션 등..을 우르르 가져온다.)
에이지:
손놀림
| 기준치: |
10/5/2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실패 |
(강아지모양 완성!)
에이지:
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강아지 인척 하는 사람모양 완성..!)
중앙의 정원에서 직원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공양을 마치지 못한 저희를 용서하시고….
미력하게나마 저희를 대신 제물로 받아주세요.
우물 안에서 순식간에 물이 넘치기 시작합니다.
이도가미는 에이지를 돌려받기 위해 공격하지만,
이도가미의 턴이 되면 에이지와 치호는 이성치와 체력이 동시에 깎여나갑니다.
에이지:윽.. (알 수 없는 힘과 함께 정신이 아찔해짐을 순간 느낀다. 의식을 끝내야 해. 엉성하게? 만들어온 인형을 바닥에 내리고 배를 가른 뒤 쌀과 머리카락, 손톱, 피를 떨어트린다.)
치호:(멍한 정신을 추스르며 제 머리카락을 조금 잘라 갈라진 인형의 배에 넣는다.)
비 막기를 사용하여 이도가미의 다음 턴이 봉인됩니다.
치호:(잠시간 움직이지 않는 이도가미를 불안하게 응시하며, 인형의 뱃속에 가져온 쌀을 털어 넣는다.)
에이지:(입술을 깨물어 터트리고 새어 나오는 피를 인형의 뱃속에 떨어트린다.)
치호:거의 다 했어..! (이제는 꽉 찬 인형의 배에 갈라진 손톱을 뜯어 넣는다.)
정신이 흐린 것을 보니, 이 이상 의식이 길어지면 위험합니다.
광기의 발작 - 요약
| 도난: |
| 탐사자가 1D10시간 후에 정신을 차려 보니 도난을 당했습니다. 다친 곳은 없습니다. 소중한 물건(탐사자 백스토리)을 지니고 있었으면 운 판정을 해서 빼앗겼는지 확인합니다. 그 외의 귀중품은 자동으로 없어집니다. |
비 막기를 사용하여 이도가미의 다음 턴이 봉인됩니다.
어떤 걸로 하지?
에이지:이쁘게.. 지어달라는데? (땀을 훔치며..)
치나미로 하자.
지능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광기의 발작 - 요약
| 중요한 사람들: |
| 탐사자의 백스토리에서 중요한 사람들을 찾아 그 관계가 중요한 이유를 확인합니다. 탐사자는 발작이 지속되는 동안 (1D10시간 이상) 중요한 사람에게 가까이 가서 관계의 성질에 맞는 행동을 하려고 합니다. |
에이지:우물신이여, 우물신이여, 치나미를 당신에게 돌려드립니다. (세번 반복해 말한다.)
이도가미가 흉내내는 것은 에이지의 얼굴과 몸이지만,
그 형체에서는 이제 완전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치나미, 치나미. 다행이다, 치나미.
나, 네가 없으면 살 수 없어. 아니, 살 수 없다... 고 생각했어.
이제 내가 지켜줄게.
여태까지 바쳐진 수많은 인간들로도 채울 수 없었던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에…….
에이지:... (증오하고 미워해야 하는 존재인데, 어쩐지 자신과 치호의 모습과 겹쳐져 보여 매정히 밟아 으깰 수 없었다. 묵묵히 그것과 인형을 한 손에 들어 우물에 다시 빠트린다.)
이도가미의 이름은 그렇게 세상에서 잊혀집니다.
공양에 희생된 사람들의 소원이 스쳐 지나갑니다.
당신의 손바닥 위로 작은 눈송이가 하나 떨어집니다.
눈보라로 흐릿해진 시야 너머로 치호가 보입니다.
치호:...에이지, 나...... 알것 같아.
에이지:... (사람들의 소원을 들으며 멀리 시선을 두다 따라서 치호를 본다.) 뭘?
치호:나 때문에 반복된 거야, ...하루가.
이도가미 때문이 아니었어...
하필 그런 날 소원을 들어준 신 잘못이지.
내 소원은 한번도 이뤄준 적 없거든..?
치호:으음~... 하지만.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못하는 미묘한 얼굴로 뒷말을 흐리다, 네게 한걸음 다가간다.) 사토 에이지, 소원이 뭔데?
아직 알려주기 싫어?
에이지:...내 소원? ...(문득 다가온 모습을 내려보다 시선을 슬 다른 곳으로 돌린다.) ... 뭐든 지금보다 행복하게 해달라고...
(말하기 쑥스러운 소원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 말해본 적도 없던... 소원.)
치호:아하하, (네 소원을 듣고는 그냥 웃었다. 그저 맑기만 한 웃음소리가 찬 기운에 흩어진다.) 그럼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신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에이지:.... 웃지마. (머리칼을 이리저리 헤집다가 예상치 못한 말에 문득 고장난 듯이 모든 행동이 멈춘다. 다시.. 박동이 느껴지는 게.. 벗어났구나. 이제야 실감이 난다. 너의 10년을 지켜봤는데.. 우린 다시 돌아왔구나. 네가 기억하는 나로, 내가 기억하는 너로.)
나 역시...행복한 날만 계속되게 해줄게. ...마, 마나베 ...치호. (쭈뼛거리듯 입술이 어색함을 잔뜩 머금은 채 다물렸다. 그러다 조금씩.. 손을 내민다.) 손.. 잡을래?
치호:웃음이 나는 걸 어떡해~.. (웃지 않으려 애써 눈을 찡그리다 다시 실없이 잔웃음을 흘린다. 이대로 돌아가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루가 반복되지 않는 의미있는 내일은 어떻게 맞아야 하는 거지? 작은 머릿속에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결코 두렵지는 않았다.)
.....~~~~잡을래! (네가 내민 손에 냉큼 손을 잡고는, 장난스레 앞뒤로 조금씩 흔든다.) 돌아가자, 에이지.
에이지:운하는 안 걸어도 돼? (치호의 웃음을 본지도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아 벌어지는 입이나 찡그려 웃는 눈가를 보며 함께 웃었다. 얼굴 위로 떨어지는 눈이 차가워서, 치호의 웃는 목소리가 간지러워서 였을수도 있는 웃음을.)
(앞뒤로 흔들리는 손을 꾹 잡을 채로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웃음소리가 작게 흩어졌다.) 엉망진창이네.
때마침 라디오에선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