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홍이별: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그 죄목은 사랑이와 이별이가 저지른 것입니다.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홍이별:
SAN Roll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페인트칠이나 주차 대행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습니다.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이별이는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어떤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이별이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기절 상태)입니다.
사랑이는 근처 빵집에서 레토르트 파스타를 먹으며 속보를 보다
상당히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지금은 엎어진 파스타에 신경이 쏠려있을지도.
홍사랑:오빠도 봤어? ...저 녀석들 속보인척 협박을 하는 거라구. 당장 AOC로 돌아가야해. (파스타 흘끔 거리다가 포크 꾹 쥐며 제법 단호하게 널 바라보며) 카트린, 에보니, 앨릭… 전부 우리 때문에 죽게 할 수는 없어. 알잖아? 그 녀석들은 죄가 없으니까.
홍이별:(파스타를 흘끔거리며 할말이냐... 네 손에 쥐여진 포크와 파스타를 번갈아 바라보다) ...돌아가자고? (당장 쉽게 그러자는 대답이 나오지 않아 입을 달싹인다. 그곳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어떻게 될 것 같은데?) 네 말이 맞아, 저건 협박이야. 어떻게든 우리를 잡아보겠다고 저러는 거잖아.
홍사랑:...그래, 선전포고야. 함정일 확률이 높겠지! (씅이 나는지 포크 빡, 부러트림) ...그래도, 이건 아니야. 우리 살겠다고 저 녀석들이 죽게 내버려 두는건... 그건 아니야. (조금 굳은 얼굴로 네 표정을 살핀다. 우리가 지켜온 정의는 너를 포함한, 사람을 위한 정의였으니까.)
홍이별:그럼, 어쩌자고. 당장 적진으로 처들어가서 우리가 여기에 왔다고, 그러니까 녀석들을 놓아주라고 거래라도 하게? (겨우 얻어낸 평화는 그들의 말 한 마디에 허물어질 정도로 허름했다. 무고한 희생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새 안온함에 물든 마음은 내키지가 않는 것이다.) 이번에 잡히면 이용당하는 건...... 너야, 홍사랑.
홍사랑:오빠는.. 그럼 외면할 수 있어? (아니면, 오빠가 생각하는 정의는 나와 달랐던 걸까.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내려 네 발끝을 바라본다.) 나는.. 못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외면할 수 없어. 설령 잡힌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빠져나올거야. (그래, 나에게 진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너와 어떻게 되찾은 자유인데, 그리 쉽게 포기할 마음으로 얘기하는게 아니었어.)
홍이별:(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쯤은 얼마든지 외면할 수 있어. 너를 실망시킬까봐 채 입밖으로 뱉지 못한 말을 삼키고, 고개를 숙인 너를 내려다본다. 불안했다. 보장하지 못하는 목숨보다 네 목에 채워질지도 모르는 목줄이.) ...우리에게 최우선은, 우리인 거지? (네게 확인받듯 그렇게 묻고는) 그럼 약속해, 절대 잡히지 않을거라고. 최강의 이름을 걸고.
홍사랑:...당연하지, 홍이별! (이내 기다렸다는 듯이 밝은 미소를 뛴 채 자신만만하게 엄지를 들어올린다. 얼굴엔 토마토 소스가 덕지덕지 묻어있지만!) 우리에게 최우선은 우리야. 최강인 우리가 가는데, 그 누가 이기겠어?
홍이별:(그 바보같은 얼굴을 보고서야 조금 웃음이 났다. 홍이별을 방심하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홍사랑이었으므로.) ...내가 어떻게 너를 말리겠냐. (네 앞머리를 장난스럽게 흐트러뜨린다.) 가자, 정의의 이름을 더럽히는 놈들을 혼내주러.
홍사랑:(어릴 때 하던 히어로 놀이가 떠오르는 말이었어. 그래서 더 희망차게도 웃어보였다. 최강인 우리에게 맞설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기에.) 그럼, 얼른 서두르자! 집에 가서 이것저것 챙기고 준비해야지! (네 손목을 잡아끌며 숙소를 향해 걸어)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사랑이는 가방에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을 담아냅니다.
홍사랑:오빠는 뭐 챙길거야? 1년 만이라 뭐부터 챙겨야할지 모르겠네.. (뒷머리를 끍적이며 너를 향해 물어봐)
홍이별:(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상대하려면, 무엇을 챙겨야 했더라...) 쓸만한 무기나, 끈같은 것들... 식량도 조금 챙기자.
홍사랑:오..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구석에 놨던 로프와 식량을 챙긴다!) 그리고.. 이것도. (옷장을 활짝 열어 방치해놨던 AOC의 군복을 꺼내) 그래도 싸울 때 이거만한 옷은 없더라구.
홍이별:자존심 상하지만 전투에 특화된 옷이고...(오랜만에 만져보는 군복의 까끌한 재질에 피식 웃는다.) 이대로 가면 그 사이에서 우리가 너무 눈에 띌 테니까.
홍사랑:그치? 자연스럽게 섞여드는게 좋을거야. (네 웃음에 따라 웃곤 방으로 들어가 후다닥 익숙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나오며 머리도 질끈 묶었어.) 자, 우리 오빠. 준비는 됐나?
홍이별:(군복에 팔을 끼워 넣고, 방탄복을 껴입고는 장갑까지 손에 밀어넣는다. 익숙한 묵직함이다.) 준비 만땅이지.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정의를 추구합니다.
홍사랑:그럼, 갈까. (군화를 신고 발을 툭툭 턴다. 너를 향해 돌아보고 한번 웃어준다. 그리고 손을 뻗어 현관문을 열어)
홍이별:(언제나처럼 네 등을 보고 걸음을 옮겼다.)
숨을 들이마시면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홍사랑:...옛날에도 생각했지만, 참 거창한 말이야. 안그래? (아니꼬운 시선으로 현수막을 바라보다가) 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정면돌파? 아니면, 역시 잠입?
홍이별:저정도면 대국민 사기 아닌가? (마찬가지로 아니꼽다는 듯 현수막을 보다가 시선을 거둔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들어가자. 저놈들 눈에 우리는 어차피 반란분자일 뿐이야, 시작부터 쓸데없이 힘 뺄 필요는 없어.
홍사랑:좋았어~. (주먹손을 다시 꾹 쥐곤) 내가 알아봐둔 길이 있어!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며)
알려지지 않은 루트를 예전에 파악해뒀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하면서요.
홍사랑:오빠는.. 기는 쪽이 좋아, 나는 쪽이 좋아?
홍이별:엥?... (무슨소리냐는 눈) ...나는 쪽이지?
홍사랑:오호, 접수. (개구진 얼굴로 걸음을 마저 옮겨)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
아무도 사랑이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이별이의 조끼에 묶으며 사랑이는 당신을 안심시킵니다.
홍사랑:이 정도는 껌이지? (헤헤, 하고 장난기 가득한 웃음소릴 내며) 괜찮아, 아직은 1명 밖에 안떨어졌대.
홍이별:...1명은 떨어졌다는 거네? (애초에 길이 아니었잖아. 사랑이 머리 꽁!)
홍사랑:아! (머리 문질..) 홍이별 쫌생이.. 확 밀어버릴라. (최강이 이 정도로 두려워해~? 하고 메롱했어)
홍이별:최강의 '인류'거든? 뭐.. 떨어져도 홍사랑이 구해주겠지. (눈은 허술한 벨트를 내려다보며...) 하나도 안무서워.
홍사랑:그래그래. 괜찮을거야. (너의 어깨를 도닥이며 네 뒤에 자리를 잡곤)
태클을 걸 틈도 없이 사랑이는 이별이를 껴안고 뛰어내립니다.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몇 번에 걸쳐 건물 외벽을 밟고 가장 높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로 드러난 사랑이의 두 눈은 근래의 1년 중 제일 반짝이고 있습니다.
홍사랑:어쩌면 줄곧 이런 날이 다시 오길 기다렸는지도 몰라.
당신을 안은 채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홍사랑:나쁜 사건이 아니라, ..오빠랑 같이 싸우는 거. 좋아하거든.
사랑이는 이별이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주곤
홍사랑:최상층으로 가자, 오빠. (오랜만에 제대로 몸을 풀었다며 기지개를 펴곤 옥상의 문을 경계하며 열어)
홍이별:(네 뒤로 바싹 따라붙어, 문 너머의 소리에 집중한다.)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분명 사랑이와 이별이가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홍이별: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군인 중 한명이 딴짓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한 손을 뒤로 한 채 휴대폰으로 스도쿠를 하고 있네요.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홍이별:
심리학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소장은 연설하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땀을 흘리며,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마이크로는 다시 한번 땀을 훔치곤 마이크를 고쳐잡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번 바닥으로 추락한 마이크가 또 요란한 소리를 빚어냅니다.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의 임무는 본부,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잠시 몸을 숨겼다 빠져나오는 군복 무리들 틈에 섞입니다.
홍사랑:..역시 말이 통할 놈이 아닌 것 같지? (목소리를 낮추며 밖의 상황을 주의깊게 살핀다.) 이 기관의 상층부는 어딘가 미쳐있어. 죽인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거 같지 않은걸... 그런 예감이 들어.
홍이별: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발상을 했을 리가 없지. (의심을 사지 않도록 곁눈질로 주변을 훑는다.) 고였으니까. 조직이라는 건... 누군가 새로운 이상을 가진 사람이 이끌지 않는 이상 그런거잖아. (작게 소근거린다.) 발각되면 귀찮아질거야. 인질들은 어디 있지?
홍사랑:그치? 저 녀석들 사람을 가지고 연구나 하고.. (작게 투덜거리며 네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 새로운 이상.. 아무튼, 인질은 가장 꽁꽁 숨겨놓지 않았을까? 우리가 헤매도록 말이야. 군복을 입고 온 게 답이었네. 이 건물 cctv의 화질로는 우리의 얼굴을 구별할 수 없을 거야.
인질을 찾자, 오빠.
홍이별:마침 우리를 찾느라 요원들이 순찰을 도는 것 같으니까... 비교적 돌아다니기는 쉽겠네. (목을 긁적이곤) 아는 얼굴은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데.
홍사랑:그러게.. 최대한 안 마주치는게 낫겠지. (최대한 자연스럽게 요원들 틈에 섞이며 같이 이동해)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사랑이와 이별이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홍이별:
듣기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어떤 대원은 AOC라는 단체에 관해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만,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요.
제가 지켜야 하는 건 무엇이죠?
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걸까요?
어떤 대원은 넉넉한 봉급을 받으니 괜찮지 않냐고 말합니다.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는데 겸손하게만 사는 게 옳다곤 생각 안 해.
그거 아세요?
근래 들어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거든요.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윗물이 고여 썩어가니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걸까요.
홍사랑:오빠? (네 소매를 꾹꾹 잡아당기곤) 이쪽이야. 아래부터 살펴볼까. (엘리베이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홍이별:(들려오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다, 소매를 잡아당기는 손에 시선을 돌린다.) 여러모로 끝물이네, AOC도... 별말이 다 도는걸 보니. (물론 틀린말을 아니겠지만, 덧붙이며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홍사랑:여기 아직 남아있는 것부터가.. (고개를 절레 흔들곤 8층을 누른다!)
뭐 하는 거야?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사랑이와 이별이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말로 내뱉지 않아도 사랑이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경각심을 뾰족하게 올립니다.
홍사랑:..이걸 다시 들게 될 줄은 몰랐네. (익숙하게 탄환을 넣으며) 사실상 저들은 우릴 찾는 거잖아. 정말 죽일 셈일까?
홍이별:...우리만한 인재를 그렇게 쉽게 죽일거라는 생각은 안 하지만, 조직에 위협이 된다면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야. (오랜만에 잡아보는 무기를 몇번 만지작거리고는) 그래도 네 핵이 어디있는지는... 아마 모르겠지.
홍사랑:(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무기를 어깨에 맨다.) 뭐, 우리 입장에선 무기까지 손수 쥐어주니, 운이 좋았네.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홍이별 > 홍사랑> 크리쳐 순으로 진행됩니다.
홍이별: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이별이의 탄환이 17마리의 크리쳐를 사살합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사랑이의 탄환 역시 17마리의 크리쳐를 사살합니다.
무지성 별의 흡혈귀: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4 |
무지성 별의 흡혈귀:
흡혈 Roll
| 기준치: |
30/15/6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실패 |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이별이의 탄환이 빗겨나가 굉음과 함께 벽을 맞춥니다.
홍사랑:진짜 이상하게 생겼어.. 구려! (자세를 잡곤 다시 한번 탄환을 발포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7 |
사랑이의 공격으로 17 마리의 크리쳐가 사살됩니다.
무지성 별의 흡혈귀: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0 |
당신을 대신해 크리쳐의 공격을 받아낸 사랑이가 피를 흘리며 엎어져 있습니다.
홍이별:...홍사랑...!! (넘어진 몸을 일으켜 다급하게 네 상태를 살핀다.) 뭐하는거야, 너...!
홍사랑:아..! (인상을 찡그리다가) 그럼 오빠가 맞아? 저걸?! 뒤지게 아프거든? 나는 금방 회복하니까 괜찮아, 바보야! (네 손을 두어번 도닥이곤 집중하라며 크리쳐를 향해 눈짓해)
홍이별:(네가 다시 일어날 시간을 벌고자, 크리쳐에게 총을 겨눈다.)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0 |
사랑이는 몸을 추스리며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홍사랑:하.. 뭐야 진짜.. (흐트러진 옷을 탈탈 털며 튄 피를 대충 닦아낸다.) 너무 이상하고 수상한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네게 태연스레 말을 건다. 어느새 제 몸은 회복을 시작했으니까 말이다.)
홍이별:......방금 봤지? (네 얼굴을 이리저리 돌려보다, 회복을 시작하는 둣한 모양새에 조금 안심한 낯빛이 되어서는) 지금까지는 본 적도 없는 형태였어.
홍사랑:(네가 제 얼굴을 돌려보면 괜찮다는 듯 살짝 미소지어줬어.) 한 번.. 살펴볼까? (바닥에 깔린 시체를 발로 툭툭 쳐보며..)
홍이별:(몸을 숙여 네가 발로 밀어보는 크리쳐를 훑어본다.) ...AOC 본부의 한복판에 떼거지로 크리쳐라니. 말이 되는건가......
홍이별: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홍사랑:아무튼.. 얼른 다른 곳도 살펴봐야겠어. (총을 고쳐매곤 다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옮겨) 더.. 조심해야 할것같네..
홍이별:(별다른 점은 모르겠어 너를 따라 일어나면서도, 찝찝한 듯 좀처럼 시선이 떼어지지 않았다.) ...가자.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홍이별:...이게 무슨, (정말 오랜만에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한 참혹한 광경에 발이 굳은 듯 제자리에 멈춰 있었다.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손과, 소리조차 나오지 못한 외침에 반사적으로 총을 치켜들고 방아쇠를 당겼다.)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4 |
이별이의 탄환이 14마리의 크리쳐를 해치웁니다.
홍사랑:진짜 바글바글, 많기도 하네! (씅을 내며 총구를 겨누고 발포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9 |
무지성의 심해인: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7 |
홍이별: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8 |
이별이의 공격으로 깔끔하게 모든 크리쳐가 쓰러집니다.
홍이별: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상급 크리쳐라기에도 여태 봐온 다른 크리쳐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홍사랑:...이미 숨이 끊어졌어. (공격받던 대원들을 살펴보다가)
홍이별:......이상해. (숨이 끊어졌다는 소리에 숨을 크게 삼켰다.) 이것들은 뭐지?
홍사랑:모르겠어.. 이런 놈들은 처음 봐. (사망자가 나오고야 말았다. 직접 목격하니 이제야 이 상황이 심각하게 흘러간다는 것이 느껴졌어.) 어떻게 건물 내부에..? 정보가 너무 부족해. 더.. 살펴봐야겠지. (엘리베이터에 시선을 던지며 조금 긴장한 목소리로 말해)
홍이별:...놈들이 또 이상한 연구를 했다면, 있을법한 얘기긴 하지. (바닥에서 식어가는 시체를 보는 눈빛에 착잡함이 섞인다. 이런 때일수록 실감하지만, 인간은 너무 쉽게 죽는다.) ...적어도 한가하게 우리를 잡겠다고 설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위는 뭘 하는건지... (다음 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조심하자, 전투가 이걸로 끝날 것 같지는 않으니까.
홍사랑:응.. (네 말에 총을 쥔 손에 힘을 꾹 쥐곤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인간은 쉽게 죽는다. 너를 흘끔 바라보곤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다. 손에 든 총의 무게가 평소보다 묵직한 기분이었어.)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홍사랑:...? (따라 옆에서 살펴보다가) 이 문양, 저 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층의 중심부 쪽을 가리키며)
홍이별:(문양을 따라 중심부 측으로 소리없이 이동한다.)
사랑이와 이별이가 문양을 따라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간다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홍이별:
SAN Roll
| 기준치: |
64/32/12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실패 |
홍이별:
정신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문진 원의 중심에는 네모난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홍이별:...(척 봐도 수상해보이는 상자를 발로 밀어 열어본다.)
바닥과 천장에서 촉수, 혹은 정체 모를 관절이 튀어나옵니다.
홍사랑:으악, 저게 뭐야! (얼른 상자 닫고 제자리에 둠..
홍사랑:AOC발.... (아닌척 욕 중얼거리며..)
진의 글씨가 전부 거꾸로 적혀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홍이별:
교육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으로,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깝다는 정보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홍이별:AOC발......(중얼...) 저 상자가 뭔가를 막고 있다는건 알겠어. 뭐야? 하다못해 사이비에까지 손을 댄건 아니겠지. (방안을 가득 채운 주문진을 천천히 돌아본다.)
홍사랑:이미 충분히 사이비같지만! (아까의 광기어린 연설을 떠올리곤 질린 표정이다.) 일단 상자는 건드리지 말자.. 징그러운건 딱 질색이란 말이야. (방금 봤던 촉수들을 떠올리며 몸을 부르르 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개인이 준비하기엔 사전 준비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홍사랑:..일단 다른 곳 먼저 다녀올까? 33층, 기억해두자. (기분나쁜 주문진 흘끔 보며)
홍이별:......일단 인질은 여기 없으니까. 최대한 목적만 생각하자. (뒤를 돌아보는가 싶더니, 사무실을 나간다.)
홍이별:
정신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실패 |
이 층은 순찰할 필요 없다.
홍이별:...아래층에서 크리쳐와의 전투가 여러 번 발생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 층에도 크리쳐가 있다면 위험합니다.
:이곳엔 없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 이러고 있을 시간에 다른 층을 순찰돌도록.
홍사랑:..(오빠 옆구리 쿡 찌르며) 윗층에서 내려가자. 오빠야. (소곤소곤..)
홍이별:......(상관과 오래 대면할수록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너를 내려보곤 고개를 작게 끄덕여) 그럼 다른 곳을 순찰하죠.
홍사랑:(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곧장 나아가 창문을 열어본다.) 오, 역시. 오빠, 여기 배관있다! (눈을 빛내며 오라 손짓해) 멍청한 AOC 녀석들~
사랑이와 이별이는 창문을 통해 벽과 배관을 타고 내려갑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거미 인간처럼 날아다니며 잠입하는 것보단 훨씬 쉽지 않을까요?
홍이별:
행운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33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홍이별: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33층과 진의 중심부에 사용된 것은 기이한 아티팩트였습니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무언가가 중심에 있지 않을까요?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3404호 사무실입니다.
사무실 입구를 보아하니, ID카드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홍사랑:여기, 굉장히 수상하지? (카드 리더기를 라이플로 툭툭 건드려보며) ..확, 부숴버릴까?
홍이별:(평소라면 반대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부수자, 이 안에 뭐가 있는지 확인해야겠어.
홍사랑:(네 허락이 떨어지자 라이플을 쥐고 가볍게 리더기를 친다. 제 힘으론 손쉽게 가루가 되는 모양이야.)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홍사랑:..! 인질인가봐! (쓰러진 사람들에게 달려가 상태를 살핀다.) ..역시 저 녀석들 이렇게 꽁꽁 숨겨놨던 모양이군.
홍이별:...이 층만 순찰을 막은 이유는 인질들 때문인가? (쓰러진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하며) 이런 소름끼치는 곳에 잡아두니까 꼭, 재물같고... 여러모로 찝찝하네.
오늘 자정 처형이 예고된 당신과 사랑이의 동료들로,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홍이별: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33층 주문진의 중심에 있던 것은 마력이 가득한 아이템이었으나,
34층의 중심에는 최강의 인류들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신을 차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이별:(영 찝찝한 주문진이 마음에 걸려 인질들을 주문진 밖으로 끌어놓는다.)
또다시 해당 호실에 에너미들이 소환되기 시작합니다.
당신을 얼굴을 확인하곤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에너미들이 소환되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사랑이가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당신들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사무실의 문가에는 AOC 제복을 입은 여섯 명의 대원들이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마이크로 웨이브: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뭐, 됐습니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홍이별:...사랑아. (굉음이 울리고, 잔인할만큼 귀를 울리는 소리와 함께 네가 쓰러진다. 있어야 할 것이 없는, 뚫린 것이 분명한 구멍을 떨리는 손으로 틀어막는다.) ......홍사랑. (지난 아홉의 죽음을 거쳐, 너의 열번째 죽음이 오고야 말았다.)
이별이가 손으로 사랑이의 꿰뚫린 공허한 구멍을 막아보지만,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근래 이렇게 끔찍하게 죽어버린 적이 있던가요,
사랑하는 동생의 시체를 본 홍이별, 이성 판정
홍이별:
SAN Roll
| 기준치: |
63/31/12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이크로 웨이브:(그런 모습을 인상을 찡그린채 바라보다가) 징글맞은 크리쳐 새끼들.. 얌전히 자정까지 갇혀계시죠. (함께 온 대원들을 데리고 3404호를 빠져나간다.)
홍이별:(멀어지는 발소리를 듣는다. 눈도 미처 감지 못하고 차갑게 식어가는 네 몸 옆에 있기가 힘들었지만, 눈을 돌리지 않았다.)(네가 아무리 원해도 들어주면 안됐는데. 우리가 최우선인만큼, 타인을 생각할 여유는 없었는데. 쓸모없는 생각 탓에 시간이 한없이 늘어지는 것 같았다. 손등으로 네 눈을 완전히 감겨주고는, 너의 소생을 기다리는 것밖에 오빠로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소장이 떠난 뒤 사랑이의 시체를 지키고 있으면,
의식을 되찾은 인질 중 하나가 자초지종을 털어놓습니다.
에보니 그린:...홍이별 씨. 왜 돌아온 겁니까. (순식간에 일어난 처참한 광경에 겨우 정신을 차리곤 조심스레 말을 걸어)
홍이별:......(대답하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당신들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으니까요. ...난 늘 지는 편이잖아요.
에보니 그린:...여전한 남매네요. (어쩔 수 없다는 듯 헛웃음이 나온다.) 무사하셨어서 다행이에요. 죽은 줄로만 알았거든요. ...여러분이 떠날 무렵,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습니다.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요. 저 역시 제 파트너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동료들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 했습니다. 설마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지만요.
한순간이었어요, 순식간에 습격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 되어버렸더라고요.
홍이별:...그들이 말하는 자정에는, 우리를 처형할 생각이겠죠. 크리쳐는 핵까지 날려버리겠답니까? (얼핏 고개를 들어 에보니를 바라본다.)
에보니 그린:처형.. 아니, 희생이라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괴로운 듯 눈을 질끈 감곤)
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어요.
어쩌면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과 연구는 크게 다르지 않았나 봅니다. 그건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죠. 존재만으로 안전지대만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겠지만요.
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됐어요.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았죠.
그러니 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예요.
에보니 그린: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요. 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게 아닐까요?
일단,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 함정을 설치한 건 확실해요. 진상을 알아버린 저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한 거죠.
이대로 여기 갇혀 있으면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어버릴 거예요.
이런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텐데도, 신을 쫓을 방법은 없으니까요.
홍이별:......존재만으로 모든 인간이 멸절하는데, 그게 신이라고요. (기도는커녕 비명도 못 듣는 신이 정말 신이라고 불릴 수 있냐고. 사랑이의 손을 꼭 쥐었다.) 여기서 나갈 방법은, 아예 없는겁니까?
에보니 그린:.......저는, 힘이 되어드리지 못할 것 같아요. (정신을 유지하기 힘든지 눈을 느리게 꿈뻑인다.) 이미 너무 많은 마력을 빼앗겨버려서, ...제가 말한 것들이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어쩌면 사랑이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지팡이에 의지한 채 이별이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미고: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아픈 다리를 두어 번 주무른 이는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미고: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미고: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용기를 보여줄 사람을,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미고: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곧 이별이는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미고:오늘 자정,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이에요,
누구에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미고: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당신이 대답하지 않아도 꿋꿋하게 말을 이어가던 미고는
다시 아픈 다리를 주무르며 당신의 눈 앞에서 사라집니다.
홍이별:(인간을 사랑했지만, 인간을 해치는 크리쳐를 만들었다는 모순적인 말에 헛웃음이 나왔다. 고작 절절한 클리셰 따위를 보고싶어서 인간에게 그런 절망을 줘놓고. 멋대로 인간에게 실망하고, 기대하고......) ......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작별 선물을 손등에 힘줄이 돋을 만큼 꾹 쥐었다. 아무리 우스워도, 마지막 희망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홍사랑:.....오빠. (아직 아린 가슴의 상처에 쉬기 힘든 숨을 내쉰다. 확연히 회복이 느려진 모양이었어.)
홍이별:...정신이 들어? (희미한 숨소리에 겨우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본다. 방금 전까지 끊임없이 피가 솟구쳐 나오던 구멍으로 불안한 시선을 옮기고는, 쓰게 웃어보인다.) 최강이라는 이름은 떼야겠네, 홍사랑. ...약속 못지켰잖아.
홍사랑:...다시 살아났잖아? 그러니까 아직 최강이야. (쓰게 웃는 모습에 인상을 찡그리듯 살짝 웃는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 (죽어버렸기에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이 상황이 더욱 이해가 안갔어. 몸을 일으켜 보곤 제대로 네 눈을 마주본다.)
홍이별:...안 잡힌다고 한 약속은 못 지켰잖아. 여기서 나가면, ...최강이라는 이름 돌려주고. (네 손을 잡아 상체를 끌어당기고는) 결국 함정이었어, 소장이 너를 죽이고, 우리를 가뒀고... ... (그 사이 들은 말이 많아, 말을 정리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AOC가 크리쳐 실험을 하면서, 건드려서는 안되는 걸 건드렸나봐.
오늘 자정 인류는 멸망해. ...자기들이 살려고,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거야.
홍사랑:멸망..? (갑작스런 인류 멸망 소식에 눈을 꿈뻑이다가) 어? 멸망? ...다 죽는다는 거야? (어이가 없는 목소리였어.) ....AOC발. (욕을 읊조리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이대로 가만 있을 수는 없었다. 우리가 겨우 얻어낸 자유를 멸망이란 이름 하나에 무너뜨릴 순 없었어.)
홍이별:...자세한건 나도 몰라. 아무튼, 호락호락하게 역주문의 제물이 될 순 없지, 안 그래?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다.) 일단, 이곳을 나가자.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지. (손에 쥔 목걸이를 주머니에 밀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은, 좀 괜찮아?
홍사랑:그럼. 그렇게 맘대로 둘것 같아? (가만 굴복할 우리가 아니었기에, 힘차게 걸어나가 철책을 살핀다.) 몸은 괜찮아! 우리 오빠, 걱정만 늘어가지고는. (그 걱정을 시킨게 다 자신의 행동 때문이지만 말이다.) 사랑이 좀 더 믿어봐..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어, 여기 열쇠구멍이 있어.
홍이별:(홍사랑. 네 소생이 점점 늦어지는 것 같아. 입밖으로는 뱉지 않았지만, 속에 얹힌 듯 남은 말과 생각이 있었다.) 그래? 그거 잘됐네, (아무렇지 않은척 웃어보이곤, 아까 마고에게서 받은 열쇠를 네가 찾은 구멍에 끼워맞춰본다.) 마침 나한테 열쇠가 있거든. 이게 맞으려나...
홍사랑:뭐어, 어디서 찾은거래.. (중얼거리곤 옆에서 지켜봐)
홍이별: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지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한 층이 함정이었다면 나머지 한 층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현재 시각 오후 10시 55분, 홍이별, 탈출. 진상에 근접.
아까 본 괴물들의 소환 빈도는 확고하게 늘었습니다.
홍이별: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탐지 후 이별이는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습니다.
공간을 들어가기 위해선 마력 1D3을 지불해야합니다.
1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간신히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이곳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닌 사이버 데이터로 빼곡한 도서관입니다.
수록된 데이터는 어림잡아도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용량으로,
홍이별:
SAN Roll
| 기준치: |
62/31/12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홍사랑:여긴 뭐야.. (엄청난 데이터의 양에 끙 소리를 내며 주변을 둘러봐)
홍이별:(그걸 알면서도... 작게 한숨을 쉬곤 너를 따라 주변을 둘러본다.) 그래도 쓸만한걸 발견했으면 좋겠는데...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눈을 감고 흔들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방주의 관리자 :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로,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인 방주입니다.
홍이별:...여기서 뭘 하고 계시는 겁니까? 저 아이들은, 왜 여기 갇혀있는 거고요.
방주의 관리자 :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입니다.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두었습니다.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이 아이들은, 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방주의 관리자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홍이별:...누가 살고 누가 죽을지 멋대로들 골랐다는 말이네요. 그건, 이 안에 있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방주의 관리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이 곳에 있으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친 방주의 관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이어나갑니다.
방주의 관리자 :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관리자의 손짓 한 번에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우리는 어찌나 무지한 인간들이었습니까, 후회가 막심합니다.
명예도, 부도, 권력도 재해 앞에서는 다 아무 소용 없는 것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방주의 관리자 :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마지막 영상의 화면은 두 사람의 시야을 꽉 채울 정도로 커집니다.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고작 신체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안전지대 하늘의 1/4을 덮습니다.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홍이별:
SAN Roll
| 기준치: |
62/31/12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메시지의 앞에 팝업 메시지가 발생합니다.
―현재 시각 오후 11시 40분, 탐사자, 최후의 지령 획득.
인간이 감히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홍사랑:....오빠는, 어떻게 하고 싶어? (수많은 영상들이 머릿속에 강제로 주입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영상 속 사람들 모두, 살고싶다고 외쳤어.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너는 어떨까.) 오빠, 나는.. 우리가 최우선이야. 하지만, 밖에 저 사람들 역시 우리처럼 지키고 싶은 존재가 있겠지? ....난, 포기하고 싶지 않아. (목숨을? 아니, 아니다.) 우리가 서로를 위하는 바램처럼, 저들 역시 같을 테니까.
오빠는, 이번에도 나랑 함꼐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
홍이별:.....나는, (마지막 지령 앞에 말문이 턱 막힌다. 한때는 인류를 수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믿었던 때도 있었다. AOC의 목줄을 차고, 수십, 수백 번을 죽어서까지 지켜야 하는 대상은 인류이고, 그것만이 자신의 존재 가치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너를 지키고 싶어, 사랑아... (영웅은 자유를 찾아 도망친 것이 아니다. 자신이 정말 지키고 싶은 것을 찾았을 뿐이다. 애초부터 홍이별은, 모두의 영웅이 될만한 그릇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언제나 올곧은 네가, 모두의 영웅이 되고자 하는 이 순간만큼은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너는, ......우리를 지키고 싶지 않아? (멋있는 말은 하나도 못하고, 한심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저기에 타면 살 수 있는데, 어쩌면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도 있는데.) 도망치고 싶지 않아?
홍사랑:(어쩌면 예상했을지도 모를 대답이었다.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은채, 네 손을 끌어 제 뺨에 올린다.) ...우리 오빠, 또 걱정부터 하고있지. (나 역시, 너를 지키고 싶은 것이다. 홍이별, 그리고 너와 함께하는 자유로운 일상을 지키고 싶은 거였어.) 오빠는 왜 질 생각만 해? (신을 어떻게 이겨, 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홍사랑에게 그런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저 거슬리는 존재를 치워내고, 너와 함께 안전한 집으로 돌아갈 생각 뿐이었으니까.) 그리고, 여기 남으면 뭐, 저 재미없는 관리자씨랑 잘도 놀겠다. (여전히 자신만만한 눈빛으로 너를 바라본다. 실없는 웃음소리를 흘리며) 신, 그게 뭐라고.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야.
홍이별:(하여튼 뭐 하나 포기하는 법이 없는, 욕심쟁이 홍사랑. 제 뺨을 감싸는 손에 고개를 들어올려 너를 바라본다.) ...지는게 버릇이 됐나봐. 누구 때문에. (크리쳐일 때는 감히 그릴 생각도 못했는데, 자유를 쫓아 너와 비일상으로부터 도망치고서는 한결 상상력이 풍부해진 느낌이다. 이 이야기의 끝이 평범한 일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가 사랑한 B급 클리셰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영웅은 신을 이기고, 그렇게 세계는 평화를 맞이한다는 뻔한 결말을 맞을수도 있을거라고, 제멋대로 그려내는 머리에 헛웃음이 나왔다.) 나는, 너를 지키고 싶어 사랑아. 그러니까... (점차 소생이 느려지는 너,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지 오래인 나. 별 볼일 없는 우리가 감히 신에 대적하는 이 이야기는, 흔하디 흔한, 행복한 결말이었으면 한다.)
네가 뛰어내리는 곳이면 어디든 뛰어내릴 거야. 그곳이 멸망하는 세계라도 상관없어.
홍사랑:(다시 한번 말하는 것 같지만!) 누가 날 이렇게 키웠는데~ (해피엔딩만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하지만 말이다. 이 욕심이 후회가 될 지, 아니면 행복을 위한 발판이 될 지는 오로지 우리에게 달렸다고 생각해. 원하는 미래는 직접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적어도, 홍사랑은 그렇게 생각했다.) 오빠가 있으면 천군만마지. (너 없는 홍사랑은 홍사랑이 아니며, 너 없는 세상은 세상이 아니었어. 나 역시 바란다. 우리만의 행복한 결말을 말이다.) 함께, 지키는 거야. 알지?
홍이별:(홍이별은 영웅의 그릇이 아니다. 영웅이 될 수 없다. 세계와 홍사랑을 저울질 한다면, 그는 당연히도 홍사랑을 선택할 것이므로.) (...하지만, 사랑아. 세계를 지키는 것이 너를 지키는 것이라면, 세계를 지켜야 네가 산다면... 나는 얼마든지 영웅이 되고자 할거야.) ...연휴는 오늘로 끝이네. (얼굴에서 어두운 낯을 걷어내고는, 너를 향해 개구진 웃음을 지어보인다.)
돌아가자.
함께 우리를... 정의를 지키러.
홍사랑:많이 쉬었잖아? (너를 닮은, 개구진 웃음으로 마주 본다.) 일할 시간이야, 오라버니야.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너의 손을 꾹 붙잡고. 절대 놓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방주의 관리자 :홍사랑, 홍이별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홍이별:(맥 빠지는 소리 하긴...) 이길거니까 괜찮아요. (한마디 해달라는듯 사랑이 툭!)
홍사랑:그래! 관리자씨가 뭘 알아요! (문이나 열라며 씩씩거려!) 거기 꽁꽁 숨어계세요. 다시 열어주러 올거니까!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곤 문을 만들어줍니다.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헬기의 사다리를 창가 쪽으로 던집니다.
에보니 그린: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거예요.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홍이별:맡겨둬요. ...우리는, 최강의 인류잖아요.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사랑이와 이별이가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홍이별: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옥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사랑이가 당신의 손을 꼬옥 맞잡아옵니다.
홍사랑:(상황과 맞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어째선지 자꾸 웃음이 나왔어. 조금 전의 대화로 다시 한번 너에게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었기 때문이겠지.) 갈까. 홍이별.
홍이별:(손을 잡아오면, 그에 대답하듯이 네 손을 맞잡아온다. 이 손을 잡고 있는 한, 약해질 수는 없었다.) 가자, 홍사랑.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사랑이와 이별이는 맨몸으로 전장에 뛰어듭니다.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사랑이와 이별이는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안전지대의 하늘을 뒤덮은 무지성의 신과 조우합니다.
홍이별 > 홍사랑 > 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홍이별:(어찌보면 신이라고 부르기조차 거북한, 눈 앞의 혼돈을 향해 무기를 겨눈다.)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홍사랑: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9 |
아자토스: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3 |
홍사랑:(이를 악물고, 생각이란 걸 할 틈도 없이 몸이 움직여 너를 막아섰다. 그리고 한순간에 숨을 삼켜내고, 그대로 내쉬지 못한다. 볼품없네, 나. 그렇게 큰 소리를 쳤는데..) .....이대로는 우리가 바라는 결말은 영영 볼 수 없지. (컥, 하고 피를 한움큼 토해내곤 폐에 단시간 막혔던 공기가 들어찬다. 금세 자세를 잡곤 총구를 겨눠)
홍사랑: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1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방금 죽었던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피해냅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4 |
홍이별:
회피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별이는 빠른 몸놀림으로 아자토스의 공격을 회피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홍이별:
회피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어지는 공격을 이별이는 또 다시 회피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8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20 |
홍사랑: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3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9 |
홍사랑:(다시 한번 꺼지는 숨도 잠시, 경이로운 속도로 회복한 몸에 눈을 뜨곤 두어번 굴러 자세를 잡곤 총구를 겨눈다.) ...끈질기게 살아남아주마. (손가락을 움직여 방아쇠를 당겨)
홍사랑: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아자토스의 찌꺼기에게 16의 피해를 입힙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4 |
홍사랑: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4 |
아자토스의 찌꺼기를 맞추지 못한 총알은 허공을 날아가고,
공격을 맞은 사랑이는 다시 땅에 박혀 세번째 사망을 맞이합니다.
홍이별:(방금으로 목도한 것은, 너의 13번째 죽음. 눈을 피하고 싶지만, 외면으로 다가올 것은 너의 14번째 죽음일 것을 알았다.)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9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홍사랑:...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온 숨을 고를 틈도 없이 너를 밀쳐낸다.)
이별이를 향한 공격을 사랑이는 다시 받아냅니다.
홍사랑:오빠, 괜찮아.. 난 괜찮으니까. 집중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4 |
홍사랑: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2 |
저 멀리 날아간 사랑이의 숨이 다시 멎습니다.
홍이별:(이를 악문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생각이 자신을 잠식하기 전에, 총구를 당겼다.)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1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이별이의 탄환이, 정확하게 아자토스를 향해 날아갑니다.
홍사랑:(잦은 죽음에 이젠 머리가 멍해질만도한데, 오히려 맑은 것이 제 몸이 한계를 뛰어넘은 것을 알아챘다. 다시 일어나 달려 저 녀석을 향해 총을 겨눠)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7 |
아자토스의 공격으로 사랑이가 7의 피해를 입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 |
홍이별:
회피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2 |
홍사랑: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8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홍이별:
회피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사랑이가 당신을 밀쳐내곤 공격을 대신 받아냅니다.
홍이별:(시선은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는 사랑이를 쫓았다. 네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
대크리처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아자토스의 찌꺼기:
공격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 |
| 판정결과: |
대성공 |
| 피해: |
14 |
홍사랑:(다시 눈을 떠. 뜨거운 숨을 한번에 몰아 쉬며 달리고, 또 달렸어. 말도 안되는 이 상황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지만, 제 머릿속엔 온통 너를 지켜야한다는 일념 하나만 남았다. ..다시 한번, 너를 밀어내.)
이 상황의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무뎌져만 갑니다.
쓰러진 사랑이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홍이별:
관찰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타샤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 맞서 싸워!!
한 가지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무엇을 위해 싸웠나요?
홍이별:(답은 어렵지도 않았다. 곧장 입밖으로 뱉어지는 이름 하나만이, 자신을 지탱해주던 모든 것이었으므로.)(힘겹게 되찾은 자신은 오직 너와 함께하고, 너를 지키고, 너를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만을 위해 싸웠다.)(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너에게 지켜질지언정.)
홍사랑.
홍이별:(맞서 싸우지 않으면? 지금 맞서 싸우지 않으면 내게는 무엇이 남지? 죽음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것은, 허다한 너의 죽음을 지켜본 것은... ...) ...꼴사납게 도망이나 치려고, 남은게 아냐. (너와 살아남아서, 이 세계의 끝을 보기 위해서. 우리가 디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행복한 결말을 만들 수 없다면, 적어도 우리가 함께하는 결말을 만들기 위해 싸운 것이다.) 도망 안 쳐.
내가 져주는 건 내 동생이지, 고작 신 따위가 아니야.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홍이별:......그 결과가 내게 돌아오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 결과, 인간으로서 죽을 수 없게 되더라도?
홍이별:...내가 인간이 아니어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다는 걸 이제는 알아. (수십, 수백번을 내던졌던 목숨을 생각한다. 이제와서 그런게 아까울 리가 없다고, 그 무엇도 아깝지 않다고.) ...인간으로 죽을 수 없다 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결국 우리의 이별을 택하는 나를, 너는 이해해줄 수 있을까.
......사랑해.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홍이별: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바라.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명심하세요.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당신은 영웅입니다.
바늘이 몸에 주입된 순간 피가 뜨겁게 끓어오릅니다.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싶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홍이별:
강력한 한방
| 기준치: |
140/70/28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62 |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당신은 사랑이가 이제 인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나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구해줘서 고마워.
안녕, ...홍사랑.
내 사랑하는 동생.
당신의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이별이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달라붙는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느슨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홍사랑 :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홍사랑 : 세계는 영원히 '안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