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16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당신은 영웅입니다.
잿빛 세계를 밝히는 휘황찬란한 청색 네온사인.
그는 떨리는 손으로 대본을 몇 번 고쳐 잡은 뒤
최강의 인류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 부대, AOC는…….
오늘 자정, 본부에서 A급 범죄자들의 공개 처형식을 거행합니다.
죄목은 본부의 주요 기밀 및 전력 강제 탈취,
안전지대 곳곳에 파견된 대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요구하는 바이며…….
처형이 예정된 'A급 범죄자'들을 촬영한 영상이 지나갑니다.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목된 범죄자들은 또 다른 AOC 대원들이며,
본부의 주요 기밀을 알아차리고 무단으로 이탈한 류이페이와 젠,
동료들을 한 사람씩 제거하겠다는 경고 말이에요.
익숙한 비일상 감에 척추를 타고 전율이 흐릅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도심 한복판에 있던 빵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자유를 얻은 그 날로부터 벌써 1년이 흘렀네요.
페인트칠이나 주차 대행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먹고 살았습니다.
깽값 물어준 것만 해도 AOC 건물의 기둥 하나는 세웠겠어요.
그렇게, 지금의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당신의 괴로울 정도로 날카로운 감은 뾰족하게 경보를 울립니다.
류이페이는 '어떤 위협'을 느끼고 다섯 걸음 물러섭니다.
민첩한 반사 신경은 어떤 아르바이트 생활을 했더라도 조금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류이페이의 주변으로 붉은 액체가 튀어 오릅니다.
파스타 소스를 끼얹은 사람(기절 상태)입니다.
젠은 근처 빵집에서 레토르트 파스타를 먹으며 속보를 보다
상당히 배가 고팠기 때문에 지금은 엎어진 파스타에 신경이 쏠려있을지도.
젠:너도 봤냐?! (묘하게 시선은 파스타를 아까워 하고 있음... 쓰러진 추격자의 멱살을 잡고 들어 올리며 너를 올려다 본다.) 저거 AOC 놈들이 우리한테 도전장 날린 거 맞지???
류이페이:... (제 옷에 튄 붉은 액체를 긁어내며 닦다가 부름에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다시 전광판을 바라봤다가도) 여태 안잡히니 조급하기라도 한 모양인데. 그 사람은.. (힐끔) 안다쳤지?
젠:지금 다친 건 파스타인 거 안 보이냐? (붉은 액체를 긁어내는 모습을 보며 아쉽게 입맛을 다시다가) 끽 하면 죽어 버릴까봐 주먹도 안 썼다고~ 우리가 나가니까 인재가 없나 보다? 이런 부실한 놈들만 보내다가 안되니까 별의 별 수를 다 내놓는 구만. (성가시다는 듯 혀를 쯧, 찬다.) 돌아갈 거지? 그 녀석들은 죄가 없잖냐. 뭐, 우리라고 해서 있는 건 아니지만.
류이페이:그야 크리쳐의 정체를 일반인은 모르니까. (제가 가진 정보의 값어치가 목숨을 다바쳐 일해온 동료들을 처형할 정도인가. 짧은 생각을 마치며 네 손에 들린 추격자를 떨어트려놓는다. 기절한듯한 모습에 발로 툭툭 건드려보기도 하다가 한숨을 짧게 뱉었다.) 이렇게 보이는 함정에 들어가도 되는건지 모르겠네. 넌.. 구하고 싶은거야? (아니겠지만..)
젠:아아앙? 구하고 싶다기보단, 열 받잖냐? 비겁하게 남의 목숨 가지고 협박질하지 말라고. (휑해진 손을 잠시 내려다보다가) 엎지도 않고 기껏 얌전히 빠져나와 줬는데.. 이렇게 나오면 혼쭐을 내달라고 발악하는 거 아니냐? 이름도 잘 기억 안 나는 놈들을 인질로 잡는 게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주먹을 꽉 쥐며) 당연히 통한다! 짜증나니까! 안 그러냐? 류뭐시기?!
류이페이:내 이름도 몰라? ...(눈 가늘게 뜨며 쳐다보다 숨을 크게 내쉬며 제 양 허리에 손을 올린다. 차가운 공기가 폐속에 들어차는 느낌과 함께 희뿌연 입김을 한껏 내뱉었다.) 그쪽에서 먼저 포기해주길 바랬지만.. 결국 우리쪽에서 끊어내야 할 것 같네. ...갈까.
젠:다르지 않을 줄 알았다니까. (여러 군데에서 성격은 잘 맞지 않지만, 적어도 가려는 방향은 같기 때문에 지금까지 같이 있을 수 있는 거겠지. 예상했던 네 대답에 몸을 풀듯 기지개를 쭈욱 편다.) 가자.
젠은… 당연하다는 듯이 냉장고부터 열어봅니다.
류이페이:(옷장을 열어본다... 붉은 액체가 튄 덕에 더 추레한 몰골임을 깨달음)
옷장을 열어보면 한구석에 방치된 AOC 군복이 있습니다.
AOC에 잠입할 예정이라면 이보다 좋은 작업복도 없겠죠.
젠:그거, 입을거냐?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고개를 내밀어 너를 쳐다본다.)
류이페이:이러고 갈 수는 없잖아. (네가 튀긴 자국부분을 쫙 펴서는 강조하듯 보여주다가 옷장 구석에서 군복을 네 것까지 꺼내들었다.) 이게 제일 안전하기도 하고 (군복을 네 쪽으로 던져주며)
젠:그거 찔끔 튄 거 가지고 쪼잔하게. (눈을 가늘게 뜨곤 네가 던지는 군복을 잽싸게 낚아 챈다.) 싸우려면 이게 짱이긴 하지. (자신은 네게 초코바를 하나 던져주며) 이것도 짱이고.
류이페이:흰 옷이라 더 잘보이잖아. (작게 웃으며 따라 낚아채서는 제 군복 주머니에 쏙 넣는다.) 든든하네.
서스펜더를 조이고 조끼를 여민 뒤 거울을 보면,
1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그 모든 사건이 있었음에도 당신은 정의를 추구합니다.
여전히 폐의 깊은 부분까지 얼어붙는 듯한 추위,
신뢰감 넘치는 슬로건이 적힌 현수막이 그에 따라 휘날립니다.
이제는 익숙하고 지겹고 끔찍한 당신의 예전 직장입니다.
이곳으로 돌아오리라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젠:감회가 어떠냐? (네 팔을 툭 치며 슬로건을 올려다본다.) 그래도 한때 몸 담갔던 직장인데~ 어떻게든 뒤엎으러 가는 거잖냐?
류이페이:(지겹도록 짙은 회색의 건물에 시선을 두며) 아무 생각도. 벗어나고 싶을 뿐이야. 여행을 언제까지 미뤄야 하는지..
젠: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귀찮게 하는 것들을 싹~ 쓸어보자, 뭐 그런 거지. (끄덕끄덕..) 그렇게 억울하면 이거 끝나면 바로 가든가? 안전 없는 안전지대에 머물러서 뭐하나 싶다? 역시 바다나 보러 가자고.
류이페이:그래, 벗어나면 그만이니까. 이젠 정말 끝내야지. (제 어깨를 꾹 눌러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귓가를 맴도는 그 문장을 담은 슬로건 아래로 천천히 발을 딛었다.)
젠:이대로 당당하게 정문으로 들어갈 거냐? (네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허를 찌르려는 작전? 뭐 그런 거냐? 원하면 직접 안내해줄 수도 있는데~ (헹) 이 전에 몰래 찾아둔 비밀 루트가 있걸랑.
류이페이:당연히 보이는 문이 여기니까.. (정직) 다른 입구가 있어? (미심쩍은 눈..)
젠:눈 뭐냐 ㅡㅡ (입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무려 두 곳이나 알아뒀다고. 내 철두...암튼간에 감동 받아야 할 타이밍 아니냐?
류이페이:몰래 훈련 빠질 때 사용했던거지? (의도가 불순하다는 양 말하다가 네 머릴 짧게 쓰다듬고는) 덕분에 도움은 되겠어. 거기로 가자.
젠:(뜨끔) 시시한 훈련이었어. 그런 훈련 좀 재껴도 어차피 최강이라고. (네 대답에 불길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그런 의미에서, 기는 거랑 나는 거. 둘 중 어느게 취향이냐?
류이페이:둘다 취향은 아닌데.. 기는 것보단 나는게 낫겠지. (고심히 생각하다가 문득 이상한지) 잠입하는거 맞지?
젠:아ㅡㅡ 히어로물 안 봤냐? 스파이더맨도 날고 배트맨도 날아 우리가 못 날게 뭐가 있냐?
이 길이야말로 무식하고 저돌적인 침입의 극치라는 사실을요ㅋㅋ
아무도 젠에게 인간은 날 수 없다고 가르쳐주지 않았던가요?
안전장치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의심스러운 장치를
젠:괜찮아, 괜찮아. 아직은 1명밖에 안 떨어졌단다~ (주섬주섬 제 조끼에도 장치를 묶는다.) 뛰어내리는 거 한두번 하냐? 다~ 하던 가닥이 있지.
류이페이:..몇명이 타봤는데? 이거 엄청 삐걱이는데. (조끼에 묶인 안정장치를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며 널 불신하는 눈으로 쳐다봐)
젠:한... 3명? (확신 없음) 나름 비밀 루튼데 그런 걸 일일히 어떻게 아냐~ 누가 떨어져서 죽었으면 이미 이 길은 진즉 발각됐을걸? (안정장치를 한 번 당겨보고는) 쫄?
류이페이:쫄은 뭐야.. 하아.. 알겠어. 떨어져서 발각되면 너가 책임져. (시선을 거두곤 제 조끼를 툭툭 건드리다 준비가 됐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을 지탱한 와이어에 의지한 채 호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아까보다 한층 더 날 선 겨울바람이 매몰차게 얼굴을 때립니다.
넌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고 했지만~
난 한번쯤 이런 날이 다시 오기를 기다렸다고.
옥상으로 일절 충격 없이 가볍게 착지한 그는 가볍게 덧붙입니다.
젠은 류이페이의 조끼에 걸린 와이어 고리를 풀어주곤 그대로 등을 돌립니다.
류이페이:... (아무말 없이 붕 뜬 머리를 정리하며 발 끝을 네 등 뒤로 돌려냈다. 가장 높은 곳 위에 서 바람에 흩날리는 무거운 군복을 눈에 담으며) 크리쳐가 된 몸이 싫진 않아? 나 대신에 네가...(끝말은 매서운 바람과 함께 흘려보낸다.)
젠:(마찬가지로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를 아무렇게나 흔들어 털어낸다.) 이제 와서? 싫어지기엔 이 몸으로 할 수 있는 게 너무 많지 않냐? 너야 크리쳐였을 때 빌어먹을 목줄 차고 윗놈들 말을 듣는 것밖에 못했지만, 나는 이 몸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고. (고개를 돌려 말을 끝맺지 못하는 널 쳐다본다.) 죽는거든, 사는거든 말이야. 그러는 너는 약해빠진 인간 몸이 싫지는 않냐?
류이페이:(가만히 제 손을 내려보다 걸음을 크게 옮겨 네 옆에 나란히 발을 맞춰 멈췄다.) 딱히, 원래의 몸을 찾은 것 뿐이야. 죽을 수 있으니 더 신중해지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새에 널 공격할 일도 없잖아. 괜한 걱정을 또 했네. (제 눈가를 꾸욱 밀어내리며 옅게 웃음을 지어보인다.) 할 일을 하면 될 뿐인데.
젠:적어도 넌 죽지 않을 거니까 쓸데없는 걱정은 다 해도 그런 걱정은 버려라~ 옆에 죽어도 죽지 않는 짱센 동료가 있잖냐? (제 가슴을 주먹으로 툭 쳐보이며) 최상층으로 가자, 아마 윗놈들이랑 담판을 짓는게 제일 빠른 방법이겠지. 인질을 일일이 찾는 것도 귀찮고~ 중심이 되는 그 놈들만 없으면 아랫놈들은 알아서 흩어질 테니까.
류이페이:응, 무고한 요원들을 죽이기엔 찝찝하기도 하니까. (금세 눈빛을 다잡으며 건물을 응시한다.) 빠르게 처리하자. 변수가 생기면 곤란해.
검지를 입가에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합니다.
AOC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열을 맞춰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분명 류이페이와 젠이 입고 있는 특별 제작 군복입니다.
이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최강의 인류들이라는 사실을요.
총 100구역으로 나누어진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200명의 특수 부대원,
하나하나가 일당백인 최대 전력이라고 할 수 있죠.
평소에는 크리쳐와의 공방으로 바빠서 모일 일이 전혀 없는데,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창백한 인상의 남자가 탁상 위에 놓인 마이크를 고쳐 잡자,
류이페이:
심리학
| 기준치: |
10/5/2 |
| 굴림: |
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마이크로 웨이브:이번 처형식에 관해서는 다들 보도를 통해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저지른 행위가 다름 아닌 안전 지대의 정부에 반하는 테러나 마찬가지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이고자 극단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을 일반 부대에게 맡기고 중심부로 전원 집합할 만큼의 사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층부에서는 대규모 폭동이라도 일어나리라 생각하는 겁니까?
그는 벌벌 떠는 손으로 마이크를 탁상 위에 올리곤 말합니다.
요즘 안전지대 정부의 대 크리쳐 정책에 반항심을 품은 불순한 단체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최강의 인류인 여러분을 선보이는 것으로 위기감을 줄일 시기입니다.
이번 처형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주목할 것이고, AOC와 정부의 힘을 보여줄 좋은 기회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안전지대 전부를 지키는 것입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AOC야말로 정의입니다.
마지막 말만큼은 기묘할 정도로 확고하게 들렸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 소장은 전원 AOC 본부 전체를 돌며
반란 분자가 잠입하지 않았는지 순찰할 것을 명한 뒤 자리를 뜹니다.
젠:작전 변경이다. (작전이랄 것도 딱히 없었지만...) 처음부터 말로 할 생각도 없었지만, 그런게 통할 놈이 아니야. 이 기관의 상층부는 어딘가 단단히 미쳐있어서, 죽여버린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그렇지 않냐?
류이페이:(무슨작전..) 뭔가 엄청 벌벌 떠는 것 같은데.. 겨우 우리 둘 때문에 모든 최강의 인류를 모아놨다고..? (입가에 손을 댄 채 무언가 생각하는듯 하다 여전히 모르겠는지 짧게 고개를 털었다.) 그럼 우리의 목적은 어떻게 되는거야, 윗사람들을 죽이지 않으면 어쨌거나 현상유지일텐데.
젠:우리가 올까봐 지리기라도 했나? (태평한 소리... 소장에게 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다.) 우선 인질을 찾는다. 그 김에 뒤져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혹시 모르잖냐? 최강의 인류를 다 모아놓고 저놈들이 또 뭔가 뒤가 구린 짓을 꾸미고 있을지.
류이페이:... (문득 전광판에 비췄던 얼굴들을 떠올리다 주변의 군인들을 힐끗 바라봤다. 목소리를 더 낮추며) 어딜봐도 함정이겠지만.. 그 수밖에 없나.. (작은 한숨을 흘려낸다.)
두 사람은 다른 대원들처럼 AOC 본부의 순찰을 시작합니다.
류이페이와 젠의 얼굴을 알아보는 대원들은 없습니다.
당신들은 대외적으로 1년 전에 죽은 사람들이니까요.
AOC의 건물은 최상층을 제외하면 총 36층이 있습니다.
어떤 대원은 AOC라는 단체에 관해 굉장히 회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상관의 명령이니 따르는 수밖에 없지만, 이런 정의를 따르기 위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는데요.
제가 지켜야 하는 건 무엇이죠?
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걸까요?
어떤 대원은 넉넉한 봉급을 받으니 괜찮지 않냐고 말합니다.
이 정도 위치까지 올라왔는데 겸손하게만 사는 게 옳다곤 생각 안 해.
그거 아세요?
근래 들어 시체도 남기지 않고 사망하는 대원들이 늘었거든요.
전부 탈영했다는 소문이 있어요.
:윗물이 고여 썩어가니 흘러내리는 걸 참을 수 없었던 걸까요.
젠:이놈의 조직도 난리구만.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들려오는 소리에 중얼거린다.) 왠지 가만히 둬도 알아서 망해줄 것 같지 않냐? (4층으로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며)
류이페이:혼란만 야기하겠지. 그 전에 정리하는게 나아. (널 따라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와선 벽 끝쪽에 등을 기대어 섰다. 빛이 들어오는 버튼을 가만히 바라본다.)
여태 무기도 안 챙기고 있다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당신과 젠에게 익숙한 대 크리쳐 살상탄과 라이플이지만,
대 크리쳐 살상탄의 위력은 확실히 대단하지만,
사람의 행동은 계산으로 쫓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말로 내뱉지 않아도 젠 역시 위화감을 눈치챈 듯
젠:우리한테 이런 걸 쏠 생각인 건가? (입 떡 벌어짐)
류이페이:...설마. (맞았다간 골로 가겠는데... 손에 쥐여진 총을 만지작 거려)
젠:포획이 목적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거냐?
류이페이:...잘 피해봐야지. (헛소리임은 알지만 이곳까지 와서 약한 소리를 하긴 싫었는지 네 눈을 마주본다. 가벼운 말투로 농담도 던지며) 우리에게도 무기는 주어졌으니까. 왜, 쫄았어?
젠:아오... (존심 팍 상함!) ㅋㅋ가보자고.
류이페이와 젠이 이야기를 나누며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
AOC 본부 한복판에서 크리쳐와의 전투입니다.
소리를 들은 다른 대원들의 지원이 올 법도 한데,
류이페이-젠-크리쳐 순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류이페이:왜 여기에 크리쳐가.. (꽤 많아보이는 수에 눈을 찌푸리다 살상탄을 장전시킨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8 |
젠:봐라, 벌써부터 구린 냄새가 스멀스멀 난다니까?!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4 |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비무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6 |
류이페이:
회피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흡혈 Roll
| 기준치: |
30/15/6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한번, 가까스로 덤벼드는 크리쳐를 피합니다.
류이페이:재밌어 보이는데, 젠. (신나게 크리쳐를 터트리는 널 힐끔 보다가 다시 총을 고쳐쥔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8 |
신나지도 않은 류이페이는 18마리의 크리쳐를 날려버립니다...
젠:아앙?! (반의 반도 안 남은 크리쳐들을 쳐다보다가) 너야말로 내가 날릴 건 남겨놔야 하지 않겠냐?!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0 |
젠의 공격으로 10마리의 크리쳐가 사살됩니다.
무지성의 별의 흡혈귀: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6 |
류이페이:크리쳐가 뭐가 좋다고 남겨. (총의 반동에 흐트러지는 머리칼에 눈을 가볍게 찌푸린채 다시 총을 겨눈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젠:오랜만이어도 꽤 쓸만 한데, 콜라~ (총을 가볍게 어깨에 이고는 크리쳐의 잔해를 발로 툭툭 쳐본다.) 그건 그렇고, 요상하게 생기지 않았냐?
류이페이:(모든 크리쳐가 쓰러지고 나면 참았던 숨을 빠르게 뱉어내며 총구를 바닥에 퉁퉁 치더니 네 쪽으로 다가와서는 크리쳐를 살펴본다.) 뭐가?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젠:딱~ 보면 모르겠냐? 기존에 상대하던 놈들이랑 다르다고. (혀 끌끌 차며) 원래 있는 놈들은 그렇게 눈 앞에서 다른 크리쳐들이 쓸려나가면 꽁지 빠져라 도망갔잖냐. 얘네는 도망도 안 치고, 생긴 것도 요상한 게...
꼭 크리쳐가 아닌 것 같네.
류이페이:...(제 눈엔 그저 같은 크리쳐로만 보이는지 눈을 가늘게 찌푸리다 고개를 기울여선 어깨를 툭툭 안마하듯 친다.) 크리쳐가 아니면?
젠: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당당!) 왜 AOC 한복판에 이런 놈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두고 보자고.
그중 한 명은 이미 명을 다해 뒹굴고 있으며,
살아남은 대원의 배에 주둥이를 대고 쩝쩝거리던 괴물이 고개를 듭니다.
AOC 본부 한복판에서 에너미와의 전투입니다.
앞서 A층에서 별의 흡혈귀와 전투했다면 알아차릴 수밖에 없겠네요.
류이페이-젠-에너미 순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류이페이:...AOC대원도 뭣도 아닌데 이젠. (인질을 찾아야할 시간을 버리는 것 같지만.. 본부에 나타나는 크리쳐에 상황에 대한 정리가 느린지 총을 들어 행동을 앞세웠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1 |
젠:아무리 최강이라지만, (그대로 크리쳐를 향해 총을 겨눈다.) 다 죽어서 구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살려주냐고,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8 |
절반 이상의 에너미가 생존하여 젠에게 달려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 |
류이페이:...(짧게 혀를 차며 재장전 시킨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젠:(아오 아파...)(짜증이 묻어난 얼굴로 방아쇠를 당긴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여전히 절반 이상의 에너미가 생존하여 젠에게 달려듭니다.
무지성의 심해인:
비무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 |
무지성의 심해인:
연속공격 Roll
| 기준치: |
30/15/6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젠..! (순간적으로 뒤바뀐 위치에 네 이름을 크게 불렀다가 빠르게 총구를 들었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2 |
젠:왜 불러, 아직 안 죽었다? (천하태평하게 소리치고는 끙 소리를 내며 총을 주워 든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1 |
남은 9마리의 크리쳐도 젠에 의해 전멸됩니다.
젠:하여간 떼거지로 덤비기는... (총을 지지대 삼아 잡고 일어난다.) 말짱하냐?
류이페이:다친데 괜찮아? (크리쳐다 모두 사라지자 후다닥 네게 와서는 다친 부위를 천천히 훑는다.)
젠:글쎄 아직 안 죽었다니까.. 나보단 쟤들을 살펴봐야 할 거 같지 않냐? (팔을 툭툭 털어내고는 쓰러져 있는 대원들을 고갯짓 한다.)
류이페이:이미 늦은거 같은데.. (꽤 많이 다쳐보이는 것에 상처를 건드리지 못하고 손을 내리며 고개를 돌렸다. 더이상 숨을 뱉는 건지도 모를 얕은 숨길로 다가가선 상태를 살폈다.)
홀로 살아남은 대원 역시 그 사이에 숨이 끊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AOC, 같은 최강의 이름을 지녔다고 해서
류이페이:(널 힐끗보며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서는) 죽었어. ... 크리쳐가 아닌 이것들은 대체 ... 어서 인질들을 구해야겠는데. 갇혀있다면 무기도 뭣도 없을테고.
젠:...그러니까, 구해 달라는 소리는 늦지 전에 하라니까. (죽은 이들의 무기에서 살상탄을 몇 개 더 챙기곤 몸을 일으킨다.) 어쩌겠냐. 위로 올라가자.
두 사람은 복도에 그려진 해괴한 문양과 그림을 발견합니다.
류이페이와 젠이 문양을 따라 중심부의 호실에 들어간다면,
사무실 전체를 사용해 빼곡하게 그려진 주문진을 발견합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3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
정신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이 사무실은 다른 공간보다 기이하게 온도가 낮네요.
류이페이:여긴 조용하네. (주문진을 잠시 바라보다 불쾌한 기분에 옅게 미간을 구겼다. 방문을 조심히 열며 들어서서는 네모난 상자를 빤히 바라봐.) ...저건 뭐야?
젠:글쎄다? (어쩐지 서늘한 분위기에 수상쩍은 듯 주변을 둘러보다, 마찬가지로 중앙의 상자에 눈길이 가는 듯 뚫어져라 응시한다.) 열어보면 알겠지. (툭)
류이페이:...? (후다닥 상자를 다시 닫는다.) ...이상한거 건들지 마.
상자를 다시 닫으면, 이상한 것들은 사라집니다.
류이페이:
교육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거꾸로 쓴 글씨로 만든 부적이나 마법진은 '역주문'으로,
불러들이는 쪽이 아닌 쫓아내는 쪽에 가깝다는 정보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개인이 준비하기엔 사전 준비의 규모가 너무 큽니다.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류이페이:...무슨 짓을 한거야. (크리쳐에 이어서 이번엔 또 무엇을 막으려고.. 짧은 중얼거림 끝에 상자를 제자리에 두고는 천천히 문쪽으로 다시 다가선다.) 여기에 인질은 없으니까 다른 방으로 가보자.
류이페이:
정신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해당 층에 무언가 숨겨진 게 있다는 직감을 받습니다.
류이페이:아래에 크리쳐들이 다수 있었는데, 이 층은 괜찮습니까. (상관도 아닌 이지만..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물었다.)
상관:(직결된 시선에 눈썹을 꿈틀하고는) 이 층에는 크리쳐가 없으니, 순찰할 필요가 없다. 다른 층이나 돌아보도록.
류이페이:
심리학
| 기준치: |
10/5/2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실패 |
상관:...지금 뭐하자는 거지? (가지 않는 너를 노려보며...)
류이페이:아래에 전투대원들이 여럿 숨을 거뒀습니다. 상황을 더 잘 아는 것도 저희고요. ...최상층으로 언제 몰려올지 모릅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한번쯤 둘러보는 것이 나을거라 판단됩니다.
상관:지금, 전투 상황을 지휘하고 있는 나보다 상황을 잘 안다는 소리를 하는 건가? (길을 비켜주지 않을 생각인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돌아가라. 이번에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명령 불복종으로 간주하겠다.
류이페이:.... (상관을 응시하던 눈이 곧 차갑게 식어가선 한숨을 뱉어낸다. 입을 가리던 것을 내리곤) 뭘 숨기고 있는건진 모르겠지만, 말로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류이페이:
비무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5 |
비무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상관:
비무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상관:
비무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류이페이:
비무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4 |
(맞은 곳 쓱..)
류이페이:
비무장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3 |
상관:
비무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젠:(상관 옷 뒤적...) 힘겹게 이겼네? (메롱)
젠:한대'나' 맞았지. 최강의 인류가... 쯧쯧
젠:대따 좋은거 찾았다. (구경만 해놓고는 의기양양하게 ID 카드 끄집어냄) 아무리 생각해도 이 층만 기를 쓰고 막으려는 게 궁금하단 말이지? 한번 안쪽으로 진입해보자고.
본래 이 층은 전부 사무용으로 사용했을 텐데,
23층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그 진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중심부에 있는 장소는 3504호 사무실입니다.
류이페이:딱 봐도 수상하고. (장갑을 고쳐쓰며 3504호로 향했다.)
본래는 ID카드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지만
젠과 류이페이는 ID카드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입장합니다
안에 있던 데스크 및 설비들이 전부 비워진 상태입니다.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쓰러진 사람들을 중심으로
아까 본 것과 같은 거꾸로 적힌 주문진들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류이페이:인질들인가. (손발목이 묶인 채 쓰러진 사람들에게 다가가선 얼굴을 살핀다.)
목숨은 붙어있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23층 주문진의 중심에 있던 것은 마력이 가득한 아이템이었으나,
35층의 중심에는 최강의 인류들이 그것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류이페이:... ... (최강의 인류들의 손발목을 묶은 것들을 풀어 밖으로 데려가려한다.)
당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색이 되어 소리칩니다.
에너미들이 소환되지만 전투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투 태세를 위해 젠이 문을 등지고 라이플을 고쳐쥐는 순간,
그리고 정신을 차린 인질이 긴박하게 외치는 순간,
당신들에게 달려들던 괴물들의 머리가 일제히 터집니다.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탄환은 다시 한번 찾아옵니다.
여섯 명의 대원들이 일제히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그 순간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펼쳐집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치미는 혈액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3504호 사무실 문가에 두꺼운 철책이 연달아 3개나 내려옵니다.
마이크로 웨이브:먹잇감을 문 건 둘 뿐인가요.
(라이플로 젠의 머리를 겨누곤, 마지막으로 확인하듯 방아쇠를 한번 더 당긴다.)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함구해주세요.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당장 목숨은 보전해드리겠지만,
AOC 전원은 자정까지 이곳에 있어 줘야겠습니다.
류이페이:...젠. (제 얼굴과 군복에 튀는 붉은 액체가 이제는 정말로 그 온기를 더해 네 것이라는 것이 실감 날 때쯤 사방이 가둬져 혼란스러운 시야는 갈피를 잃어 방 안을 빠르게 훑어냈다. 살아날 것임을 믿지만 그럼에도 익숙하지 않은 8번째 죽음에 가쁘게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소장을 노려봤다.) 마이크로, 뭐하는 짓이야. ...본부에 괴물들이 나타난 이상 우리에게 신경쓸 이유는 없을텐데.
마이크로 웨이브:...어차피 크리쳐잖습니까? AOC의 소장이 크리쳐를 죽인 게 무엇이 문제라고. (불안한 시선이 철책 너머의 네게 잠깐 닿는다.)
류이페이:...크리쳐는 우리 말고도 대원들에게도 많아. 크리쳐의 힘으로 목숨을 연명한 주제에, ...이번엔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벌벌 떠는거지? (철책을 힘껏 치며 불안한 시선을 곧바로 응시한다.)
마이크로 웨이브:그 징글맞은 크리쳐 새끼들을 지금까지 거둬줬잖습니까. 거기에 자정까지 갇혀있는 건 당신들에게 어려운 일은 아닐테니,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겁니다. (싸늘하게 말하고는 철창에서 걸음을 돌린다.) 어차피 함정인 걸 알고 있었잖습니까? 이렇게 될 거라는 것도 예상했어야지요.
류이페이:...하, 크리쳐를 만들어낸 것도 네녀석들이면서...
뻔뻔하게 입을 놀리고... (짙어지는 분노가 깊어짐에 목을 긁어내듯 목소리를 낮게 깔아 중얼인다. 걸음을 돌려 가는 것을 증오어린 시선으로 끝까지 좇았다.)
마이크로는 남은 말을 무시한 채 그대로 등을 돌려 대원들을 데리고 방을 나갑니다.
젠은 눈을 반 정도 내리 깐 채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뚫려버린 가슴께에선 여전히 분수처럼 피가 샘솟고 있습니다.
근래 이렇게 끔찍하게 죽어버린 적이 있던가요,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실패 |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 ... (피가 솟아나는 몸덩이를 막은 채로 젠의 시체만을 바라보다 뒤늦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나?
홍이별:...당장은 당신들에게 고마워할 수밖에 없어요. 저 주문진에서 내려와서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으니까. (싸늘한 네 곁의 시체에 뒷목을 매만지다) 당신들이 떠날 무렵, 많은 크리쳐 대원들이 탈영을 시도했습니다. AOC가 저지른 크리쳐 실험의 자세한 내막이 암암리에 밝혀졌거든요.
저 역시 제 동생에게 있었던 일을 알고, 동생과 함께 소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으려 했습니다. 설마 이런 식으로 모든 걸 덮으려 할 줄은 몰랐지만요..
한순간이었어요, 순식간에 습격당해서 눈을 떠보니 이런 꼴이 되어버렸더라고요.
류이페이:.. 동생은? (널 보던 시선을 거두어 다시 젠을 천천히 바라보다 손을 떼어냈다. 묽은 피가 묻어나 작게 한숨을 쉬어내곤)
홍이별:덕분에 괜찮아요. (제 어깨에 기대어 정신을 잃은 아이를 내려다본다.) ...그쪽은, 별로 안 괜찮아 보이지만.
류이페이:일어날거야. 크리쳐니까.. (통 움직이질 않는 몸짓에 눈썹을 구겨냈다.) 여기서 나갈 방법은 없어? 본부에 왜 괴물이 나타난지는, 너도 모르고?
홍이별:AOC는... 과도한 크리쳐 실험으로 인해 인간이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분야의 지식과 너무 밀접하게 접촉해버렸어요. (작은 한숨을 내쉬고는) 어쩌면 신을 부르기 위한 소환 의식과 연구는 크게 다르지 않았나 봅니다.
그건 우리에게 신앙을 바라는게 아니에요. 그저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인기척을 느꼈기에 찾아올 뿐이죠. ...존재만으로 안전지대만의 모든 인간들이 멸절하겠지만요.
정부 측에서는 이것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음을 사흘 전에 알게 됐어요. 저지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란 것도 알았죠. 아마 본부의 괴물은, 이것의 극히 일부일 겁니다.
류이페이:...그래. 역시 크리쳐가 아니구나. (어디까지 멍청한 짓을 계속할 셈인지, 제가 한 몸 바쳐 정의라 부르던 이름은 그대로 바닥에 추락한지 오래였다.) 인질만 구해내고, 뿌리를 뽑아내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작은 한탄과도 같은 목소리가 들리고 피가 굳지 않은 장갑으로 젠의 눈꺼풀을 내려 감겨주었을 때는 기다림의 끝이 찾아오는듯 했다.) 언제 일어날거야, 젠.
홍이별:...그러니 AOC 대원들이 필요했던 거예요. 듣기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더라고요. (네 모습을 지켜보며 뒷말을 잇는 것을 망설이다가) 아마도 자기들만 살아남기 위해 우릴 방패로 쓰려는 거겠죠. 역주문을 발동하는 아티팩트가 부족해서 함정을 설치한 거고.
진상을 알아버린 저희를 포함해서, 탈주한 대원들을 이곳으로 소환해 마력을 바치도록 한 거죠. 당장은 아니지만, 이대로 갇혀 있으면 마력을 전부 빼앗겨서 죽여버릴 거에요.
이런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 텐데도, 신을 쫓을 방법은 없으니까요.
겨우 다시 일어난 홍이별은 마력을 지나치게 소진한 탓인지,
류이페이는 1년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립니다.
어쩌면 젠의 크리쳐로서의 삶도 끝나가고 있는 게 아닐까요?
지팡이에 의지한 채 류이페이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미고:이런, 어떻게 된 건가 살펴보러 왔는데.
외알 안경 속 침침한 눈은 더듬더듬 당신의 얼굴을 훑습니다.
미고:저는 여러분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인간들은 저희 종족을 '미고'라고 부르더군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이런 저라도 부정당할 이유가 없다는 걸 가르쳐준 사람이 있거든요.
예, 사람이라고 해야겠죠.
류이페이가 대꾸하지 않아도 꿋꿋하게 말합니다.
미고:저는 인간이 만든 영화를 보고 변했습니다.
스스로 사랑하게 되었고, 부족한 지식이나마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흔한 구조, 뻔한 전개, 유치한 연출, B급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끝에는 결국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위대한 거예요.
미고:비록 이 땅에 정착한 이후 인간들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믿고 기대하며 여러분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조차 저를 비웃더군요.
영화 속 이야기는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요.
그런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세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 이야기가 아름다웠던 이유는 기술과 과학이 아니라 사람에게 있었음에도.
저는 줄곧,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다 버릴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습니다.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어리석고 사랑스러운 만용을,
다시 한번 그날의 감동을 제게 보여줄 사람을.
철책이 내려간 바닥의 틈새로 무언가 굴러옵니다.
작은 쇠붙이들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곧 류이페이는 새파란 수정 목걸이와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소환된 무지성의 신으로 인해 인류는 멸망합니다.
예방 차원에서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인간들에게 제 말은 역시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거든요.
이곳을 오래오래 사랑했지만 이만 떠나볼까 합니다.
어디에 있든 저는 그날 저를 바꾼 메시지를 잊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 작별 선물입니다.
역시 첫 번째 인간 알파인 당신에게 드리는 쪽이 좋을 것 같군요.
류이페이:(손에 들린 희미한 빛을 발하는 수정을 들곤 미고를 바라본다.) ... 네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걸 알았어야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입맛에 맞춰 만들어진 영화와, 직접 전장에 뛰어드는 이들의 현실은 다르다는걸. ...영화 속 인물들을 보듯 우리를 그저 유흥거리로 생각하고 있다는게.. 더 오만하다는 것을 모르고. (힘줄이 선명해질만큼 강하게 수정을 쥔 주먹이 바닥으로 향하면 더이상 상대하기도 지친듯 시선을 돌렸다.) 떠날거면 빨리 떠나. 멸망할 세계에 남아있고 싶진 않잖아.
미고는 당신의 말을 듣기라도 한건지 어느새 눈 앞에서 사라져있습니다.
젠:......헉, (막혔던 숨을 크게 터뜨린다. 폐부에서 강한 압력이 치솟고, 거센 기침과 함께 목에 고였던 피를 토해내고서야 눈을 떴다.)
류이페이:....! (기다리던 숨이 터져나오자 곧바로 몸을 숙여 네 어깨를 잡아 상태를 살핀다.) 젠, 괜찮아?
젠:(입가에 묻은 피를 대충 손등으로 닦아내고는) 아오, 뒤지게 아프지만 그래도 다시 살아났잖냐. (온통 검붉은 바닥과, 제 가슴팍과, 네 손을 번갈아 바라본다.) 꼴이 말이 아니네. 우리 당한 거냐?
류이페이:... 평소보다 소생이 늦었어. 이 주문진 때문인지는 몰라도.. (바닥에 그려진 이상한 문양들을 쓸어내다 널 바라본다.) 나가야해, 자정까지 얌전히 있을 수는 없잖아.
(전해주어야 할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우선은 말을 줄이기로 한다. 뒤에 쓰러진 요원들을 잠시간 바라보다 철책을 굳게 쥐었다.)
젠:누가 얌전히 있어 준다냐? 내 가슴에 구멍 뚫어 놓은 놈을 내가 두고 보나 봐라. 미쳤다고 살상탄을 진짜 나한테 쏴?! 원래 크리쳐한테 쏘는 거긴 하지만. (...) 그래서, 저걸 열 방법은 있고? (고개로 굳게 내려온 철창을 가리킨다.)
류이페이:어떻게든 부수거나.. (대책은 없었는지 총을 철컥이다가도 널 빤히 바라본다.) 벌려서 나간다던가.. (못해? 라는 눈빛)
젠:방금 가슴 뚫린 사람을 너무 부려 먹는거 아니냐? (철책을 툭툭 건드려보다가) 여기 열쇠 구멍 같은 거 있는데?
류이페이:소장이 머리에 확인 사살도 하던데. (네가 살아났기에 할 수 있는 농담거리인지 미미한 웃음을 짓다가 열쇠구멍을 빤히 본다.) 열쇠는 없는데..
젠:싸이코패스 아냐, 그거?! 한번 간 크리쳐는 깔끔하게 보내줘야 할거 아냐??? (바락... 하다가 철책을 양옆으로 휘어버림)
류이페이:(오..)(하다가 문득 수정에 밀려나 관심주지 않은 열쇠가 생각났다.) ... (주머니에 넣음) 힘 넘치네. 소생해서 그런가.
젠:(이왕 휜 김에 기운차게 발로 차서 사이를 더 벌리며)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빠각) 나 죽은 동안 별일은 없었냐?
류이페이:세상이 멸망한다면 믿을 수 있어? (네 뒤를 따라 볼품없이 벌려진 철책 사이를 넘어나온다.) AOC가 크리쳐 연구를 하다가 다른 차원의 괴물들을 불러온 모양인데. 내내 식은땀을 흘리며 떨던 이유가 그거였나..
젠:앙?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눈을 끔벅이며 너를 본다.) 이제 죽다 살아났는데 세상이 멸망한다고?
류이페이:(끄덕..) 세상이 멸망하는데도 본부를 지켜가는걸 보면... (작게 한숨을 뱉어내며) 자정에 또 무슨 짓을 할 셈인가보지. 나도 이해가 안가는 것들 뿐이야. 이것도 미고라는 ..자가 줬어.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수정을 들어 네게 보여준다.)
젠:갑자기 그렇게 말해도 별로 실감이 안 난단 말이지... 열두 시 땡 하면 세상이 망한다고? 뭐 그런 구린 전개가 다 있어. (눈 찡글...) 미고? 걔는 또 누군데. (묘하게 반짝이는 수정을 올려다보다 어깨를 으쓱해) 너 이런 취향이었냐?
류이페이:...취향이 아니라 받았다니까. (흔들거리며 만담을 나누다가 아, 소릴 짧게 내곤 함께 갇혔던 요원들을 들어 나온다.) 일단 방 밖으로 나가자. 너도 한명 챙겨.
한 층이 함정이었다면 나머지 한 층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었을까요.
류이페이:(안전한 구석에 앉혀두고는 몸을 돌리며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23층으로 내려가자.
아까 본 괴물들의 소환 빈도는 확고하게 늘었습니다.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 (교묘하게 착시가 오는 공간에 손을 뻗어본다. 제 눈 앞이 흐린 것인지 가늘게 눈을 찌푸리며)
심지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까지 깨닫습니다.
공간을 들어가기 위해선 마력 1D3을 지불해야 합니다.
마력 3을 지불하여 공간을 들어가기로 합니다.
마력 사용에 반응한 듯 수정 목걸이가 푸르게 빛납니다.
이 아티팩트 덕분에 이곳을 찾아낼 수 있었군요.
마력을 사용해 공간을 찢고 침입하는 것뿐이니까요.
간신히 침입한 공간은 거대한 도서관과도 같습니다.
테라, 페타, 엑사, 제타, 요타바이트를 넘어선...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인류 멸망 후 한 조각이라도 더 정보를 남기기 위한….
류이페이는 [꽂힌 자료]를 무작위로 하나 뽑을 수 있습니다.
류이페이:.... 이런 공간이.. (수많은 자료들의 방대한 양에 갈곳을 잃은 시선이 허공을 맴돌다 하나의 자료를 꺼내본다.)
도서관의 중심에는 수백 명의 아이가 잠들어 있습니다.
정부 요원으로 보이는 한 명의 나이 든 여성만이
그는 눈을 감고 이 어마어마한 정보의 방주를 단신으로 관리하며,
어른이 들어올 자리는 없습니다.
아이와 데이터만으로도 방주는 이미 만원이니까요.
류이페이:당신이야말로 누구야. 이 거대한 공간은...
방주의 관리자:저는 마력으로 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방주의 관리자 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당신들이 뚫은 구멍을 보수하느라 연산이 밀려서요.
수정을 넘기다니, 그도 결국 이곳을 떠났나 보군요.
류이페이:미고를 알아? (걸음을 멈춘 채 관리자가 하는 행동을 지켜본다.)
방주의 관리자:모를 리가 없죠. 이 곳은 이 세계의 중요 정보, 지식과 문화를 전부 문서화 해서 저장해둔 방주인 걸요.
여길 알아차리고 들어올 정도라면 이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이 인류 멸망을 예감한 정부와 AOC의 긴급 프로젝트, 통칭 《인류 생존 작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요.
무지성의 신이 지구를 휩쓸고 멸망시켜도 일부나마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젠:(이게 다 뭔소리냐? 하는 눈으로 류이페이 쳐다보고 있음)
류이페이:...일은 일대로 벌려놓고.. 겨우 도피처로 생각한 것이 방주라니.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오다 복잡한 머리를 꾹누르고는) 저 아이들은, 무슨 기준이야.
방주의 관리자:각 분야 권위자들의 아이들입니다.
학문, 예술, 정치 등, 분야별로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아이를 선별해서 실어두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인류이자 최초의 인류가 되겠죠.
이 방주에 누구를 실을지에 관해선 의견이 분분했지만,
썩어버린 정치인들조차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 목숨을 포기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류이페이:... 그래, 기대도 안했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제 딴에 중요하지 않은 일이다. 다른 존재들이 느끼는 흥미만큼 저가 얻는 것은 그저 식어가는 정의감이었다. 잠시 젠을 바라보다가) 능력이 있는 아이들로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쓸 생각인가봐. 지금껏 존재했던 모든 것을 신에 의해 멸망시키고, 우린 다 죽는거지.
젠:아앙? 누구 맘대로 누구를 죽인다는 거냐? (어이 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고는 제자리에서 방주를 한 바퀴 둘러본다.) 만약 내가 저기 있는 애들을 다 없애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하려고. 인류는 그대로 멸망하나?
방주의 관리자:...여러분의 침입을 감지, 제 관리자에게 송신했습니다.
강제 보안 해제로 방주 운용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무작위로 발생한 CCTV 영상 메시지가 1건 있습니다.
인터페이스 위로 화질 나쁜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리고 정부 요인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회의실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어떤 사람의 관자놀이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흘이라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합니다.
여태 이야기를 귀로 듣긴 들은 겁니까? 방법이 없다니까요.
적어도 이 사실을 아는 자들과 그 가족만큼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조치를,
가장 높은 직책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섭니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뒤늦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인류에게 저지른 대죄는 속죄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남은 시간 동안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 인류와 함께 죽어주십시오.
적어도 수 천 년의 지식과 가능성의 씨앗을 품은 우리의 아이들만이라도……
방주의 관리자:추가 전송된 메시지가 32건 있습니다.
169건 있습니다.
429건 있습니다.
일괄 확인 요청.
류이페이와 젠의 주위로 청색 스파크가 일며 수백 개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음성이 귀를 괴롭힙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에서 발생하는 괴물을 하나하나 처리하는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어째서 자신이 방주에 탑승할 수 없냐고 항의하는 고위층 인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방주에 딸을 태우고 흐느껴 우는 과학자 부부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상층 구석에 처박혀 머리를 감싸 쥐고 벌벌 떨고 있는 소장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AOC 대원들에게 우리를 지켜라!" 라고 연신 연호하는 정부 사람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패배하고 죽어버린 AOC 대원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도심에서까지 소환된 괴물들이 주위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공격하는 상황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최전방에서 생체형 크리쳐와 싸우는 일반 대원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 채 평화를 누리는 안전지대 외곽지역의 주민들이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당신의 가족이, 지인이, 친구가 보입니다.
어떤 영상에는 살아남은 AOC 대원들이 수백, 수천 마리의 괴물에게 맞서 싸우는 영상이 보입니다.
그 위로 검은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늘이 개벽합니다.
목도한 것만으로도 미쳐버릴 것 같은 충격적인 공포,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푸른 수정의 주인인 여러분을 방주의 수호자 자격으로 동승 허가합니다.
승인 및 입력 완료까지 앞으로 10분 남았습니다.
생존할 인간의 기준을 제단하고 정하는 것만큼 오만한 일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신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젠:(이제서야 대충 알겠다. 오늘 자정, 정말로 이 망할 세상은 멸망하고, 인류는 고작 수백명의 선별된 녀석들만 살아남는다. 짜진 듯한 결말에 치미는 화를 이기지 못해 제 옆의 벽을 주먹으로 내려쳤다.) 나는 납득 못 해. (지키고 싶은 대상이 인류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결국 자신이 바라는 것은, 원하는 곳을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이다. 누군가가 써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쓰는 결말이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므로.) 야 콜라, 어떻게 생각하냐? 너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어?
고작 이렇게 시시하게 끝내기엔... 니가 추구하던 그 알량한 정의가 아깝지도 않냐고.
류이페이:(자신이 지키던 것은 정말 선량하던 시민들을 위해 최전방을 수호했던 것인가. 목에 채워졌던 목줄의 감각이 여전히 선연하다. 인간의 값어치도 매기기 아까운 오만한 윗대가리들, 그들이 포기한 세계를 살리기 위해 영웅들의 영역을 벗어난 거대한 신과 싸워 이길 이유가 없었기에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우리의 이야기는 흘러갈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 (생각과 다르게 찢어진 공간으로 돌아간 발의 앞머리는 그까짓 알량한 정의감을 선택해서.. 항상 제 옆으로 들려왔던 거친 목소리를 귀에 담는다. 푸른 눈을 빛내며 언제나 확실히 자신의 길을 걷는 파트너, 너와 함께 있으면 언제나 무모해져만 간다.) 그럴리가. 나는.. 도망치는 것을 끝내려 왔어.
젠:(언젠가의 너는 그들의 선의가 멋지다고 말했다. 진실을 아는 나는 그런 너를 비웃었지만, 그런 알량한 정의감이 싫지는 않았다. 뒤에서 걷다가도 돌아보면 어느새 제 옆에 서있던 너는 큰 표정 변화도 없고, 튀는 행동도 안 하고, 귀찮게 제가 하는 일을 사사건건 막기만 하려고 하지만... 언제나 걷는 방향만큼은 같았기 때문에, 아마 망해가는 세계라도 절대 재미 없지는 않을 것이다. 혼자보다 둘이 재미있는 건 당연하잖냐?)
정해졌네. 오늘의 최종 작전은 도망치지 않는 거다.
(아는 길을 걷는 것, 빤히 보이는 미래를 걸어가는 것만큼 시시한 것은 없다. 불투명하고 무모한 짓을 크게 벌릴수록 심장은 크게 뛰고, 목숨은 중요해지고,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다는 감각이 든다. 지금처럼.)
목표는, 당연히 살아남는거고.
이런 의미로 세상의 끝을 보여준다고 한건 아니었는데, 미안하게 됐다?
류이페이:네 탓이 아니잖아. (무모해지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잿빛 세상에 휘발유를 들이붓듯 그 무엇도 상관없이 타오르는 불꽃이 꺼지고 꺼져 재가 될 때까지, 살아보겠다고.) 작전, 오늘은 특히 마음에 들어. 그럼.. 갈까.
세상의 끝을 맞이하러.
방주의 관리자:류이페이, 젠 님의 신체 능력, 그리고 적의 능력을 대조했을 때,
승률은 0.000194%입니다.
생명 부지를 위해 가지 않는 쪽을 권장합니다.
설정된 이래 처음 맞아봤는지 상당히 얼떨떨해 보이네요.
어떻게 대답해도 관리자는 '수치'에 기대 판단을 내리는 기계일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작전을 이행하러 가기로 합니다.
방주에서 빠져나온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거대한 신이 AOC 위에 완전히 착륙하면 그땐 모든 게 늦습니다.
최속으로 '그것'에게 닿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밖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홍이별:저쪽으로 가려는 거죠? 근처까지 데려다줄게요.
우리는 지금부터 근처 시민들을 대피시킬 겁니다. 끝나는 대로 도우러 올 거예요.
...그때까지 이곳을 부탁해도 될까요?
류이페이:정신 차려서 다행이네. (넌지시 웃음을 짓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옆의 동생도 슬 보고는 사다리를 향해 빠르게 다가갔다.) 우리한테 맡겨.
시간 끌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라는 것은 헬기에 탑승한 모두가 알고 있지만,
류이페이와 젠이 사다리를 붙잡으면 헬기는 높게 치솟습니다.
어두컴컴한 도시의 곳곳에는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메아리칩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6/28/11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젠:그래야 콜라지. (네 어깨를 장난스레 툭 밀치곤, 언제나 그렇듯 예기치 않은 순간 허공으로 발을 내딛는다.) 가보자고.
장애물 하나 없는 하늘 위로 두 사람이 뛰어내립니다.
가속도가 붙은 몸뚱이가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면……
안전 지대를 집어삼키기 위해 악몽 같은 몸체를 부풀립니다.
류이페이와 젠은 1년 전 그 날처럼 전투 태세를 갖춥니다.
최강의 적이었던 서로가 등을 지켜준다는 점일까요.
공포조차 힘으로 바꾸지 않으면 승리의 길은 없습니다.
안전지대의 하늘을 뒤덮은 무지성의 신과 조우합니다.
류이페이 > 젠 > 아자토스의 찌꺼기 순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류이페이:...(숨을 한번 크게 호흡한 후 총을 쥐었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7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아자토스의 찌꺼기에게 7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젠:크기도 무식하게 크네. (채 다 보이지도 않는 하늘을 향해 총을 겨냥한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8 |
젠: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 |
하늘을 향한 탄환이 맞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To GM)rolling 1d5
=
5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2 |
회피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젠: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4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9 |
젠: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굉음과 함께 젠이 손도 쓰지 못하고 날아갑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4 |
젠:
회피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즉사의 영향 탓인지, 공격을 피하지 못합니다.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3 |
류이페이:(날아오는 공격에 총구를 올려든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7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류이페이:젠.., 소생이 또 늦어지면.. (이어지는 공격에 널 살필 틈도 없이 다시 총구를 겨눈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21 |
류이페이:제발.. (정신을 다잡으려 웅얼이는 소릴 짓눌러 내뱉으면서도 제 총을 장전시킨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1 |
아자토스의 찌꺼기:
회피
| 기준치: |
30/15/6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젠:(이렇게 짧은 시간에 두 번을 죽기는 처음이다. 그리고,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정신을 차린 것도. 숨이 멎음과 동시에 숨을 뱉어내, 한번에 몸을 일으켜 총을 조준한다.) 아무래도 소생이 늦어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20 |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아자토스의 찌꺼기:
(To GM)rolling 1d5
=
5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9 |
류이페이:(잦은 소생에 시선이 흐트러지면서도 전투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너에게 닿아있던 고개를 돌려 총을 고쳐 쥐었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2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8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 |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8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7 |
젠:(피하기보다는 맞서는 성격인지라, 발보다는 방아쇠를 쥐는 손이 먼저 나갔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류이페이:(아랫입술을 깨물어 다시 집중해 신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1 |
젠:(눈을 느리게 뜨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잠깐 숨을 돌리면 네가 죽어있을 게 뻔하니까. 그대로 손을 뻗어 네 목덜미를 잡아챈다.)
류이페이:(이제는 익숙해져야 할 행동에 몸이 멋대로 끌어져 눈 앞에서 널 몇번이고 잃고, 붉어진 시야 사이로 다시금 총구를 들어올린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0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 |
무엇이 이렇게 젠을 빠르게 움직이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젠:(죽고 살기를 반복하면 살아있다는 감각이 오히려 죽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딘가에서 피가 흐르는 것도 같은데.) 그래봤자 목표는 똑같지만.
알지?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0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20 |
아자토스의 찌꺼기:
(To GM)rolling 1d5
=
1
류이페이:응. ...살아남을거야. (한시 빨리 이 싸움을 끝내야 네가 고통받지도 않을테니.)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8 |
악을 쓰고 일어나던 젠이 더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류이페이:...젠? (조금 더뎌진 것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멈출 수 없는 팔을 들어 하늘을 향해 겨눈다.)
대크리쳐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2 |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9 |
그의 일부가 당신에게 닿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겠죠.
아자토스의 찌꺼기:
비무장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 |
쓰러진 젠의 위로 다시 한번 공격이 내리쳐옵니다.
아무리 알파형 크리쳐라도 수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잿빛 하늘 위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떠 있습니다.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45/22/9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사랑이가 소장의 머리에 총을 대고 협박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류이페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총을 쥔 것은 모두 우리의 의지였다. 그것을 나는 후회하지도, 네게 책임을 묻지도 않을 것이고. 끈적히 이마를 타고내려 가장 높은 땅을 적시는 붉은 혈액 사이로 모든 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담긴다. 그리고 시선 끝에 닿는 것은 단연 너의 망가진 모습. 알량한 정의감으로 살아왔던 1년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지금은 그 대답을 확실히 내뱉을 수 있어. 우리의 최종 작전은 도망치지 않는 것. 그리고...) ...나는.. 내 자유를 위해 ...그리고, 젠의 자유를 위해 싸웠어.
(옅게 번졌던 미소가 서서히 잦아들었다. 미동조차 없는 네 손 끝을 잡으려 팔을 뻗었다.) 도망치지 않을 때, 비로소 서있는 그곳이 우리의 도착지일거야.
...그렇지? ...젠.
팔을 뻗으면, 손 끝은 닿을지언정 목소리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목소리는 닿을지언정 대답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류이페이:도망치지 않기로 했잖아. ... 네가 막아준 목숨을 다해서라도, 끝까지 싸울게.
주변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갑니다.
류이페이:함께 있어줄거지, 젠. ....(어떤일이 있더라도 나는 네가 곁에 있을 미래를 그리겠다. 시원한 물결이 요동치고, 모래사장이 발 끝에 밀려드는 곳에 도달하기만을 바라며. 네가 희망을 품게 했잖아. 그 희망을 보지 못한다면 이 모든 일의 의미가 없어질테니.)
류이페이:(인간으로서 죽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나아갈거야. 도망치지 않을 때까지.)
류이페이:(스며드는 고통에 미간을 구기다가도 손 끝에 닿은 차가운 손을 더 강하게 쥐어냈다.) 괜찮을거야...
당신의 주변으로 증기와 함께 세찬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류이페이:..목줄을 풀어준 네가 없으면 모두 의미없는 일이야. (신을 물러가게할 ... 죽은, 죽어가는 이들을 살릴 수 있는 힘.)
모든 기억도 전부 휘발된 채 크리쳐로 변해버릴지도 모릅니다.
당신 내부에 남은 크리쳐 세포가 속삭였을지도 모르죠.
류이페이:(흔들리는 정신 속 바늘의 모습으로 변한 수정을 비어진 손에 쥐었다. 망설임 없이 제 살 위를 찔러넣는다.)
이것으로 당신은 다시 알파형 크리쳐가 됩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힘이 찾아옵니다.
이 세계를, 곁에 있는 존재를 파괴하고 싶어.
고출력의 힘을 채 감당하지 못한 당신의 몸이,
혈관을 타고 흘러온 기계 장치의 신이 당신을 장악합니다.
수백 개의 새파란 인터페이스 창이 발생합니다.
인터페이스 위에 적힌 단 하나의 문장만이 당신을 독촉합니다.
류이페이:
류페펀치
| 기준치: |
331/165/66 |
| 굴림: |
7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27 |
류페펀치
| 기준치: |
331/165/66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313 |
마지막 타격의 충격으로 AOC 본부가 붕괴합니다.
충격의 여파로 류이페이의 몸 역시 튕겨 나가,
덜덜 떨리는 팔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게 분명한데도,
당신이 보지 못하는 봄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류이페이:(다시 살아 제 손을 잡는 것에는 어떠한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순식간에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그럼에도 눈앞에 보이는 절박한 표정이 정말로 잿빛 하늘 아래에 살아숨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같아 입가엔 서서히 웃음을 머금었다. 감겨가는 눈이, 무겁다.)
당신이 손끝까지 전부 흩어져버린 것이 먼저였을까요.
류이페이는 이제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에도,
안전지대는 영웅의 이름을 칭송하며 역사에 기록합니다.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당신은 눈밭이 아닌 번화가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괜찮으세요?
하늘을 나는 승용차가 빠르게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
크리쳐 사태 종식 이후 100년의 시간이 흐른 오늘,
CREA-GRRR!!! The Final Round 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