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8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처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류이페이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류이페이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류이페이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8/29/11 |
| 굴림: |
84 |
| 판정결과: |
실패 |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제 7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어딘가 시건방진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류이페이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류이페이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류이페이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류이페이:(한결 가벼워진 몸을 일으킨 뒤 앉은 채로 널 쳐다보는) ..응, 괜찮아.
젠: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같은 건가 싶다? (피식 웃으며 네 다리를 발로 툭툭 건드려본다.)
매번 널 죽이는 것도 귀찮아.
젠은 류이페이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젠:가끔 한눈판 사이에 까마귀가 물고 간다고~
젠이 까마귀에게서 소중한 류이페이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류이페이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젠이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젠은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류이페이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젠:달려들지 않는거보니 정신도 멀쩡한 것 같고. 잠은 다 깼냐?
류이페이:덕분에. (가볍게 일어나선 제 몸을 천천히 스트레칭 하듯 풀어낸다.) 다 괜찮은데.. 조금 배고프네. (설마 죄다 먹은건 아니겠지 하는 얼굴로 널 힐끔 쳐다봐)
젠:누구 때문에 이쪽은 밥 먹다 체할 뻔 했구만... 너 쓰러뜨리고 밑바닥까지 긁어서 먹었거든? 영 못참겠으면 이거라도 먹든지~ (초코바 하나 휙 던져준다.) 그나저나, 기억은?
류이페이:(던져준 초코바를 익숙하게 받아내곤) 기억? 멀쩡해. (포장지를 까선 몇입 베어 물어 우물우물..) 그것보다.. 임무는 어떻게 됐어.
젠:말이라고 하냐. 당연히 완벽하게 끝냈지. (헤헹) 뭐, 네가 피를 쬐까 많이 흘려서 죽어버리긴 했지만? (무언가를 찾으려는듯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자기도 초코바나 꺼내서 까먹는다...) 원래 자기소생이라는게 걸리는 시간이 복불복이긴 하잖냐? 그런데 너 이번 소생은 진짜 드럽게 느렸다고~ 기다리는데 목 빠지는 줄 알았다.
류이페이:소생이.. 느려? (어느새 다 먹었는지 양 손을 탈탈 털고 제 손바닥을 빤히 본다. 몸의 이상은 없는 것 같은데.. 손을 몇번 쥐었다 피고는) 뭐...몸 상태는 괜찮으니 문제는 없겠지.
젠:문제? 내가 심심했다니까? (우물우물 씹던 초코바를 꿀떡 삼키곤) 암튼, 니가 두 번이나 죽어버리는 바람에 다음 임무가 지체돼서 윗놈들이 난리라고. (품 속에서 지령과 지도를 주섬주섬 꺼낸다.) 이거, 바로 돌입하란다.
류이페이:... ... 그건 전혀 문제가 아니고. (대충 흘려들으며 대답하곤 품에서 꺼낸 지도에 시선을 옮겨.)
젠:아앙? 글쎄 그게 제일 문제라니까. (하아품) 이번엔 좀 빡셀 것 같지 않냐? 뭐, 안 빡센 임무가 있었나 싶지만.
젠이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허공을 한 바퀴 돈 류이페이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류이페이:
민첩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젠:이번 번지점프도 성공적이고~ (심드렁하니 지도를 대충 훑어보며) 뭐, 후딱 피난하지 못한 놈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겠지. (손가락 끝으로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다가 고개를 들어 너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어디가 땡기냐? 크리쳐는 야생의 감같은 거, 없냐? (조금 기대하는 얼굴)
류이페이:...글쎄.. (기대하는 얼굴에 부담스럽다는 듯 시선을 회피하곤 지도를 잠시 쳐다보다 학교를 손으로 짚으며) 여기부터 가볼까.
C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젠:학교라, 옛날 생각나네~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듯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운동장으로 우다다 질주한다.)
류이페이:...?! (갑작스런 돌발행동에 놀란듯 멍하니 서서 바라보다가 뒤를 가볍게 뛰어 쫓아간다.) 딴짓할 시간 없잖아;
젠:아앙? 그렇다고 어떻게 이걸 안 밟고 가냐?! (발자국 왕창 찍으며) 이쯤은 괜찮다고. (헹) 넌 학교 다닌 적은 있냐? 지금 운동장 처음 밟아보는 거 아냐?
류이페이:..크리쳐가 어떻게 학교를 다녀. (그런 기억은 없다는 듯 옅게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작게 저어) 운동장이래봤자, 흙바닥이잖아. 이걸 밟는데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여전히 이해 안간다는 목소리로 네 발자국을 쳐다봐.)
젠:지금은 눈바닥이고. (신난 개같이... 뛰어다님) 역시 안 다닌거냐?! 좋겠네... 선생놈들은 맨날 꼬부랑글씨만 읽게 하고 재미 하나도 없걸랑. (그래도 복도에서 시비 거는 놈들이랑 한판 붙는 건 나름 재미가 쏠쏠했지. 아무 기억이나 줄줄 읊으며) 재미없긴... 아무도 안 건드린걸 우리가 지금 처음 건드린 거라고! 별 의미는 없지만 그냥 이런거 보면 밟고 싶으니까.
류이페이:강아지 ..같네. (되도록 순화시켜 말한뒤에 눈을 한웅큼 쥐어 뭉친 뒤에 신나보이는 네 얼굴에 퍽 맞춰) 잘 모르겠지만.. 지금이랑 별 다를 거 없어보이는데. (여전히 본부에서도 AOC동료만 만나면 시비 걸던 네 모습을 떠올리며..)
젠:(으븝)(부서진 눈이 얼굴에서 투두둑 떨어져 내림) ...뭐냐? 쌈이냐?! (골대에 쌓여있는 눈 손으로 주르르륵 쓸어서 뭉친다.. 눈덩이 만드는데 관록이 보일 정도) 그래 별반 다를 거 없지. 얼굴 딱 대라??
류이페이:잠..깐.. (뭐 저렇게 크게 만들어..? 당황한 표정으로 후다닥 도망가버림!)
젠:거기 서라아아악!?!?!!!!!!! (우다다다 끈질기게 쫓아가서 뒷통수에 팍 던짐!)
류이페이:(뒷통수 퍽! 맞고는 고대로 고꾸라짐.. 옷에 잔뜩 묻은 눈들을 털며 일어나선) ... 임무나 가자. (차가운 눈들에 빨개진 얼굴로..)
젠:(ㅋㅋ) 공격성을 보이길래 또 리셋해야 하는줄 알았지 뭐냐~ (메렁)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서둘러 임무를 처리하고 한잠 늘어지게 자고 싶네요.
류이페이:
행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류이페이가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25마리의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류이페이:(크리쳐를 빠르게 조준해 쏜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6 |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탄환은 한순간에 16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젠: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류이페이:(사람들이 우선이니.. 금이 간 학교 벽을 잠시 쳐다보다) ..여긴 아무래도 없는 것 같지.
젠:(모른척 창 너머를 보고 있다...) 말해두지만 좀 불쌍해서 봐준거다?
류이페이:그렇다 치고.. (큼..) 병원으로 가보자.
크리쳐들은 도망가고 둘은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J대학 병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대기실입니다.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던 도중,
류이페이:뭐.. 그렇지. (네 말에 당연하다는 식으로 대답해)
젠:하기야, 죽어도 살아나는데 오래 아플리가 있나. (그런 의미에서는 부럽네~ 속 편한 소리를 하며 주위를 대충 둘러봐) 그래도 아프단 감각은? 그건 있지 않냐?
류이페이:있지, 네가 소생시켜줄 때마다 느끼는 거. 익숙해지진 않더라. (병원 안을 거닐며 제 가슴팍을 주먹으로 툭툭 건들곤) 넌 오래 아파봤어?
젠:그러냐? 어쩐지 눈덩이 보고 죽어라 도망가더라니. (짓궂게 씨익 웃더니) 인간치고는 짱짱한 편이라지만, 아무리 나라도 어디 한곳 부러지면 붙는데 좀 걸린다고. 그정도면 오래 아픈거 아니냐? (흠) 뭐, 애초에 난 강하니까 별로 다칠 일이 없긴 하지.
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류이페이:
행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류이페이:(음료수를 챙겨들곤 네 쪽을 바라봐) 목말라?
젠:아까 누구 덕에 눈을 먹어서 지금은 별로? 갖고 있다가 이따 주든가.
류이페이:(끄덕.. 가방에 넣어) ..그나저나 왜이렇게 휑한 것 같지.
젠:크리쳐는 감이 영... 별로인 것 같다? (가자미눈...) 생존자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네.
류이페이:...내 탓이야? (널 살짝 쳐다보다 작게 한숨을 쉬어) 다른 곳도 가보면 되지. 백화점으로 가보자. (장비를 재정비하며)
K백화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주차장입니다.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입구의 회전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섯 바퀴째 돌던 젠이 입을 뗍니다.
젠:(빙글빙글빙글) 그러고보니 곧 크리스마스잖냐?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잔뜩 팔거라고~ (빙글빙글빙글) 이런 임무따위 후딱 끝내버리고 놀아야하지 않겠냐?!
류이페이:... 재밌어? (정신없이 눈 앞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네 손을 타이밍 좋게 잡아 끌어당겨) 본부에서 파티라도 하려나? (별 생각 없는지 감흥 없는 얼굴로 그저 걸음을 옮겨)
젠:(타이밍을 못 잡고 있던 것 뿐이다... 어지러움에 잠깐 게걸음으로 비틀거리다가 곧 중심을 잡고는 너를 따라가) 아앙? 본부에서 하는 파티이? 너 설마 그렇게 지루하게 들리는걸 갈 생각이냐?? (질색이라는 얼굴...)
류이페이:..그럼 어디서 하는데? (고개만 살짝 틀어 네 질색하는 얼굴을 보곤 눈썹을 꿈틀..) 것보다 난 본부 말고 갈 곳도 없는데. 파티가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
젠:말만 들어도 딱딱하다고. 그놈들은 파티에서도 가만히 앉아있기만 할 텐데, 그런게 재미있겠냐? 윗놈들 상판에 케이크쪼가리라도 던질 수 있으면 좀 신나려나. (불손한 행동을 상상했는지 키득거리며) 갈곳이 없으면 밖에서 하든가. 네 말대로 파티가 거기서 거기지, 먹고 마실 것만 있으면 파티 아니냐?
류이페이:애초에 파티 자체를 즐기지도 않으니까..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그렇게 들떠보이는 표정을 하던 것을 생각하니 조금 궁금하긴 한 듯이.) 널 따라가면 뭐든 안재밌겠어.
젠:넌 좀 즐겨보라고~ 한번 사는 인생 대체 무슨 재미로 사냐? 아니, 크리쳐생인가? (뻐근한듯 뒷목을 주무르다 호기심을 보이는 듯한 말에 금세 눈을 빛내며 너를 바라본다.) 역시 그치? 분명 재미있을 거라고. 애초에 니랑 나는 지금 햄버거랑 콜라같은 거라서, 당장은 싫어도 떨어지지도 못해요~ 본부 파티같은건 땡땡이 치고 놀자고~~ 앙?
류이페이:모든 기억이 이곳에 있으니 그럴 수 밖에. (네 말에 픽 웃으며 제 뒷머릴 긁적인다. 비유도 참 젠 답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농담스런 말도 던지며) 처음으로 너에게 기대가 되네.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연휴나 명절은 줄곧 당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쩐지 낯서면서도 낯익은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류이페이:
행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1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2 |
순식간에 12마리의 크리쳐가 탄환의 빛에 휩쓸려 사라집니다.
젠: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류이페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4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류이페이:...나보고 너무 다 시키는거 아니야? (총구 내리며)
젠:조무래기들 정도는 혼자도 충분하잖아? 난 꿈틀이도 왕꿈틀이만 먹는다고. (아님)
젠:됐으니까 다음 장소나 가자~~ (네 등을 떠민다...)
류이페이:마지막 남은 곳은.. 지하철이네. 이쯤되면 사람들이 정말 대피 한 건 맞나 ..싶네. (등이 떠밀리며)
젠:없으면 역시 윗놈들한테 한참 까이려나? 귀찮게~~ 거기에는 좀 얌전히 박혀있으면 좋겠네.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앞서 걷던 젠이 류이페이가 있는 쪽으로 돌아보며 묻습니다.
젠:(아예 몸을 돌려 뒤로 걸으며) 너 지하철 타본 적은 있냐? 크리쳐보다 더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는데.
류이페이:... 상상이 안가는데. (계단을 마저 다 내려선 어두운 선로 쪽으로 고개를 돌려)
젠:무쟈~게 길쭉한 열차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달린다고. (말을 이어가며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간다.) 그래도 안전구역 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지. 너도 가고싶은 곳쯤은 있을거 아냐? (설마 이것도 없냐는 눈...)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텐데요.
류이페이:...글쎄, 헛된 바람 갖지 않으려고 그런 생각은 엄두도 안내봤는데. (제 목줄을 손으로 달그락 건드리곤 불쾌한 감정에 옅게 미간을 구긴다.)
젠:아앙? 헛된 바람~? (네 말에 혀를 쯧, 차며 고개를 기울인다.) 뭔데 그게? 바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바람이지, 이루기도 전에 헛된게 어딨냐? (표정 한번 볼만하다. 미간 피라며 네 미간을 꾸욱 누르곤) 김 빠지는 소리 하지 말고, 없으면 이제부터 생각해두지 그러냐? 혹시 모르지, 햄버거님이 바람이 헛되지 않게 데려다주실지. (헹)
류이페이:(미간을 누르는 손에 고개가 살짝 뒤로 밀리더니 이내 평소 같은 얼굴로 널 멀뚱히 바라보다 옅게 웃음 짓고는 네 머리칼을 푸다닥 흐트린다.) 알겠어, 그래서 햄버거님은 어디가 제일 좋았는데? 난 다 잘 모르니까. 경험자가 알려주는 곳을 가보고 싶은데.
젠:(푸다닥 흐트러짐...) 뭐냐, 그 어려운 질문은? 글쎄다~ 놀이공원은 재밌긴 한데, 그것보단 역시 너랑 평소에 하는 번지점프가 더 스릴넘치고. (턱 긁적...) 바다가 좋지 않겠냐? 지금이야 추워서 들어가지도 못하겠지만 여름쯤이라면야. 바다에 한번쯤은 빠져봐야지, 너도. (다 티나는 꿍꿍이속인 얼굴) 아니면 스키장이나~ 눈이 무진장 많이 내린 곳으로 가서 눈사람 머리로 눈싸움을 하는거지. (재밌겠다...)
류이페이:바다? 물로 가득한 곳이라곤 들어봤는데, 너랑가면 일단 하나는 다쳐서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이야.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 고개를 끄덕이곤 상상속에 푹 빠져있는 널 가볍게 흔들어.) 그럼.. 언젠간 가능해진다면 바다고 스키장이고, 다 데려가줘.
젠:머리끝까지 물이 차고도 남지. (끄덕...) 아앙? 엄살은. 어차피 다쳐도 금방 나으니까 조금쯤은 상관 없잖냐~~ (무신경...) 여름에 바다 가고 겨울에 스키장 가면 딱이겠네.
류이페이:
행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이페이:(배는 든든히 채운 것 같으니.. 일단 챙겨둔다.) 제대로 온 거 맞지, 사람들이 하나도 안보이네.
젠:그러니까. 좀 찝찝하지 않냐? 뭔가 놓친 것처럼. (다시 지도를 꺼내 머리를 벅벅 긁는다.) 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놈들은 모이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했는데, 왜 사람은 없고 크리쳐만 가득하냐?
그리고 저놈들이 이렇게 한 곳에 몰려있는 건 처음 본다고. 애초에 안전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박살난 적도 없고... 녀석들한테는 안전지대를 뚫고 올만한 머리가 없잖냐?
…...머리가 좀 돌아가는 우두머리가 있는게 아니고서야.
두 사람은 적당한 곳에 앉아 다시 한번 지도를 살펴봅니다.
생존자는 없고 도시 침식률이 보이는 것보다 높다,
류이페이:
듣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끊어질 것처럼 가늘고 얇은 소리지만 이명은 아닙니다.
젠은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지도에 집중한 표정입니다.
류이페이:젠, 무슨 소리 안들려? (소리에 집중하듯 귀 기울이며 네게 물어)
젠:아앙? (네 말에 지도를 접어들곤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더니, 얼굴을 옅게 찡그린다.) 생존자의 구조신호 같은거냐?
류이페이:그건 잘 모르겠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네. 일단 가보자. (소리가 얇게 들리는 곳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류이페이와 젠, 두 사람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함정이냐!?!?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젠을 보고 문득 멈춰섭니다.
젠 : 야, 지금 뭐하냐?! 그 가짜놈을 쳐!!
그 말을 들은 젠(여태까지 당신 곁에 있었음)의 표정이 해괴해집니다.
젠 : 저 새끼가 내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다고!!
젠 : 저런 놈 말을 믿냐?! 딱 봐도 널 등쳐먹을 생각이라고!!
젠:인류 최강인 나를 감히 어떤 놈이 건드는데?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실패 |
둘 중 하나는 크리쳐가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
류이페이:...(시끄러워.) 뭐야.. 왜 너가 둘이나 있어. (혼란스러운 눈으로 양 쪽의 젠을 쳐다봄..)
젠:어딜 봐서 쟤가 난데?! 눈깔 삐었냐?!!? (반대쪽 젠 삿대질)
젠 : 그래 어딜봐서 저놈이 나냐?! 누가봐도 가짜잖아!!
류이페이:으음.. 내 이쪽 눈, 어떻게 다쳤는지 알아? (이게 대체 뭔지.. 결국 질문을 던지는)
류이페이:너가 가짜야? (총 바로 잡음..) 이쪽 눈 말이야. 무슨 흉터인지 아냐고. (안대 위를 손으로 톡톡 건드려)
류이페이:...(뭔가 찝찝하지만 새로 나타난 젠을 보곤 총을 겨눠.) ...확실히 진짜 맞지?
젠:넌... 햄버거도 못 알아보고... 됐다 난 감자튀김이랑 짝하러 가련다...
류이페이:... 그렇게 쉽게 버리는 거야..? 콜라를..? (어이없는 웃음을 뱉으며 총을 쏜다.)
젠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젠이 반쯤 날아갑니다.
류이페이가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역시 류이페이,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이마가 찢어진 젠이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헛소리를 왜 들어주고 있냐?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젠이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을 현혹하기 위한,
젠이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류이페이:이게 뭐야? (네 상태를 잠시 살피다 가리키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타일을 유심히 바라봐)
젠:딱 봐도 열고싶게 생기지 않았냐? 한번 열어보라고. (손에 묻은 피를 옷에 슥 문질러 닦으며)
류이페이:(타일을 한참 바라보다 천천히 손을 뻗어 열어봐) ...
류이페이가 손끝을 밀어 넣고 타일을 걷어내면,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류이페이와 젠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류이페이와 젠을 신기한 듯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밀며
류이페이:(이런 상황이 오히려 더 불편한지 젠 옆에 바짝 붙어 섬..)
젠:(이마 찢긴 사진이 갖고싶냐며 그르렁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류이페이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류이페이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류이페이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류이페이를 젠이 받아냅니다.
이것으로 류이페이는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류이페이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젠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류이페이:...윽.. (아픈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저린 고통에 신음을 낮게 뱉어내기도 하다 숨을 고르곤 방에서 나와 널 찾아.)
머리에 붕대를 감은 젠이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류이페이의 기척에 고개를 든 젠이 눈을 치켜뜨고,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젠:이제 깼냐? (대충 상태가 어떤지 눈으로 훑어본다.) 정신은? 기억은. 몸은 살만하냐?
류이페이:(인상을 찡그리다 네게 가까이 다가가선 네 몸을 훑어) 몸은 좀 아프긴한데, 정신은 괜찮아. ...넌 어디 다쳤어?
젠:너, 이번에는 3일 동안 깨어나지 않았다고... (한쪽 눈을 찡그리더니 몸을 뒤로 조금 빼며) 그동안 누가 네 몸뚱아리를 크리쳐들한테서 지켰다고 생각하는 거냐. (헹) 그래도 별로 유난 떨 정도는 아냐.
류이페이:..3일이나..? ... (여지껏 이런 적이 없었는데, 확실히 소생 직후 내뱉은 숨이 달랐다. 죽지 않은 게 다행인가..) 그래도 꽤 다친거 같은데. 응급처치라도 해줄까.
젠:3일이나. 드럽게 심심하다니까 왜 점점 시간이 길어지냐? (고개와 어깨를 한번 돌려보곤) 됐어, 내가 대충 했으니까. (팔꿈치로 네 팔을 툭 치더니 소파에 다시 걸터앉는다.) 웬일로 임무는 안 궁금한가 보다? 맨날 깨자마자 기계같이 먼저 물어보지 않았냐?
류이페이:깨어났더니 너가 다친 상태인 적은 처음이니까... (애초에 그렇게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소파에 걸터 앉은 널 빤히 바라보다 네 옆에 앉는다.) 우리 둘다 엉망진창이네. ...그래도 임무는 완수 한거 아니야? 사람들을 구했잖아. ...설마 또 임무가 생겼어?
젠:보통 내가 다치기 전에 네가 깨잖냐? 크리쳐 소굴에서 3일인데 이정도면 말짱한 거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잇는다.) 생존자들은 헬기 타고 간지 오래고, 바로 크리쳐 제거로 임무가 넘어갔다. (머리를 벅벅 긁으며) 뭐... 3일 동안 어떻게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해버려서, 현재 윗놈들은 A시를 폭파할 생각이라지만. 안전지대까지 크리쳐가 들어갈까봐 잔뜩 쫄아서는... (가볍게 비웃듯 입꼬리를 올린다.) 알겠냐? 시를 날려버릴 정도의 폭탄이 헬기에 실려서 이쪽으로 오고있다고.
물론, 너랑 나도 얼른 A시에서 튀라는 명령을 받았어. 그런데...
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를 확인했다. 위치는 X 제약 회사.
날이 나빠서 더이상의 무전은 어려울 거다. 헬기에 폭격 지연 요청도 안되겠지.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네게 보여준다.) 네가 잠을 생각보다 오래 자길래, 구조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깼으니 뭐...
이렇게 된 이상 나 혼자 후딱 다녀온다. 넌 부상이 심하니 먼저 빠져나가.
류이페이:... 젠, 죽고 싶어서 환장한게 아니라면 그런 결정은 왜 내린거야?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부상을 입었으면서 누가 누굴 살리겠다는 건지, 약간의 화가 묻은 목소리로 말하고는 무전기 속 신호를 잠시 바라보다 장비를 챙긴다.) 몸은 좀 안좋아도 짐은 안될거야. 같이 가자.
젠:거, 말도. 누가 죽고싶어 환장했댔냐? (최강의 인류를 무시하지 말라고. 자존심 상한듯 툴툴대듯 말해) 그야, 이번 임무 도중에 니가 또 죽으면 소생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고, 이번에야말로 진짜 안 깨어나면 어쩌냐고. (장비를 챙기는 모습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 이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정 일하고 싶으면 그러든가... 대신 정신 바짝 차려라? 앞으로 1시간 내로는 A시를 빠져나가야 하니까.
류이페이:...쉽게 안죽어. 이젠 방심도 안할거니까.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서 가자.
류이페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15 |
ㅋ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젠의 공격으로 15마리의 크리쳐가 사살됩니다.
류이페이:...하.. (몸을 급하게 일으켜 툭툭 털어내곤) 구조신호가 우선이니 빨리 가자.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류이페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8 |
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계산된 궤도에 탄환을 박아넣은 뒤 또다시 찰칵.
젠: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4 |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몸을 이끌고 달리다보면,
류이페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젠: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8 |
미처 놓친 3마리의 크리쳐가 도주를 시도합니다.
류이페이:...(도망치는 크리쳐를 향해 총을 쏜다.)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3 |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젠:그래봤자 깊게 숨겨놓진 않았겠지. 내가 이쪽 볼테니까 넌 저쪽이나 찾아봐라?
젠은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류이페이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이페이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젠:푹 쉬어라.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젠이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류이페이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젠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완전히 방심했던 젠은 류이페이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류이페이는 젠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8/29/11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젠:그러니까, 이런거 보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류이페이:... ... (시선은 너에게 곧바로 향하지 않았다. 크리쳐에 의해 당한 부상이, 그 크리쳐가 자신이었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 받은 듯 한동안 입은 벌어지지 않았고, 땅을 향한 손이 주먹을 서서히 쥐어갈 때 쯤 너에게로 향한 시선은 죄책감으로 물들어 있어.) ...사람들도 나 때문에 ...너도..
젠:아, 씨... (이럴 줄 알았다고. 신경질을 내듯 작게 욕을 짓씹는다.) 안 다쳤어, 사람들은. 봤잖냐? 내가 멋지게... 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막긴 했다고. 정신이 나갔던 적이 처음도 아니고, 저번 소생까지만 해도 밥 먹는데 나한테 곧장 달려들었잖냐. (이번이 여느때와 조금 다르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점차 느려지는 네 소생까지의 시간과, 재생 속도. 하여튼 안일할 수 있을 때까지 안일한 것이 제 성격이고, 닥치면 해결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으니. 저 답답한 성격을 생각하면 최대한 끝까지 숨기고자 했다.) 뭘 새삼 그런 얼굴을 하냐. 이런 일 하자고 내가 햄버거인건데.
류이페이:.... 미안. (자연스레 네 흉곽을 바라보다 두꺼운 군복 위로 손을 올린다. 온전치 못한 불안정한 크리쳐, 여태껏 파트너로 네가 함께 해왔기에 그 불완전함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다쳤다고 해도 큰 부상은 제 눈 앞에서 당하지 않았던 네가 자신에게 숨길 정도로 이번 일이 충격적인 일임을 너도 부정하지는 않겠지. 가볍지 않은 무거운 몸, 숨을 뱉어낼 때마다 느껴지는 저릿함. 이 상태로 계속 제 옆에서 버텨왔던 건가.. 이어지는 사념을 지우곤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더 이상 시간 끌면 안되겠지. 개폐장치는, 찾았어?
젠:으... 하여간 낯간지러운 말 하긴. 넌 가끔 보면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거, 아냐? (피식, 바람 빠진 듯 가벼운 웃음과도 같은 숨을 뱉으며 등을 돌린다.) 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니까 설명 따위는 못해. 적어도, 앞으로도 니가 정신 못차리면 난 너를 패서라도 막을거고, 다른 놈들은 니 생각대로 그렇게 순탄하게 다치지도 못할거다. 난 질기고, 인류 최고로 강하니까. (잘~ 알고 있겠지만. 장난스러운 얼굴로 덧붙이곤, 어느덧 찾아낸 개폐 버튼을 누른다.)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류이페이:..뭐,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이지. (어느새 자책하던 모습은 사라져 옅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닫힌 문이 열리고 신호가 정확히 잡히자 곧장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걸음을 옮겨 내려간다.) 저쪽이야.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엎어진 남자], [테이블], [벽면의 서랍]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류이페이:..! (엎어진 남자를 향해 다가가 살펴본다.)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류이페이:...늦었나. (시선을 옮겨 핸드폰을 살핀다.)
젠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마력 1D6을 소모해 폭주한 알파형 크리쳐를 진정시킨다.
주문을 시전하기 전, 시전자가 차례대로 지능, 정신력 판정에 성공해야 한다.
시전자는 한 라운드에 하나의 특성치 판정만 가능하므로 총 두 번의 턴이 요구된다.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
관찰력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눈아픔.. 뭔가 주머니가 볼록한거 같다..(ㅋㅋ) 뒤져본다.)
류이페이는, 남자의 주머니에서 열쇠를 발견합니다.
(테이블을 살펴봐.)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류이페이:... (몇년 간의 사라졌던 기억이 머리 속을 어지럽힌다. 제 손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모든 감각이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 숨을 내뱉는 것을 의식한다. 속부터 끓어 오르는 감정을 의식한다. 내딛는 무거운 걸음을 의식해본다. 겨우 시야에 주변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낮은 숨을 고르곤 벽면을 향해 다가가 서랍을 열어봐.)
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류이페이:(연구원의 주머니에서 찾은 열쇠를 끼워넣어 본다.)
보내주신 새로운 C.V의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실패작은 늘 그렇듯 안전지대 밖으로 전부 폐기했습니다.
상급은 그나마 성공한 편이지만, 하급은 정말로 쓸 게 못 되는군요.
다음 달 중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AOC에서 협조를 승낙했으니, C.V의 추가적 공급을 요청합니다.
해당 밀서는 확인 후 소각하십시오.
확인했습니다.
다만, 너무 위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들어 추가 공급 요청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러다 도심지에 C.V가 유출되기라도 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부디 진행 속도를 늦춰주십시오.
적당한 위기감을 조성해 민간인을 통제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하셨잖습니까.
요즘은 연구 보고서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4/27/10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오히려 젠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젠은,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류이페이:
SAN Roll
| 기준치: |
51/25/10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류이페이에게 내재된 짐승의 본능이 스물스물 고개를 듭니다.
강한 자에겐 몸을 숙이고, 약한 자에게는 이빨을 드러내는 인축의 면모를 갖게 됩니다.
무조건 전투가 발생하며 보너스 다이스가 지급됩니다.
함께하는 모든 판정에 패널티 다이스가 지급됩니다.
류이페이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젠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류이페이의 눈에,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류이페이:(벽에 부딪힌 머리에 긴 이명이 들리며 시야는 흔들린다. 흐르는 코피를 손등으로 대충 부벼 훔치고는 네가 올라간 길을 멍하니 바라보며 벽을 짚고 일어나 잔기침을 뱉어낸다.) ...젠. (아무렇게 흐트러진 머리칼이 시선 속에서 흔들리고, 온전히 앞이 보이면 곧장 네 뒤를 쫓아 빠르게 계단으로 올라가.)
류이페이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상관 없다고 했던가요?
아마 젠은 류이페이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류이페이뿐입니다.
류이페이:젠.. ... (너에게 무슨 말을 건넬 수 있을까, 자신 마저도 인간에서 크리쳐로 변한다는 기분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도시를 내려다보는 네 뒷모습을 향해 천천히 힘없는 다리를 끌어 다가간다.) 꼴이 엉망진창이네.. 장갑은 다 뜯어지고, 파트너도 막 걷어차고. (넌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내가 쓰러진 탓에 3일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버린 너가. 화내는 표정이길 바라면서도 네가 혼란스러워 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네 이름을 다시 불러.)
...젠.
젠:(인간이 아닌 크리쳐만을 상대해온지가 얼마나 됐더라. 어렴풋한 의식 속에서 손에 남아있는 감각이 영 어색했다. 지금 어떤 기분인지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흩어지는 입김만큼이나 자신을 좀먹는 뿌연 정신 사이로 본능과도 같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저 유희로 싸움을 걸고, 주먹을 주고받던 것과는 뿌리부터 다른 충동과, 눈 앞에 있는 것을 닥치는대로 찢어발기고 싶은 욕구. 그리고 그것을 자제할 수 있을지는,) ......오지마. (정말 오랜만에, 자신이 없었다.)
류이페이:...너가 그랬잖아, 햄버거랑 콜라 같은거라고. 떨어질 수 없는 조합이라고.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네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넌 솔직했다. 강인하기에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힘 없는 목소리.) 확실히 그래, 우리가 성격은 딴 판이여도 함께일 땐 흠 하나 없었으니까. ...답지 않게 겁먹지 마, 지금 옆에 있는게 나라서 다행으로 생각하라고. 여지껏 네가 해줬던 것처럼.. 이번엔 내가 널 멈춰줄 수 있을테니까.
당신이 지금까지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죽여온,
젠: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4, 62, 63 |
| +2: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보통 성공 |
| 피해: |
5 |
비무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3, 95, 48 |
| +2: |
보통 성공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2 |
류이페이의 주먹을 흘리며 달려든 젠은 복부를 강타합니다.
류이페이:
비무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6, 60, 83 |
| +2: |
어려운 성공 |
| +1: |
어려운 성공 |
| 0: |
어려운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실패 |
| 피해: |
4 |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8, 61, 39 |
| +2: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6 |
류이페이:(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시전합니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외우기 시작합니다.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젠의 공격에 주문이 미처 이어지지 못하고 끊깁니다.
젠: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7, 72, 47 |
| +2: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보통 성공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4 |
류이페이:
비무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2, 76, 22 |
| +2: |
어려운 성공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3 |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비무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3, 69, 54 |
| +2: |
극단적 성공 |
| +1: |
극단적 성공 |
| 0: |
극단적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보통 성공 |
| 피해: |
4 |
젠: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4, 56, 16 |
| +2: |
어려운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3 |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4, 71, 58 |
| +2: |
보통 성공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5 |
넘어진 몸을 이끌고 다시 일어나려고 하지만 중심을 잃고 맙니다.
류이페이:
지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젠: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0, 63, 76 |
| +2: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2: |
실패 |
| 피해: |
5 |
류이페이:
회피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류이페이:
정신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젠:
비무장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9, 50, 62 |
| +2: |
보통 성공 |
| +1: |
보통 성공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피해: |
3 |
류이페이:
정신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류이페이:젠..! (아직 힘이 완전히 들어가지 않는 몸을 이끌어 쓰러지는 널 빠르게 받아낸다. 정신을 잃진 않았는지 불안한 표정으로 네 숨을 확인하려 코 아래에 손가락을 대본다.)
젠:(있는 힘을 일시적으로 소진한 것 뿐인지, 턱 막혔던 숨을 한번에 토해낸다. 힘겹게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초점이 돌아온 눈동자에 꽤 엉망이 된 네가 비치고,) ..꽤 인간같은 얼굴을 하고 있잖냐? (그 모습에 피식, 개구진 웃음을 흘린다.) 어우, 아파... 얼마나 팬 거야. (얼얼해 죽겠네. 쓰린 몸뚱아리를 붙잡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류이페이:... ...인간 맞거든. (일어나자 마자 하는 소리라곤, 네 개구진 웃음에 어이없는 웃음을 뱉어내곤 몸을 일으키는 널 따라 시선을 옮겼다.) 다쳐도 금방 나을 몸이 됐는데, 무슨 걱정이야. (말을 태평하게 하면서도 네 상태를 살피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목표처럼 지정되었던 임무가 사라지고, 임무를 수행해야할 목적도 사라져 멍하니 푸르고도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옥상 아래로 비춰오는 도시의 빛들이 네 눈동자와 닮았다는 생각을 해.) ...우리 이제 어쩌지.
젠:그러게 내가 말했잖냐? 너는 가끔 인간보다도 인간답다고. (입안에 고인 핏물을 바닥에 뱉는다.)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니... 그런거 별로 실감도 안 나. 원래도 지겹도록 강했는데 이젠 정말 어쩌나 싶다? (능청스레 대꾸하는 와중에도 찬 바람이 쓰린 뺨을 스친다. 정말 고통은 여전하네. 중얼거리다가 네 시선이 향하는 무수한 불빛을 바라보며) 또 뭘 고민하는데? 곧 있으면 헬기가 폭탄을 싣고 올 거고, 가만히 있다가는 빵, 도시랑 같이 터지겠지. (자리에 쭈그려 앉으며 너를 올려본다.) 넌 이제 인간이고, 더이상 그 목줄을 하고 있을 이유도 없다고.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가고, 하고싶은 게 있으면 하면 되잖냐?
류이페이:...그러게, 정말일줄은 몰랐네. ...확실한건 널 막아줄 사람은 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것 뿐이지. (고요하고, 조용하다. 하늘에 닿을 듯 인간의 욕심만큼 높게 쌓인 빌딩은 눈이 시리도록 밝게 빛났다. 그 속에 생존한 사람은 더이상 인간의 모습이 아닌데도. 족쇄처럼 달고 다니던 목줄의 존재도 잊고 있었다는 듯 네 말에 그제서야 목줄을 손에 움켜쥔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되도록 멀리 가보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경험자가 필요한데. (무덤덤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려 널 바라본다. 헛된 바람을 가진 듯한, 옅은 웃음을 지으며) 같이 가줄거지, 젠.
젠:허, 나를 막으려면 좀 힘들걸. 넌 나보다 강할 자신 있냐? (나는 늘 있었어. 고요와 적막을 가르고 높낮이 없이 담담한 목소리로 네게 물었다. 크리쳐인 나한테 안 죽을 자신 있냐고.) 뭐... 나라고 가고싶은 곳을 딱 정하고 다닌 적은 없걸랑. 그냥 가봐서 재미있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다른 곳을 가는거지. (자신을 내려보는 시선을 마주하자 씨익 웃어보인다. 이제서야 너는 조금쯤 재미있어진 것 같다. 그야, 무엇도 바라지 않고는 결코 인간일 수가 없으니까.) 될 수 있을만큼 머얼리 모셔다준다. 그래, 어디 이 세상의 끝이 네 마음에 드는지 한번 보자고.
류이페이:꽤 자존심 상하는데. (목줄을 찼다고 해서 정말로 본부의 개처럼 살아온 나날을 떠올리면 제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항상 욕망을 추구하고 제 본능대로 행동하던 널 가까이서 지켜봐왔음에 갑작스레 인간으로 돌아온 상황이 막상 두렵지만은 않았다. 되려 떨리고, 긴장되고, ...기대되는 것이. 심장은 더이상은 소생의 매개체가 아니라, 감정을 담는 그릇이 되었다는 사실이. 소름 끼치도록 그 박동이 무겁게 다가왔다.)
이젠 죽어도 목숨이 하나 뿐이니, 자신이고 뭐고.. 무조건 안 죽어. 적어도 네 손엔 안 죽어.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입꼬릴 가볍게 올린다. 이내 네게 손을 내밀어.) 이번에도 잘 부탁해, 햄버거님.
젠:(소생이 불가능한 인간의 목숨. 함께하겠다는 것은 그것을 걸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겠지. 안 죽겠다는 네 자신감이자, 각오와도 같은 확고한 대답을 듣자 망설임 없이 내밀어진 손을 덥썩 잡는다. 그대로 힘을 실어 바닥에서 몸을 한번에 일으키고는,) 이쪽은 더이상 걸 목숨같은 건 없으니, 최고의 재미로 퉁 친다? 적어도 나한테는 목숨보다 중요한 거라고. (같은 고동과, 기대감으로 뛰는 네 심장 부근을 주먹으로 툭 친다.) 잘 따라오라고, 콜라.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젠과 류이페이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