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젋은 꼰대 / 무력만능주의 / 따뜻한 양아치
시대에 뒤쳐진 고리타분한 관념, 틀에 박힌 보수적인 생각… 구태의연하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당당함. 우뚝 선 고집은 좀처럼 꺾일 줄 모르니 상대하는 이로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답답한 것, 질질 끄는 것은 딱 질색이므로 신경 쓰이는 일은 그때그때 털어내야만 하는 급한 성질도 세간에서
꼰대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오지랖에 한몫 할 것이다. 저 거슬리는 것을 당장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다!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비롯된 언행의 결과로 모두가 기피하는 대상이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말거나, 본인은 워낙 둔한 편이니 눈치채지도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작고 가벼운 신체, 그에 어울리지 않는
강한 완력을 타고났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곤란했던 몇 없는 기억은 모두 힘으로 해결했다고 보면 된다. 이 곰 같은 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은 지금에야 습관으로 굳어져 버렸다. 거칠고 과감한 가코의 ‘무작정’ 기질을 누구는 무식하다고 표현하는데, 물론 본인이 면전에서 듣는다면 길길이 날뛰겠지만 이는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가코의 지론에 의하면 고장 난 테레비는 때리면 말을 듣고, 고장 난 사람도 패면 말을 듣는다. 하물며 요괴는? 생물이나 무생물이나, 혹은 그 범주를 벗어난 어떤 것이나, 최고의 대화 수단은 주먹인 셈이다. 그야말로
무력(武力) 만능주의…
걸걸하고 털털한 행동거지에 입은 험하고, 쉽게 욱하는 기질은 덤. 거기에 눈치를 보는 법도 모른다. 이렇게 양아치처럼 제멋대로 살아도 어차피 목소리 큰 자가 이기는 세상이고, 유감이지만 가코는 목청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거친 말투나 우악스러운 행동에 굴하지 않고 이 꾸짖음을 잠자코 들어본다면… 의외로, 보기보다 제법 따스한 여자일지도 모른다. 필요로 하는 곳에 힘을 아끼지 않고 강자나 약자에게 차등 없이 강한 면, 툴툴거리면서도 웃어른을 챙기는 한결같음… 어떤 상황에서나 만사태평한 성격은 어찌 보면 우직하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