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earance
이리저리 부스스하게 뻗친 검은 머리, 빛날 일이 드문 노란 눈동자. 깎지 않은 수염이나 뺨의 흉터까지 딱 봐도 형사다, 하는 얼굴이다.
키가 크고 노안.
능글맞은 / 노련한 / 선이 있는 / 유능?
능글맞고 능숙하고 노련하고 여유가 있다. 드로과에 온 지 10년째, 어느덧 서른여덟이라는 나이에 맞는 베테랑이 됐다. 대부분의 사건에 동요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일에 예민해질 필요가 없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과를 이동하기 전, 쿠보를 아는 몇몇은 지금의 그를 보며 빛바랜 정의니 구겨진 자부심이니 수군거리고는 했지만… 글쎄, 본인에게 물어봐도 그땐 젊었지, 하고 낄낄대며 넘길 뿐이다. 실제로 현재 그의 모습에 안도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어쨌거나 그 형사는 아직도 공안에 소속되어 있다. 지나가는 모두가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서류와 쓰레기들로 그득 찼다고 해도 사무실 한편에는 그의 책상이 있다. 하는 말의 9할은 쓸데없는 헛소리에 실없는 장난이 행동의 반절이며 존경심보다는 원성을 더욱 자주 듣는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공안의 신분증을 가지고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런 사람도 형사?' 라는 의문이 들쯤에는 한 건을 해내고는 한다던데,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