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나는 뽀뽀하고 싶지 않아 연정훈이랑!!!!
키스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시나리오
2023-06-13
KPC. 연정훈 · PC. 여보운

뽀뽀… 안 해요?
두 분이 뽀뽀하셨으면 하는 사람이 참 많아요.

나는 뽀뽀하고 싶지 않아 연정훈이랑!! !!
 
 
~키스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2023. 06. 14
 
KPC 연정훈
 
PC 여보운
 
.
 
.
 
.
 
 
0. 뽀뽀 해요…!
 
여보운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짹짹,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아침을 알리면…
 
여보운:oO(일어나기 싫은데 왠지)
 
여보운은 핸드폰에 뜬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잡니다.
 
다시 자나요?
 
여보운:(주말이야?)
(알았어 일어날게)
 
연정훈과 약속이 있었어요
 
여보운:다시 자야겠다
 
뭐래더라
 
엘리멘탈?
 
여보운:그거 애새끼들이 보는거 아냐?
 
이 개봉한다고 며칠전부터 징징대더군요
 
연정훈:[카톡] 설마 자냐?
 
여보운:(폰 엎어둠)
 
그러고보니..
 
기분이 꿀꿀한게
 
이상한 꿈을 꿨었던것 같습니다.
 
형태를 알 수 없는 흰 실루엣들이 여보운과…
 
당신 옆에 연정훈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둘을 둘러싸더니 마구 박수를 칩니다.
 
 
"우리의 영웅!"
 
 
"멋져!"
 
 
"믿고 있었다고~!"
 
라며 환호하네요.
 
뭘 했길래...
 
하고 연정훈을 보면...
 
얼굴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
 
입술이...
 
당신의 입술과 마주하...
 
여튼 그런꿈이었습니다.
 
여보운:무슨 개꿈이야?
 
엎어둔 핸드폰은 계속 진동합니다.
 
여보운:(방해금지 모드 켜도 되나요?)
 
네 ㅜㅜ
 
여보운:(on)
 
이번엔 집 전화기가 울려댑니다.
 
여보운:이 새낀 친구가 없나...
(받아봄)
 
전화를 받으면..
 
연정훈의 목소리는 아닙니다.
 
낯선 목소리는 작은 목소리로
 
 
"뽀뽀해요.."
 
라고 하고 끊어버립니다.
 
여보운:?
 
이제 뭘 할까요?
 
여보운:(다시 잡니다)
 
당신은 잠에 듭니다..
 
그때,
 
 
쾅쾅쾅!!!
 
연정훈:여보!!!!
여보!!!!
 
여보운:이런 미친...
(이불 머리 끝까지 씀)
 
연정훈:야 안나오냐? 진짜? 뭔데! 왜그러는데?
영화 다른거 봐?!
알겠다고~ 영화 다른거 보면 되는데 애새끼처럼 꽁해서 뭐하냐!! (고래고래
 
여보운:안 닥쳐? (문 안 열어준 상태에서 한번 쾅 침) 이상한 꿈 꿔서 피곤해. 잘래.
 
연정훈:뭐래 미친놈아 나와. (쾅쾅 두번 침)
 
여보운:잔다고 영화 안 본다고 (쾅쾅쾅)
 
연정훈:영화관 가서 자라고요. (쾅쾅쾅쾅) 약속했잖아 약속지켜 내 기분은 생각 안하냐? 이기적인 놈아.
 
여보운:네가 먼저 내 기분 망쳤잖아 (꿈에서)
 
연정훈:뭐라는거야 아까부터... (하..또 왜이러는데. 머리 쥐어 뜯) 문 열라고 예의없이 친구 문 앞에 세워두고 뭐하는데.
 
여보운:누가 친구야?ㅡㅡ 다른애 불러서 보면 되잖아? 친구 많다며
 
연정훈:아니 너랑 보기로 했잖아요 약속개념 어디갔는데? 자다가 머리라도 다친거야? 응? 보운아 괜찮아?
 
여보운:졸라 웃기네; 네가 일방적으로 보자 한 거잖아 내가 본다고 했냐? (개피곤) 뭐 볼건데
 
연정훈:뭐래..? 너도 응이라고 했잖아. ㅡㅡ 엘리멘탈이라고. 문 안여냐? (쾅쾅쾅쾅쾅)
 
여보운:열여덟이나 처먹고 애새끼들 보는걸 보겠다고 지랄이야. (문 휙 열어젖힘) 열면 뭐.
 
연정훈:(열린 문에 답답함이 가심)후... 히키코모리음침도련님아. 넌 좀 나가야 돼. (팔 확 잡고 밖으로 끌어
 
여보운:히키코모리가뭔데 미친...(질질질) 힘자랑하냐 지금?
 
연정훈:몰라. 아웃싸이더 뭐 그런말 몰라? 진짜 아싸네.. (이 새끼 이는 닦았나?) 너가 약한거 자랑하는거 아니고.
 
여보운:몰라, 알아야 해? (그 사이에 했겠지 ㅅㅂ) 유치하면 다신 문 안 열어줄 거니까 알아서 해
 
연정훈:야 픽사 영화 다 재밌어. 이거만 보면 너도 인싸 가능해. 걱정마. (그새 기분 좋아졌는지 콧노래 부름) 너 이노래는 알아?
 
여보운:길가면서 노래 부르지 마 ㅅㅂ 쪽팔려...
 
연정훈:아 아냐고. 대답이나 해. 모르지?
 
여보운:음정을 좆같이 부르는데 어떻게 알아?
 
연정훈:...
니 성격이 좆같다곤 생각 안해? 왜 니는 365일 히스테리냐.
 
여보운:그러게. 365일을 열심히 좆같이 구는데 좀 떨어져라.
 
연정훈:내가 왜. 너랑 요양원도 같은 병실로 들어갈건데?
 
여보운:(그뭔씹 보는 표정...) 내일 전학 가야지.
 
연정훈:너 나 없음 친구 없잖아.
 
여보운:그 핑계 졸라... 지겹지도 않아?
 
연정훈:꾸준히 친구 없는 너도 대단하다.
 
여보운:친구에 목 그만 매; 인생 혼자야
 
연정훈:돌아가신 우리 증조 할아버진줄..
 
 
1. 뽀뽀 안 해요…?
 
여보운은 연정훈과 길거리로 나섭니다.
 
연정훈과의 대화가 지겨울 무렵..
 
주머니에서 마침 이어폰이 만져집니다.
 
노이즈 캔슬이라도 할까요?
 
여보운:(좋은 생각인듯)
 
두쪽다 낄까요?
 
여보운:(야무지게 챙겨서 낌)
 
연정훈:야 내 말 듣고 있어?
 
연정훈의 목소리가 줄어들고..
 
세상이 한층 고요해집니다.
 
그때, 이어폰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여보운님! 드디어 저희 목소리가 닿았군요!"
 
… 뭔가 앵알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여보운:...? (연정훈 봄)(안봄)
 
연정훈:(때를 놓치지 않고 눈 마주침)
 
여보운:(둘 중 뭘 들어야 하나 고민하다 이어폰 소리 들음)
 
통화도 하지 않는데 이어폰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환청도 아닌 것 같습니다.
 
 
이성판정 0/1
 
여보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여보운이 이어폰을 낀 뒤로 누군지 모를 정체불명의 목소리들은 자기소개부터 시작해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저흰 코로코로행성의 코로코로인이에요!”
 
 
“여보운님! 보고 싶었어요!”
 
 
“여보운님은 저희의 구원자 셔요!”
 
등등등…
 
여보운:(무시하고 음악 틀기)
 
이상하게 노래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연정훈:(여보운 툭툭)
 
여보운:뭐?
 
연정훈의 말에 대답하고 마주한 순간 이런 말들이 들려옵니다.
 
 
“바로 저분!!! 연정훈 님과 키 스 해 주 세 요!!”
 
 
“저희는 코로코로행성에서 왔습니다! 제발 키스 한 번만 해주세요!”
 
 
“저는 알랄라 기자입니다! 연정훈 님과 키스 한 번이면 저희 행성이 구원받아요!”
 
 
“키스! 제발! 한 번만!”
 
여보운:(이어폰 뺌)
 
왱알왱알, 이어폰에서 여전히 복작복작한 소리가 들립니다.
 
여보운:영화관 어디라고?
 
이어폰을 빼려고 하면 빠지지 않습니다.
 
여보운:???
 
귀에 완전히 붙었습니다.
 
연정훈:(뻐끔..) 저기 (손으로 가리킴
 
 
"키스해! 키스해!"
 
여보운:이런 시발...
 
 
이성판정 0/1d2
 
여보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로코로인들은 BGM으로 사랑 노래를 틀지 않나
 
기타 등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합니다.
 
연정훈:뭐하냐?
 
 
"키스하세요! 연정훈님과!!"
 
 
"여보운님 제발요!!"
 
여보운:.......................................................................................
나집에갈래
 
연정훈:아니 왜 !!
미치겠네..
 
여보운:좆같은 노래가 들리잖아...
 
연정훈:뭔 노래. (하다하다 별 같잖은 이유를 들먹이는 여보운 어처구니 없이 쳐다봐
 
 
"지금입니다! 바로 지금!!"
 
여보운:이어폰이 안빠진다니ㄲ 아오
닥쳐 좀
 
 
"입술만 갖다 대시면 돼요!!"
 
연정훈:내가 뭔 말 했는데.
 
여보운:아니 너한테 하는 말이
그냥 너도 닥쳐
 
 
"입을 막아버리자구요!!"
 
 
"키스해! 키스해! 키스해!"
 
 
"럽~ 럽~ 럽~"
 
여보운:......................................뭐 이런 미친
 
연정훈:(혼잣말하는 여보운 진심 이상한 눈으로 본다)
 
여보운:(걸어온 길 다시 저벅저벅 걸어감)
 
연정훈:아 진짜. (어깨 잡아 돌림) 설명좀 해라 제발
 
 
"여보운님 제발 키스해주시면 안될까요?..."
 
여보운:아니 자꾸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
 
 
"눈 따악 한번만 감고~!"
 
여보운:뭘 눈을 감아 미쳤어?
 
연정훈:뭔 소리? 야 너 왜 그래...(슬슬 무서워
 
여보운:씨발 진짜 답답하네 야 왜 쟤한테는 지랄 안 하는데
 
 
"여보운님이 키스를 하셔야 저희가 산단 말이에요!!"
 
여보운:죽어 그냥
 
연정훈:... 야.. 너 누구랑 대화해?
 
 
"으아앙 너무해요 여보운님 입한번만 맞대면 되는데~~~"
 
여보운:이어폰도 해킹당할 수가 있냐?
 
연정훈:(여보운 이어폰 빼려고 함.. 안빠짐.. 당연함)
 
여보운:아아아!!!
죽을래?
 
연정훈:도와주려고 한거잖아 (괜히 한번더 당기기)
 
여보운:아!
뭐하냐고
 
 
"키스 한번만 제발! 한번만!"
 
여보운:그놈의 키스 씨발....................
 
 
"뽀뽀라도! 제발!!"
 
여보운:꺼져
 
연정훈:키스?
...
(여보운 뺨 때리기)
정신차려;
 
여보운:??? 쳤어?
 
연정훈:아니 니가 지금 제정신이 아니잖아;
 
여보운:미친 새끼가; (정강이 참)
 
연정훈:
회피
기준치: 32/16/6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퍽..
 
연정훈:...
아오 씁..
 
 
"싸우다 뽀뽀도 해요!"
 
 
"뽀뽀! 키스 싫으면 뽀뽀!"
 
여보운:내가 왜?
 
연정훈:(미친새끼..)
 
여보운:(닥쳐...)
 
 
"저희 행성을 구해주실 구원자니까요!"
 
여보운:내가?
 
 
"네!!!"
 
여보운:시간이 없어서 이러는 거지?
 
 
"꼭 연정훈님과 뽀뽀하면 돼요!"
 
 
"아닙니다!! 저흰 정말 진심이라구요"
 
여보운:그럼 놔두면 알아서 다 죽겠네
빨리 죽어;;;;
 
연정훈:뭘 자꾸 살벌하게 죽으래...
 
여보운:아니 이새끼들이 자꾸
맘 편하다?
 
 
"안하실건가요..?"
 
 
정신력 판정
 
여보운:
정신
기준치: 65/32/13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나는 뽀뽀하고 싶지 않아 연정훈랑!!!!
 
연정훈:....
?...
 
… 길거리에 여보운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여보운:,,,,,,,,,,,,,,,,,,,,,
뭘 꼬라봐
 
손님이 없어 오픈 키친에서 잔을 닦던 주인장은 “이열…”이라고 중얼이네요.
 
연정훈:...갑자기?
이게 말로만 듣던 0고백 1차임?
 
여보운:그래 시발 난 너랑 뽀뽀하기 졸~~~~~~~~~~~~~~~~~~~~~~~~~~~~라 싫다고 (자포자기)
 
연정훈:한다고 한적도 없는데 왜 혼자 김칫국 마시고 지랄인데....
 
연정훈은 황당하기도 하고 괜히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쟤도 여보운랑 딱히 뽀뽀하고 싶진 않을 거라구요.
 
코로코로행성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아까부터 모기처럼 왱알 거리는 소리도 거슬립니다.
 
뭣보다 이 녀석들 보이지도 않는다고요!
 
싫다는 의사까지 확실히 표현했으니 포기하고 돌아갈 줄 알았습니다만…
 
 
“어쩔 수 없군, 그 방법을 쓴다.”
 
여보운:(낡고 지친 얼굴)
 
라며 갑자기 태세를 전환하더니…
 
어라? 이 녀석들 조용하네요.
 
연정훈:야 나도 별로 하고 싶지 않거든?
 
여보운:아니 나는 별로가 아니라 존나 싫다니까??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씨발놈아 (분노의 방향 전환)
내가 영화 안 보러간다 했지
 
연정훈:내가 뭐 했는데 !! 아까부터 혼자 승질내고 지랄하고 씨발 너랑 영화 한번 보기 조온나 힘들다~
나도 너랑 뽀뽀 안해!!
 
여보운:니가 내 상황이 돼봐 승질이 안 나게 생겼는지 지금 영화가 문제냐?
 
연정훈:그럼 뭐가 문젠데. 말해봐, 뭐가 문제냐고.
 
여보운:니가 이어폰을 꼈는데 귀에서 누가 자꾸 나랑 뽀뽀하라고 염불을 외워 그럼 빡이 쳐 안 쳐?
 
연정훈:나 같으면 니 좆같으라고 한번 하고 끝냈겠다. 뭔 별 일도 아닌거 가지고 영화도 보기전에 존나 힘빠져.. 애초에 그런일이 어딨어? 여보운 이제 변명거리도 떨어졌나보다.
 
여보운:............................................................................................
왜 이래도 저래도 나만 좆같은데?
 
연정훈:....(눈썹 꿈틀.. 괜히 빈정상하는 인기남)
 
그때 갑자기… TV가 켜지더니 속보가 흘러나옵니다.
 
 
“긴급 속보입니다. 방금 어쩌구 국가에서 실험적으로 생산한 울트라수소폭탄이 발사되어 2시간 뒤에 지구가 파괴될 것입니다. "
 
 
"수소폭탄을 발사시킨 정체불명의 해킹범은 하나의 메시지를 남겨놨는데요."
 
 
"‘여보운과 연정훈이 뽀뽀를 하면 수소폭탄이 멈춘다’라고 합니다. "
 
 
"전 세계의 여보운과 연정훈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은 바로 뽀뽀하시길 바랍니다. "
 
 
"이상 긴급 뉴스였습니다.”
 
연정훈:...뭐래냐? 저거?
 
여보운:구청 어디있지?
 
연정훈:뭐하게..
 
여보운:개명신청
안그래도 이름 거지같았는데 잘됐네
 
연정훈:2시간 안에 되겠냐?
 
여보운:안 해주면 지구 터지는데?
 
연정훈:장난 전화겠지..
 
이어폰에서 다시 소리가 들립니다.
 
 
“이제… 뽀뽀… 할 거죠?”
 
네놈들이었냐!!!!!!
 
여보운:아...씨발...
다 같이 죽자
 
연정훈:....난 죽기 싫은데.
 
여보운:죽어 그냥.
 
연정훈:그냥 하자.
 
여보운:미쳤어?
 
연정훈:뭐.. 씨발.. 그냥 한번하고 토하면 되지 않을까?
 
여보운:그 한번 하고 토하는게 싫다는 건데? 좀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연정훈:....난 죽는게 더 싫은데?
너 아직도 그 새끼들이랑 통화중이야?
 
여보운:그런데?
 
연정훈:(안빠지나 다시 이어폰 빼봄) 바꿔보라고.
 
여보운:(빠지나?)
 
신기하게 이어폰은 쏙 빠집니다.
 
여보운:(양쪽 다 넘기고 튀면 안되나?)
 
유선 이어폰 한쪽은 연정훈의 귀로 가고..
 
보운이 한쪽을 빼려하면 빠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줄로 이어졌습니다.
 
여보운:치밀하네 씹..
 
연정훈:여보세요?
 
대충 연정훈도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됩니다..
 
여보운:ㅡㅡ^
 
연정훈:...
(일단 줄을 뺀다.)
 
여보운:(빠져??)
 
그런데.. 연정훈의 귀에서도 이어폰은 빠지지 않습니다.
 
여보운:ㅋㅋ
 
연정훈:...ㅋ
뭘 쪼개
너랑 붙어있게 됐는데.
 
여보운:(정색)
 
연정훈:마음 상하네. 여러모로.
 
여보운:나는 아까부터 상해 있었어
 
연정훈:지랄ㄴ
 
여보운:넌 안 좆같냐?
 
연정훈:난 너랑 혀도 섞을 수 있..(헛구역질)
 
여보운:(못 들을 걸 들음....) 죽어
 
연정훈:...(폰들고 in별 봄)
 
연정훈의 sns를 들어가보면..
 
DM창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여보운:이 상황에 그걸 보고 싶어?
 
친구나 모르는 사람들까지
 
연정훈의 이름을 서치해 찾아온 불청객들 입니다.
 
연정훈:...십..
 
여보운:당사자 아니라고 아주 지랄들을...
 
그리고 피드에도 여럿 글이 한꺼번에 올라와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으로요.
 
실시간 발언 1위는 수소폭탄입니다.
 
여보운:인기 좋다?
 
연정훈:질투해?
 
[수소폭탄 뭐임? 우리 2시간 뒤에 멸망한다는데?]
 
[수소폭탄, 어쩌구, 저쩌구, 광고]
 
[수소폭탄이 떨어져도 야근해야 함]
 
[유튜브에 위성이 촬영한 수소폭탄 라이브 방송 보고 있음]
 
[수소폭탄 완전 평범하게 생겼다.]
 
여보운:곧 죽을거라고 막말 하네
 
[아 나 이름 여보운인데 연정훈랑 키스해야 하나? 수소폭탄 때문에 이게 뭐임]
 
[나 옆에있던 여보운라는 사람이랑 키스함 수소폭탄이 이어준 인연 ㅠ?]
 
… 따위의 글들이 나옵니다.
 
연정훈:하..
시발 이거봐.
 
여보운:그냥 안 볼 래
 
연정훈은 메세지를 보여줍니다.
 
여보운:안 본다고
 
연정훈:보라고
 
여보운:말을 처 듣는 놈이 없어
 
연정훈:여보운 니가 욕해줘..(불쌍한 눈)
 
여보운:그냥 계정 터트려;
 
메세지엔 같은 반 친구들의 메세지가 와있습니다.
 
여보운:ㅡㅡ?
 
[야 연정훈, 너 ㅋ 여보운이랑 뽀뽀하냐? ㅋ]
 
[힘내라 ㅋㅋ]
 
[믿고 있다고!]
 
[둘이 결혼도 하는 거 아니냐?]
 
 
빡이 친다면 이성판정 0/1
 
여보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연정훈:미친놈들.. 건수 물었네.
아 왜 너랑 난데!!!
 
여보운:그러게 쟤들이랑이나 가서 한번씩 하고 와;
자기 일 아니라고 지랄하잖아
 
연정훈:왜 내가 하냐? 하고 싶으면 너가 하던가..
 
여보운:하겠어?
 
연정훈:니도 남 일처럼 지랄하고 있네
 
여보운:내가 뭘?
 
연정훈:뻔뻔하긴.. 그냥 해줄까? 너 뽀뽀도 안해봤지 (ㅋㅋ
 
여보운:뽀뽀 많이 해본것도 자랑이냐?
 
연정훈:많이까진 아니거든...
 
여보운:지랄하네 그런데 그런 말이 그냥 나와?
너도 참...
 
연정훈:... (할말 없음 먼곳에 시선 돌리며)
 
그나저나.. 시내의 전광판들의 화면이 하나둘씩 바뀌어 갑니다.
 
아니 동명이인이 이 정도로 많았나?
 
실시간 전광판이 하늘에 뜨면서 전 세계에 있는 여보운과 연정훈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키스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여보운:저런 걸 왜 찍어? 미친새끼들 아냐
 
아니!!! 너네 키스 그렇게 막 하지 말라고!!!
 
이러다 진짜 둘만 남게 생겼어요!
 
 
불안하다면 이성 판정 0/1
 
여보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연정훈:... 같은 이름 가진 연정훈들과 여보운들이라니
기분이 이상해
 
여보운:저렇게까지... ...
살아야하나? (ㅅㅂ)
 
연정훈:니가 너무 보수적이긴 해.
 
여보운:니가 발랑 까진 거야
 
연정훈:내가 뭘
 
그리고 한 화면에선 유튜브의 생중계 라이브 방송이 틀어집니다.
 
위성 촬영을 통해 수소폭탄이 발사되는 장면이 생중계됩니다.
 
연정훈:시발..?
 
아니 이런 거 할 시간에 막으라고…!!!
 
실시간 방송의 채팅은 온갖 나라의 언어들로 꽉 차있습니다.
 
대충 여보운과 연정훈에게 제발 키스해달라는 내용과,
 
조작 그만하라며 믿지 않는 내용,
 
이거 조작 아님. 하면서 안경을 올리는 내용이 태반입니다.
 
시청하는 사람이 아직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진짜 전 세계가 두 사람의 키스를 주목하겠어요.
 
 
이성판정 0/1
 
여보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니 안 할거라고)
 
연정훈:...
꿈이야? 이거? (자기 볼 꼬집
 
여보운:깨기 전에 죽는 꿈?
 
연정훈:그냥 하자고! (어깨잡기)
 
여보운:성추행이야 미친
 
연정훈:....나쁜놈
 
여보운:내가 나빠? 왜? 이런 걸 시키는 새끼들이 악질 아냐?
 
연정훈:입술 존나게 비싸네. 아 그냥 뽀뽀잖아 키스도 아니고!
 
여보운:그래 내 입술 존나게 비싸서 세계랑도 못 바꾸겠다 어쩔래!
 
연정훈:니는 부모님이랑 뽀뽀도 안해봤냐? 미친놈이네 이거
 
여보운:부모랑 뽀뽀를 왜 해..? (진심 이해 안 가는 얼굴) 미친놈이네 이거
 
연정훈:(진짜 미친놈이다)
 
여보운:그리고 니가 내 부모야?ㅡㅡ
 
연정훈:그럼 누구랑 뽀뽀할 수 있는데 넌 ㅡㅡ
 
여보운:우리집 강아지들
 
연정훈:..그건 용케 안더러워한다? 결벽증 말기일 것 처럼 존나 까다롭게 굴면서.
 
여보운:지금 로자벨라 보고 더럽다고 했냐? 너보다 관리 잘 해
 
연정훈:나도 하루에 다섯번씩 이 닦아.
내가 개보다 못한게 뭐 있어.
 
여보운:미친... 안 궁금해 이 상황에는 특히
 
 
2. 뽀뽀 외 않 헤!
 
하늘에 육안으로 수소폭탄을 본 사람의 증언이 늘어나며 사람들이 점점 진지해집니다.
 
그러고 나서 전광판에 긴급 속보가 뜹니다.
 
 
“전 세계의 여보운과 연정훈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 고지합니다. "
 
 
"현재 키스를 하지 않은 여보운과 연정훈은 총 16명이 남아계십니다."
 
 
"방금 12분이 되었습니다.”
 
 
“이제 열 분”
 
아 잠깐만요. 진짜요?
 
 
“이제 여덟 분”
 
 
“네 분”
 
 
 
“두 분 남았습니다!!!"
 
 
" 아직 키스하지 않으신 여보운 님과 연정훈 님을 취재하기 위해 저희 측에서 헬기를 띄웠습니다. "
 
 
"곧 두 분의 키스를 보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의 자유는 죽음 앞에서 없는 걸까요?!
 
(아무래도 그런 편이죠…)
 
여보운:(먼저 죽을까 그냥)
 
불길하게도 공중에선 헬기 소리가 들립니다.
 
헬기에선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아아! 여보운 님과 연정훈 님께선 빠르게 키스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CoC 방송에서 나왔습니다! 당장 키스해 주세요!”
 
우심뽀까? (GM):<은밀행동> 판정이 가능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실패시 실패!
 
여보운: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연정훈:
은밀행동
기준치: 20/10/4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생중계가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도망가보지만..
 
 
“아! 여보운 님과 연정훈 님을 찾았습니다!!!!”
 
불길한 목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면 드론이 두 사람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두 사람의 얼굴이 대문짝만 하게 찍히고 있고…
 
하나였던 드론과 헬기가 점점 두 사람이 있는 쪽으로 오더니 군집을 이루고…
 
여보운:내가 영화 안본다 했지
 
뭔가… 청혼할 때나 해준다는 드론쇼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연정훈:미안하다..
 
여보운:개새끼야
 
연정훈:그래봤자 일어날 일이야.
아니 내 잘못이냐?
 
드론들은 정확히 “ 키 스 해 주 세 요 “라는 모양을 만드는군요.
 
여보운:전부 니 잘못이지
 
아아, 이제 얼굴까지 팔렸습니다.
 
전 세계가 두 사람을 주목합니다…
 
연정훈:그럼 내가 책임지고 뽀뽀해줄게 남탓도련님아.
 
 
이성판정 1/1d2
 
여보운: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여기서?
이 상황에서?
 
연정훈:그럼 어떡해?
구석해서 해줘?
 
여보운:아 시발!!!!!!!!!!!!!!!!!!!
하...
 
 
2-2. 지구멸망 30분 전 생방송
 
두 사람은 전광판에 대문짝만 하게 올라가고…
 
전 세계에서 전.꾸(전광판 꾸미기)를 해서 전광판이 샤방샤방합니다.
 
아… 차라리 처음부터 하고 말걸…?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때, 한국의 대통령? 굥?
 
이 나타나서 협상을 시도합니다.
 
여보운:?
 
 
대통령 : 아아, 두 분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여보운:(누구보다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
 
 
대통령 : 두 분이 키스를 하시면 강남의 빌딩 한 채를 약속드리겠습니다.
 
 
대통령 : 부디 저희의 내일을 지켜주세요.
 
여보운:사생활도 지켜달라고 시발...
 
연정훈:(아… 이놈과 뽀뽀 한 번이면 빌딩 하나가 나의 것?)
 
여보운:눈을 왜 그렇게 떠?
 
연정훈:
 
여보운:토나올 거 같아
 
연정훈:여보운, 오늘따라 괜찮아 보인다. (입만 보며)
 
여보운:너 죽으면 비석은 빌딩 두 채에 세워줄게 정신 차려;
 
연정훈:죽으면 빌딩이 뭔 소용이야
지구 한번 구해주자 우리가.
 
여보운:난 이렇게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영웅놀이 할 정도로 안 착한데?
 
연정훈:... (하는 척만 하려해도 360도에서 찍고 있으니..)
 
그때, 미국에서 두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냅니다.
 
 
“두 분의 키스를 누구보다 고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두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내옵니다.
 
 
“두 분의 키스가 우리의 인생을 이어가게 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국가에서도...
 
 
“두 분의 키스가 내일의 태양을 띄울 것입니다.”
 
여보운:백날 드론 띄워봐라 내가 니들 앞에서 하나
 
정말 수소폭탄은 지구를 향해서 하강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선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내일의 태양을 보지 못하고 멸망하겠죠.
 
지구의 안녕을 위해…
 
우리는 정녕 키스해야 하는 걸까요?
 
연정훈:여보운.
 
여보운:분위기 깔지 마라
 
연정훈:세계가 달려있어도 네가 싫다하면 안할게. 비록 빌딩 한 채가 달렸고 내 가족 친척 할아버지 할머니 목숨이 달려 있는데 네 입술 한번 건사하고 싶다고 해도 난 이해해.
 
여보운:그래 처음으로 너한테 고맙네
 
연정훈:...
넌 진짜.. 또라이같아.
 
여보운:또라이랑 뽀뽀하면서까지 살고 싶은게 누군데;
 
연정훈:입만 다물면 그럭저럭 할만은 해.
 
여보운:하...
난 너 입 다무는 걸로는 안되는데?? 시발...
겉옷이나 벗어봐
 
연정훈:왜? 뭐하게? (...)
 
여보운:눈치 졸라 뒤졌어?
넌 진짜 이런 대낮에 영화관 가던 길 한복판에서 같은 반 남자애랑 뽀뽀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송출되고 싶냐?
 
연정훈:.... ......... .. . . . .....
?
?!
 
여보운:표정이 너무 멍청해서 마음이 바뀌었어..
그냥 죽자
 
연정훈:에..?음? ..
아니. 진짜로?
그 여보운이?
 
여보운:아니? 죽자고
 
연정훈:나 삶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여보운:계속 포기해 어
 
연정훈:근데 니가 하자고 하니까 갑자기 팍 식는다.
넌 튕기는게 매력인가봐
 
여보운:그래... 그럼 나 집에 간다
로자벨라랑 알렉산더한테나 해줘야지
 
연정훈:아 잠깐만
 
여보운:꺼져;
 
연정훈:(겉옷 후다닥 벗음;
ㅋㅋ아 야 삐졌어?
 
여보운:기회 갔는데?
 
연정훈:한번만 더 주라 (아니 내가 왜 매달려야 하는데? 이거 전세계로 송출중인데?)
 
여보운:눈치 잘 챙기자?
 
연정훈:어..
너가 와. (실실 웃으며 겉옷 머리 위에 걸침
 
여보운:하 시발... 기어오르네
 
연정훈:내가 리드하면 더 좆같은거 아니야?
 
여보운:리드 할게 뭐 있는데 미친 잠깐 댔다가 떼는 거야;;;
 
연정훈:알겠다고 ㅋㅋ 빨리 해. 눈 감아줄까? (ㅋㅋ)
 
여보운:맘대로 해 어차피 이렇게 하면 얼굴 안보여; (고개를 네 쪽으로 숙인다)
 
연정훈:(쪽^^ㅋ)
 
전 세계에서, 그리고 귓가에서 환호성이 들립니다.
 
 
“믿고 있었다고!!!”
 
 
“여보운 님! 연정훈 님! 믿었어요!”
 
 
“최고다 여보운!!!”
 
 
“최고예요 연정훈 님!!!!”
 
이날은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박수를 받았습니다.
 
온 건물에서 박수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럴 수가, 이 사람들 다 보고 있었던 걸까요?!
 
수소폭탄은 두 사람이 키스를 한 시점에서부터 작동을 멈췄다는 연락이 들려옵니다.
 
두 사람의 키스로…!
 
정말 세상을 구했어요!
 
문득 서로의 입술에 느껴진 감촉이 거슬릴 즈음…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감사합니다. 여보운 님! 연정훈 님!”
 
 
“두 분 덕분에 저희가 실체를 얻을 수 있게 됐어요!”
 
 
“곧 직접 만나요!”
 
…?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뭐… 키스까지 한 마당에 신경 쓸 일은 아니겠지요?
 
고생했어요 두 사람!
 
 
엔딩 A 믿고 있었다고!
 
 
여보운 생존, 연정훈 생존
 
여보운:(입술벅벅벅벅벅벅)
 
 
이성회복 1d5
 
 
앞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여보운과 연정훈은 적폐 해석을 당합니다.
 
 
코로코로인들이 천천히 실체를 얻어 지구에 현재화됩니다.
 
 
지구의 인구가 2배가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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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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